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큰 놈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해서 하숙비(?)를 내며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놈은 대학 입학하자 마자 분가(?)해서 3년째 독립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7살에 스스로 살 길을 개척(?)해서 오늘 날까지 살고 있습니다.
제가 벌써 오십이 넘었으니 세월 참 빠르지요.
요즘 아들에 대한 생각과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자주 겹치네요.
제 아버지는 아직도 매일 소주 3병은 마시는 술고래이면서도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남자입니다.
저와는 철학적으로나 삶의 방식이 너무나 다른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어가다보니 저도 닮아 가는가 봅니다.
작은 아들은 세상을 참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세상은 생각처럼 만만한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40대가 되어서야 왜 중용에서 최고의 덕을 성실이라고 했는지 깨달았는데 말입니다.
저의 아버님 말씀처럼 일하지 않았으면 먹지도 말아야 한다는 주의였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노력하지 않고 성공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보다 심한 착각이죠.
하지만 성실을 이야기하면 구태한 세대로 인식되는 것이 20대의 특성이죠.
구태한 아버지가 아니면서 뭔가 도움을 주는 아버지가 되고 싶은데 세대차이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물론 세월이 해결해 주겠지요.
그러다 보면 아들도 많은 후회가 남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ㅠ
자기 중심적으로 살되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보시를 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나는 세상의 중심인 동시에 나는 세상의 일부이니까요.
탐진치는 모든 번뇌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들이 이해할 날이 언제 올런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보다 건강한 마음으로 밝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옮겨 봅니다.
앤 랜더즈 [잭 켄필드·마크 빅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유시화 역, 이레, 1997. pp.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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