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수락산행 후기

별꽃바람 2017. 1. 13. 10:39

오랜만에 많은 회원이 참여한 산행이라 기분이 좋다.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침 나름 머리를 써서 열차를 타고 갔는데, 날씨가 춥다고 열차 시스템이 에러가 나는 바람에 열차 8대를 놓치고 겨우 타고 목적지 장암역에 도착했다. 지각이다.ㅠㅠ 너그럽게 기다려 준 회원들 덕분에 부담없이 짐을 챙겨 산행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총무님께서 막걸리와 귤, 홍어, 김밥, 물, 과메기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집에서 담근 김치가 제일 맛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산행을 시작했는데 코스가 생각보다 급경사다. 늘 그렇듯 회장님만 속도가 느리고 다들 유격대원 수준이라 무리없이 정상까지 한번에 올랐다. 정상은 평일이라 별로 사람들이 없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전망이 매우 좋다. 늘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간단히 목을 축였다. 내가 준비한 매실주와 신가평의 김종근님이 준비한 말벌주가 있어서 막걸리는 많이 남았다. 다들 몸 사리느라 술을 자제하는 분위기. 


하산하는 길도 험하다. 수락산에 오면 기가 눌린다는 어느 분의 생각이 난다. 늙어서는 암산은 안 가는게 좋다는 하태헌과장님 말씀도 생각난다. 백두대간에 비하면 산책 코스인데 하산하니 무릎이 불편하다.ㅠㅠ 모든 산은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 하산해서 신곡동 간장게장집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맛있게 했다. 야간 근무라 하산해서는 술을 자제하고 출근했다. 



평온한 분위기의 석림사 전경


조용히 절 마당을 지나는 일행


석림사 계곡 건너편에 있는 해우소. 쓰레기는 제발 가져가세요. ^.^


본격적인 계곡 산행. 코스가 만만하지 않다.


계곡에 물은 없어도 자체로 멋지다.


기차바위 갈림길. 수락산의 명물 기차바위를 통과하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대세를 따라야지.^.^


산행코스는 암릉길로 이어져 무릎에 무리를 준다.


중간 전망대에서 본 도봉산 전경


전망대에 함께 한 김수용과장. 나머지 일행은 갈길이 바빠서 패스


날씨가 화창해서 전망이 좋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한 컷에 담고


나도 한 컷 남기고 출발


다시 도봉산을 줌으로 당겨 잡아 보았다.


아쉬움에 파노라마로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사패산까지 담고 출발


이진원과장님 정상에서 만세를 ^.^


이진원과장님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컷 찍어드리고...


수락산 정상의 상징 바위.


완전 무장한 민태송과장님


위험하게 바위 사이로 지나가는 일행. 안전사고가 걱정되어서 난 보기만 했음. ㅋㅋㅋ


최광혁과장님의 멋진 포즈.


한덩치 하는 김우중사원의 수줍은 포즈도 잡고.


이성배과장님의 인증샷도 남겼다.


다시 도봉산과 사패산. 볼수록 멋지다.


다른 일행에게 부탁해서 단체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 표지석도 사진에 담고 출발.


당고개 방향의 능선에 있는 작음 암봉이 멋지다.


깔딱고개까지 계단과 로프로 이어진 급경사 암릉지대. 


멋진 바위에서 사진 한장 남기지 않고 다들 하산해 버리고...ㅠㅠ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보니 만만하지 않다.


깔딱고개 앞의 정자와 맞은편 북한산, 도봉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뒤를 돌아 보고 한컷.


깔딱고개 이정표다.


언제 암릉지대를 지나왔냐는 듯. 계곡길로 들어선다.


한여름 둥지가 되었던 말벌집이 드러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건드려 위험하지 않았을지 괜히 걱정이 된다.


다시 석림사에 도착했다.


석림사 입구에서 


수락산 종합 안내도인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는 없다. 

그러고 보니 설치한 주체가 한전의정부전력소네. ^.^


뒷풀이에서 건배가 빠질 수 없죠?


뒷풀이 장소에 합석한 이도영위원장님 말씀을 듣고 하루를 정리함...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씨에 멋진 산을 무사해 다녀왔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