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4년 3월 20일 남산제일봉 산행

별꽃바람 2014. 3. 22. 09:35

산행지 : 남산제일봉(매화산) 1,010m

위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산행일시 : 2014년 3월 20일

동반 : 유리공주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5시간 40분(중식 50분 포함)

산행코스 : 청량사매표소 -> 청량사 -> 전망대 -> 남산제일봉 -> 치인주차장 -> 길상암 -> 가야산소리길탐방안내소 -> 청량사매표소

 

갑자기 근무 일정이 변경되어 큰 준비가 필요없는 산행을 강행했다. 전날 회사 볼링대회에 회장이라 빠질 수 없어 참석하고 늦게 귀가해서 피곤했지만, 새벽에 일어나 합천으로 출발했다.

 

오래전부터 가려고 준비하고 생각해 두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결행하지 못한 남산제일봉과 우두산이다. 두 산 모두 이름이 낯설고, 이름이 다양해서 산 매니아가 아니면 잘 모르는 산이다. 남산제일봉은 매화산으로 더 알려져 있고, 우두산은 별유산, 의상봉으로 알려진 산이다. 두 산 모두 가야산국립공원에 위치한 산인데 이런 산이 100대 명산에 끼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새벽에 출발하는데 비가 내리는데 다행히 청량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일인당 3000원이라 다들 샛길로 올라가는 듯 주차장이 한산하다. 졸다가 나온 매표원은 매우 씩씩하고 적극적이다. 산행은 청량사를 구경하고 천천히 동쪽 능선을 따라 남산제일봉까지 올랐다.

 

길은 암릉으로 매우 험준하다. 정상에 도착할때까지 아무도 없고,  날씨도 따듯했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서니 북풍이 불어오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식사할 곳을 찾다가 하산하면서 적당한 곳을 구하려 치인주차장쪽으로 길을 잡았다.

 

치인주차장쪽 길은 청량사쪽 길과 완전히 상반되어 매우 완만하다. 그러나 방향이 북쪽이라 그런지 바람이 매우 차다. 겨우 바람이 적은 곳을 잡아 점심을 먹으려는데 눈이 세차게 내린다. 3월 말에 폭설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치인주차장으로 하산했다.

 

차를 주차한 곳에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온 터라 가야산 소리길을 따라 청량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가야산 소리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완만한 경사로 걷기에 매우 좋은 길이다. 길에 많은 안내판과 좋은 글이 눈길을 끈다. 30년전에 왔던 해인사는 입구만 확인하고 떠나왔다.

 

위 치인주차장에서 구원리까지 도로 좌측으로 가야산 소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완만한 길이고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매우 걷기에 좋다. 거리가 4km가 넘는데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행은 황산지 위 매표소에서 시작 청량사를 지나 전망대, 정상, 치인주차장, 가야산소리길, 구원리, 그리고 매표소까지 회귀했다.


허접하게 그려진 등산안내도^.^


 

청량사 입구의 표지석과 주변 소나무


 

청량사와 예사롭지 않은 능선의 모습


 

청량사 내부 식수대의 모습이 특이하다.


 

유리공주가 매우 탐내는 맷돌로 만든 길이 특이하다.


 

보물로 지정된 석등과 삼층탑, 그리고 신축중인 건물로 인해 어수선한 경내


 

건축공사로 어수선한 대웅전과는 다르게 침묵에 사로잡힌 경내의 모습. 비싼 입장료 때문에 거의 방문객이 없을 듯하다.^.^


 


남동쪽 오르막은 급경사지만, 치인주차장 쪽은 신기할 정도로 완만한 길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초반부터 급경사가 이어진다.


 

고인돌로 느껴지는 바위의 모습이 특이하다.


 

능선에 도착하니 동쪽은 길이 없다는 표식이 나오고, 서쪽은 암릉길이 이어진다.


 

수 많은 특이한 바위들이 늘어선 능선 좌우측의 모습들.

 

남쪽 산세는 암릉으로 이어져 있다.

멀리 정상부분이 보이기 시작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올라온 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올라가야 할  능선을 배경으로도 한컷.^.^


 

매화산 정상과 곰바위의 모습. 저 곰바위 때문에 남산제일봉보다는 매화산으로 더 알려져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의 철계단의 모습이 험준함을 대변하고 있다.


 

남산제일봉 정상의 모습. 멀리서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게 우뚝 솓아 있다.


길가에 늘어선 다양한 바위들...


 

정상을 향해 열심히 오르고 있는 씩씩한 유리공주.


 


멀리 정상이 보이는데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능선을 가로 막고 있는 바위 때문에 철계단은 우회로를 만들었다.


 

가까이서 본 매화산 정상과 곰바위


 

투구처럼 생긴 바위도 있고.


 

길은 바위를 피해 다시 아래로 이어진고 있다.


큰 바위들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모습이 활기가 있다.


 

지나온 바위들, 저 사이 어디론가 길이^.^


 

그동안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며 한컷


 



이제 드디어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철계단이 안전하게 놓여 있어 여유가 있다.

서로를 의지하고 서 있는 바위들...


정상 바로 아래를 열심히 오르는 유리공주.


 

그동안 올라온 정상 아래 남동쪽 풍경


 

멀리 올라온 길들이 한눈에 보인다.


 

남산제일봉 정상석의 모습

올라온 길 이외에도 많은 바위들이 각자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매화산의 모습인데 측면에서 본 것과 사뭇 느낌이 다르다. 곰바위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하고.ㅋ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장.


정상 아래 매화산 방향 바위들...

치인주차장쪽으로 향하는 북쪽 길은 완만하면서도 잘 관리되어 정말 편한길이다. 남동쪽의 등산로와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전형적인 육산길이다.

치인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완만한 경사임에도 나무계단과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완만한 산책길 같은 하산길.... 조금 내려가면 계곡이 나온다.

 

고로쇠를 채취하는 파이프들이 늘어선 가운데 작은 동굴이 보인다. 아래 연결부분에서는 파이프에 균열이 발생해서 고소쇠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움.


 

치인주차장에서 가야산 소리길로 향하는 치인교...


 

치인교의 많은 다리 중의 하나. 앞쪽이 해인사로 향하는 길이다.


가야산 소리길에 설치된 다양한 볼거리 중 하나인 물레방아 발전소. 각종 휴대폰의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되었는데, 동절기라 가동은 하지 않고 있다.


 

가야산 소리길은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데, 계곡이 멋지다.

급하게 흘러내려가는 계곡이 위압감을 준다.


 

곳곳에 매우 깊은 소가 있고, 작은 폭포도 많다.

계곡을 구경할 수 있게 많은 전망대와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데 갈길 바쁜 유리공주는 제갈길을 가버리고, 혼자 사진을 찍어가며 쉬엄쉬엄 가는 중.


 

맹인들을 위한 촉지도도 있고,


 

새로 조성한 석탑과 불상도 보이고, 길상암 입구다.


길상암아래 석등과 안내판


 

계곡 중간에 있는 농산정의 모습


 

농산정 아래 계곡이 멋지다.

보기에는 좋지만 물살이 세고, 급해 들어가 놀기는 무리일 듯.

농산정 다리를 건너는 스님의 모습이 한가롭다.


 

가야산 해인사 매표소의 모습


 

소리길 다리에서 장난치고 있는 유리공주.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길은 완만하여 걷기에 매우 편하다.


소리길 중간에 설치된 작은 연못. 낮은 수심인데 벌써 많은 개구리 알들이 떠다닌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폼 잡다가 비만 맞았다.

돌에 갖힌 부처의 모습.^.^  누워 편한 것 같지만 제목을 읽으니 괜히 답담할 것 같은 느낌.ㅋ


소리길 안내판의 모습이다.

가야산 소리길 시작점의 모습

좁은 계곡인데 마을이 제법 크다. 저 많은 사람들이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갈까 괜히 걱정되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황산저수지의 모습, 바로 위에 주차장 및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 바로 아래 조성해 놓은 석탑.

 

한국의 산하에서는 남산제일봉대신 매화산으로 소개해 놓았다.

한국의 산하에서 소개한 매화산의 내용을 옮겨 본다.

매화산 [梅花山]

높이 ; 954m
위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특징, 볼거리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은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흡사 금강산 축소판과 같은 산세에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있는가 하면 울창한 상록수림이 녹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매화산은 가야남산·천불산이라고도 부른다. 가야산의 지맥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는 천불산으로 부르는데, 이는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 제1봉은 가야산 남쪽에서 홍류동계곡을 끼고 솟았다. 주봉을 기준해서 5갈래로 산줄기가 뻗었으며 이 중 동쪽으로 뻗은 줄기가 등산로가 된다. 이 능선은 기복과 굴곡이 심해 짧은 등산로에 4개의 무인 휴게소가 있다. 6개의 쇠계단과 1개의 홈통바위, 그리고 침니(Chimney)를 오르내리는 파이프 난간과 절벽을 횡단하는 쇠줄 난간이 있다.

단풍이 수려하려면 기암괴석이 발달돼야 하는데 매화산이 바로 그런 산. 암봉 사이사이에 단풍이 물들어 그 사이로 뚫린 등산로를 통과하는 산행의 묘미는 특히 일품이다. 봄이면 진달래꽃,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겨울이면 소나무 숲이 어울려 설경이 가히 천하제일의 절경을 빚어낸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산행은 황산리 가야면사무소 앞의 청량동에서 시작한다. 청량동 북쪽의 청원 도예공예사로 길이 나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매화산 매표소까지는 100m 거리에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송림과 야트막한 고개가 나오는데 매화산의 단풍경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30분쯤 들어간 지점에 청량사가 있고 이곳에서 2㎞ 더 가면 매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인 남산 제1봉에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는 7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정상 부근에는 금관바위·열매바위·곰바위 등이 있다.

남산 제1봉에서 동쪽 능선길은 계속 바위봉의 연속이다. 하산은 정상에서 해인사 입구인 신부락으로 내려가려면 서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야 하는데 단풍으로 물든 암봉을 통과하는 묘미가 있다.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은 홍류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출렁다리를 거쳐 농산정에 닿고 710봉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다다르고, 여기서 쇠줄난간으로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가 있다. 제3코스는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청량사를 거쳐 계속 올라가면 710봉에 이른다. 쇠계단으로 암군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당도하며 쇠줄난간을 통해 정상에 도착한다.

인기명산 [70위]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매화산은 이와 어우러진 단풍이 절경인 가을에 많이 찾으며, 봄에도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