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크론병 치료 진행 과정

별꽃바람 2016. 5. 1. 15:31

큰아들의 크론병과 관련하여 지난 4월 23일 수락산역 혜민서한의원에서 상담을 했다. 자세한 것은 앞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진단결과 서울대 병원에서 확인 한 크론병인데 상한론의 관점에서 볼 때 소음병으로 판정되었다. 같은 크론병이라 하더라도 체질에 따라 치료약은 완전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물론 한의학의 관점에서 말이다. 


상한론을 연구 발전시키고 있는 대한금괘학회의 관점에 따르면 크론병 중 소음인에게 사용되는 처방은 많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고 한다. 아들의 경우에는 소음인이라 치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최지훈한의사의 진단이 나왔다. 매우 다행이다.


27일 아침에 처방한 약을 받아왔고 27일 저녁부터 먹기 시작했다. 30일 아침까지 6번을 먹었는데 증상의 변동을 물으니 방귀가 많아 진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느낌은 없단다. 지난번 수술 이후 인스턴트 식품 금지 등 매우 엄격하게 식이를 조절한 결과 약 먹기 전에도 불편한 증상은 거의 없었던 터였다.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지만 한결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민감하게 몸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들이 워낙 그런 면에서는 둔한편이라 늘 심각한 상태가 되고 나서야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30일 아들이 회사 쉬는 날을 이용하여 수락산역 혜민서한의원에 다시 다녀왔다. 한의원 가기를 싫어하는 녀석이 제발로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은 크게 발전한 셈이다.


30일 방문에서는 약을 먹은 후의 상태 변화에 대한 상담과 침치료가 있었다고 한다. 워낙 세심하고 꼼꼼하다보니 많은 시간이 걸린 듯하다. 세상의 의사들이 최지훈한의사처럼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을 치료하듯 해 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들도 매우 신뢰를 하는 느낌이다. 


두번째 방문에서 추가로 한약을 받아서 왔다. 1차 처방 후 변동이 있을 경우 가감해서 다시 조제하기로 했는데 맞추어 한약을 다린 듯 하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약을 받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 한약 때문에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고춧가루는 밖으로 밀려나와 냉동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