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대한민국의 희망은 권력이 아닌 국민성

별꽃바람 2017. 3. 12. 22:24

보수골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성에 대해 많은 비난과 조롱을 보냅니다. 심지어는 일제 식민시절이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고 극언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에게 저주를 퍼 붓는 세력은 하나 같이 기득권이면서 편법과 탈법, 반칙을 일삼는 무리입니다. 종북을 말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교묘한 방법을 피한 집단들입니다. 국가를 말하면서 세금을 포함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세력입니다.


일제에 부역하고, 독재에 영합해 자신의 영달을 추구한 집단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을 말합니다. 대한민국이 엄연한 독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성조기를 펼쳐들고 외치는 인간들이 국가와 민족을 말합니다. 돈 몇푼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을 팔아 먹고, 강제징용으로 한을 품은 채 시신도 못찾고 구천을 떠도는 분들의 피해를 거래 합니다.


노력하지 않고도 출세하고 대학 들어가 학점을 따는 세상에 분노하여 촛불집회에 나왔다는 고교생은 말합니다.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세상에서 공부을 하느니, 촛불을 들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나서 공부를 하겠습니다." 기성세대로써 정말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젊은 친구들에게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원칙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년간의 암울한 시기를 지나는 동안 청렴도, 언론 자유, 경제 성장율, 안보 지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가계부채, 부패지수, 불평등 지수는 폭등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은 드러난 몇가지 위법 사실보다 위의 많은 국가적 문제들에 대한 응징에 가깝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왔습니다. 법과 정의가 확고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정한 정치 지도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누구라도 허물 수 없는 정상적인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정한 세상을 꿈꿉니다. 함께 나누고, 억울하게 피해 보는 사람이 없고, 반칙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고, 당당하게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는 세상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가가 국민을 안전하게 해 주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통일도 좋고 북한 집권세력에 대한 응징도 좋지만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의 접근은 피해야 합니다. 국민이 곧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국민의 일부는 희생되어도 된다는 사고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가에 헌신한 사람은 존경받고 적절한 보상을 받으며, 국가 반역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반칙과 특권 세력의 부정부패입니다.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는 누구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 하지 않습니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일부 몰지각한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고착시키기 위해 우리 국민성을 비하합니다. 하지만 이번 촛불혁명에서 보듯 우리 국민성은 전세계 어느 국민보다 위대합니다. 백만명 이상이 모여 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외치되 과격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평화롭게 주장을 관철했습니다.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촛불집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주장을 하던 가짜 보수의 집회에서 몇 사람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촛불이 더 빛났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며 위기가 있을 때마다 뭉쳤습니다. 세계를 지배했던 몽고제국과 대등하게 싸웠고,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저항했습니다. 독재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고,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싸웠습니다.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힘을 모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소시민들은 위기에서 늘 위대한 국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헌법적 가치가 유린된 상황에서도 폭력이 아닌 결집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의 자신감이 위대한 대통령 노무현을 만들었다면, 이번 촛불혁명은 위대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우리의 국민성이 그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을 발전한다는 십여년전에 제가 쓴 글이 다시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굴곡이 있겠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다시 뭉쳐 위기를 헤쳐 나갈 것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권모술수는 결국에는 사람을 망친다, 알고 있더라도 행하지 말라

勢利紛華 不近者 爲潔, 近之而不染者 爲尤潔.
세리분화 불근자 위결, 근지이불염자 위우결.

智械機巧 不知者 爲高, 知之而不用者 爲尤高.
지계기교 부지자 위고, 지지이불용자 위우고.

권세와 명리의 호화로움에는 가까이 않는 이가 깨끗하다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지만
이를 알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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