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가습기 살균제와 느린마을막걸리

별꽃바람 2016. 6. 1. 12:21

 

최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화학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해 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상업적인 탐욕과 정부 부처의 무능, 그리고 사용자의 무지가 낳은 재앙입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익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당연합니다. 기업들은 규제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성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국민을 지키는 것이 본분이 국가는 그러한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라는 달콤한 유혹 때문에 규제를 무분별하게 풀거나 위험성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존립의미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화학제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아니 화학제품 없이는 살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피부, 호흡기, 위장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대한 안전성이 너무 안이하게 다루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에 대한 반감이 매우 많았었습니다. 뿌리기만 하면 냄새를 제거해 준다면 얼마나 강력한 화학성분이 들어 있을까요? 뿌리기만 하면 파리, 모기가 죽는다면 얼마나 독성이 강한 화학성분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썬크림 기타 많은 제품들의 위험성을 생각하며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먹는 양약의 부작용을 알고 먹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밀폐된 공간에서 뿌리는 방향제, 모기약 등의 위해성을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제가 원자력을 전공해서 허용기준이라는 개념을 잘 압니다. 우리 주변에는 모든 곳에서 방사선이 나옵니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은 이러한 자연 방사선에 적응된 존재입니다. 원자폭탄의 위력을 실감했기에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는 그런 대중의 두려움으로 인해 매우 엄격하게 방사능 수치를 통제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 의료기기에서 발생합니다. 무심코 찍는 X선, CT, MRI 등 많은 의료기관에서 거부감 없이 대하는 것들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심각성을 아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런 어이없는 독살사건이 벌어졌겠습니까? 대중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물질이 없고 대기업에서 만들고 정부에서 공인했기에 무심코 사용한 것이지요.

 

먹는 음식을 생각해 봅시다. 엄청나게 많은 화학제품이 우리가 먹는 식품에 첨가됩니다. 알고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최근에 수많은 불치병이 창궐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식품에 첨가된 화학물질이 많은 기여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가급적 뒤풀이 할 때 막걸리를 마십니다. 그것도 느린마을막걸리만을 고집합니다. 완이사랑님이 정모 할 때마다 차에 막걸리를 한 박스씩 싣고 가 주신 덕분이지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막걸리에는 아스파탐으로 대변되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갑니다. 원리 이 물질은 뇌종양을 유발한다고 해서 금지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기업의 집요한 로비로 인해 80년대부터 제품에 표기하는 조건으로 첨가가 허가되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그런 위해성을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 카페에서는 인공감미료가 없는 느린마을막걸리만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물론 느린마을막걸리 이외에도 인공감미료가 없는 제품이 몇 종 더 있습니다. 여기서 열거하는 것은 불필요하겠지요. 회원님들이 찾아서 댓글로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러한 문제는 막걸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 화학첨가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이런 제품들의 위험성을 모두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어떤 부문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재앙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광우병 사태를 겪었지만 우리도 모르게 수많은 미국산 소고기가 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뿌리는 모기약 광고가 매일 나오는 상황입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습니다. 소비자가 조금 더 현명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카페를 통해 공유되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