다음주 여수를 방문하는 김에 조계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큰 고민이 생겼다.
들머리를 선암사로 할지, 아니면 송광사로 할지???
산행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선암사가 맞고,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고찰 송광사를 보려면 송광상 코스가 맞다.ㅠㅠ
단체로 가면 횡단하는 코스로 가면 좋은데.
직접 차를 몰고 가야하니 방법이???
인터넷을 서핑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정호승시인의 '선암사'가 보인다.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 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애더 통곡하라.
사진으로 선암사는 구경했으니 마눌 소원대로 송광사 코스로 가야겠다.
송광사에도 선암사 못지 않은 깊고 깊은 해우소가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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