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년 6월 28일(금요일)
위치 : 경북 영주시 소백산(1440m)
코스 : 희방사 - 희방폭포 - 희방사 - 제2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정상) - 원점회귀 산행거리 : 약 14km(지도상 거리)
소요시간 : 약 8시간 30분(중식 시간 포함)
동행 : 유리공주
소백산 전도, 한국의 산하(http://www.koreasanha.net/) 에 각 코스별 지도가 있음.
소백산 희방폭포 - 삼가리 코스 지도(우리는 차량 회수 문제로 희방탐방지원센터 아래 모텔로 원점 회귀코스를 택했다)
전날 청량산행을 마치고 미리 희방사 코스를 둘러 보았다. 28년전인 1985년에는 식당으로 가득하던 곳은 모두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예전 기억만 생각하고 유리공주와 식당을 찾았으나 모두 철거되어 없고, 요즘에는 한참 아래에 모텔 2개(희방모텔과 모텔 2010 그리고 식당 건물이 하나 있다.
1985년에 왔을 때는 폭포 바로 앞에 주점과 기념품 가게가 있어 대취하도록 막걸리를 마신 기억이 새롭다. 요즘에는 모두 정비해서 희방계곡 쪽에는 식당이 없다.
탐방안내소 아래에 주차비 징수하는 곳 직전에 식당이 하나 있고(전날 저녁 거기에서 닭백숙으로 저녁을 먹었다.),
산행 후에는 뒷풀이를 하게 마련인데 식당이 멀리 떨어져 있고, 모텔 주차장 외에는 주차할 곳도 많지 않아 불편했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음식들도 맛이 별로란다.
우리는 모텔 2010에서 묵었는데 주인부부는 참 친절하고 좋은데, 손님이 너무 없다보니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새터민인 듯한 아주머니 한분이 관리를 하는 것 같은데 혼자 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청소도 부실하고, 우리가 묵은 방에는 모기가 엄청나게 많아 50마리쯤 손으로 모두 잡았다. 모기약을 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모두 잡느라 한 시간은 소비했다.^.^
큰 건물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다보니 조용하고 편했다. 아침은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 준 정식을 먹고 도시락을 하나 구입(총 15,000원)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7시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했는데 8시도 되지 않는 시간에 하산하는 사람을 만났다. 비로봉 대피소에서 자고 내려온다고 했는데 지도에는 대피소가 없다. 잠시 후 국립공원 직원 둘이 내려오길래 물었더니 주목감시초소란다. 그 친구들은 삼가리에서 올라 비로봉을 거쳐 내려온다고 했는데 축지법을 쓰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ㅠ
아침부터 12시 쯤 비가 온다고 했고, 온통 구름으로 산이 덮여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산행 내내 구름이 능선을 타고 넘는 탓에 조망을 거의 구경하지 못했다.
소백산은 능선의 멋진 조망이 일품인데 늘 구름에 덮여 있으니 여름에는 추천할 곳이 못되는 산이다.
희방 탐방지원센터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지 않고 등반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편하게 쉴수 있도록 데크도 만들고 있는데, 야영장은 폐쇄된 상태다.
희방사 매표소인데 소형차량의 경우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올라올 수 있다. 물론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좁아 어려울 듯하다.
희방폭포의 전경, 우측에 예전에 올라다녔던 등산로가 살짝 보인다.
희방폭포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장.
희방폭포 안내문
희방폭포 위를 건거는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희방폭포, 예전에 다니던 길이 보인다.
희방폭포를 지나 희방사를 좌측에 두고 오르면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
급경사를 따라 땀을 조금 흘리면 깔딱재에 도착한다.
연화봉 아래에 설치한 쉼터, 연화봉에는 나무가 없어 맑은 날에는 쉬기 곤란하다.
연화봉 정상에서 본 천문대와 죽령 방향. 운 좋게 잠시 구름이 걷힌 틈을 타서 찍었다.
천문대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 조영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연화봉에서 본 주 능선의 모습인데 구름에 덮여 볼 수 없다. 사진 찍는 순간 조금 걷힌 모습으로 멀리 비로봉이 보인다.
연화봉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연화봉 정상에서. 이 정상석은 제5회 철쭉제를 기념하여 설치한 것으로 예전 내가 왔을때(1985년)는 없었다.
연화봉에서 천문대를 배경으로, 멀리 우측의 구름이 올라와 덮히기 전에 빨리 한장 찍었다.
연화봉 행사용 데크 위에서 둘만의 건배
구름이 걷힌 제1연화봉과 주 능선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예전에는 아무데나 다니다 보니 능선이 대부분 황폐해졌었는데 많이 복원되었다.
구름에 덮인 능선길
능선길을 걷는데 구름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바위
비로봉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에선 유리공주
비로봉 정상에서 기념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모습을 배경으로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길과 좌측에 주목을 식재한 모습
1985년에 왔을 때는 길가에 주목군락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많이 줄었다.
능선에 외롭게 홀로 핀 꽃 한송이.
대피소로 잘못 알려진 주목 감시초소의 모습. 아침에 희방폭포에서 8시도 되지 않아 만난 분은 대피소에서 자고 내려왔다고 했는데, 아마 지키는 사람도 없고 잠겨 있지도 않아서 여기서 잠을 자고 내려온 듯.
감시초소 내부의 모습. 보온할 것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추위를 견디고 밤을 홀로 보냈는지 궁금하다.
정상 아래에 있는 라일락의 모습. 도봉산 오봉에 있는 미스김 라일락처럼 키가 작고 향기가 아주 강력하다.
제1연화봉 정상에서 기념으로
정상표지석은 30미터 아래에 있고, 이곳은 이 바위 하나뿐이라 쉴 곳이 마땅치 않다. 바위 아래 좁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제1연화봉에서 연화봉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저 멀리 먼저 하산하던 유리공주가 손짓을 하고 있다.
다시 도착한 연화봉에는 몇몇 사람들이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고 있다.
길이 평평한데도 보도를 만들어 자연훼손을 막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희방사 매표소인데 대인 2000원이다. 솔직히 희방사는 볼거리가 전혀 없고, 정돈되 전혀 되지 않아 불쾌했는데 입장료를 받는 것은 거의 희방폭포 때문인 듯.
전날 다녀온 청량사는 멋진 조경과 다양할 볼거리로 입장료를 내도 아깝지 않은데 돈을 받지 않았다.
상부 주차장에서 하부 주차장으로 연결된 숲속 탐방로에 설치된 다양한 자연경관 안내문과 쉼터
등산객용 식수대의 모습. 물이 맛도 좋고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도 한다.
음수대 수질 검사 안내판
탐방지원센터 위쪽에는 식당이나 기타 오염시킬 것들이 많지 않아(희방사가 문제) 수질은 매우 좋다.
돌아오는 길에 죽령에 잠시 들러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백두대간 죽령 기념비에서
죽령옛길과 백두대간 도솔봉 구간 안내 이정표
백두대간 죽령을 기념하는 대장군들.
죽령 단양쪽 특산물 판매장의 전경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향봉스님의 글 중에서 종교와 행복에 관한 부분 (0) | 2013.07.12 |
---|---|
맛있는 냉면의 비밀 (0) | 2013.07.02 |
6월 27일 청량산행 (0) | 2013.06.29 |
류현진 등판경기 기록 (0) | 2013.06.22 |
도서관 (0) | 201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