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3년 텃밭 이야기

별꽃바람 2013. 6. 5. 21:05

 

해마다 공터만 있으면 텃밭을 일굽니다. 올해도 여러가지 작물을 심었습니다. 완두콩, 옥수수, 고추 2종류, 고구마, 가지, 오이, 토마토, 호박, 단호박, 수세미, 부추와 여러가지 쌈채소 등이 가꾸는 작물입니다.

 

절대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퇴비만 사용하지만 잡초 제거에는 한계가 있어 비닐 멀칭은 했습니다. 밭 고랑은 풀을 베어낸 것을 덮어 멀칭하였습니다.

 

올해는 완두콩이 풍년입니다. 일년은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단호박도 많이 심었는데 잘 열릴지 모르겠네요. 요즘 너무 가물어서 작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네요. 내일은 물을 좀 줘야 할 듯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 시기가 아니라 잡초 제거외에는 특별히 할 일은 없지만 늘 바쁩니다. 시간 날때마다 가서 자라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입니다. 주변에 뽕나무들이 많은데 올해도 엄청나게 많은 오디가 익어가고 있네요.

 

요즘 채소를 수확해서 앞집은 물론 주변에 아는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곤 합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나누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하면 장모님 댁에 택배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생명의 신비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지요. 식물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실감합니다.

 

텃밭을 가꾸지 않더라도 가끔 들판에 나가 작물들을 둘러 보실 것을 권합니다. 내가 먹는 식물들을 시장에서만 보지 말고 살아 숨쉬며 자라는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이 완두콩이고 앞에 옥수수와 고추 그리고 쌈채소와 맨 앞에 있는 것이 부추입니다.

고구마와 오이, 수세미 그리고 넝쿨 강남콩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부추를 비롯하여 10여가지의 쌈채소들 그리고 중간에 결명자 싹도 여럿 자라고 있네요.

울타리 뒷쪽에는 단호박이 자라고 있습니다.

벌써 여물어 가고 있는 완두콩인데 많이 달리다 보니 쓰러진 것들이 많네요.ㅠ 섭을 좀 길게 세울 것을 그랬나 봅니다.

완두콩 뒷쪽에는 둥근 호박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놈들이 여름에는 완두콩밭을 점령할 것입니다.

강남콩과 옥수수의 싱싱한 모습이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고추와 쌈채소들, 부추는 벌써 2번이나 수확을 해 먹은 관계로 듬성 듬성 이가 빠졌네요.

농장 주변에 뽕나무인데 오디가 엄청나게 많이 달려 익어가고 있네요. 손이 많이 가서 몇년전에 한번 오디주를 담그고는 요즘엔 딸 엄두를 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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