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

별꽃바람 2019. 11. 9. 14:01


2019년 10월 28, 29일 유리공주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룡능선 산행이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다.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설악동에 주차하고 대청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 설악동은 단풍이 절정인데 산 중턱 이상은 이미 낙옆이 졌다. 희운각까지 멋진 천불동 계곡의 폭포와 바위들을 구경하느라 힘든지 몰랐다. 희운각에 대부분의 짐을 내려 놓고 대청봉을 향했다. 희운각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는 급경사 코스다. 


어렵게 대청봉에 오르니 바람이 매우 거세다. 시린 손을 불어가며 사진 몇장을 찍고 내려왔다. 중청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외국인들이 많다. 남의 나라까지 와서 이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을 보면 꽤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희운각에서 일박하고 새벽에 공룡능선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오르고 내림이 큰 공룡. 멋진 암봉이 이어져 힘든 줄 몰랐다. 충분히 쉬면서 천천히 산을 만끽했다. 



설악동에서 대청봉을 올랐다 내려와 희운각에서 자고, 공룡능선을 돌아 내려오면 총 25.67km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고도차가 매우 커서 쉽지 않은 코스다.


이번 코스의 속도와 고도 프로필이다.

구굴어스에 올려 본 코스 지도와 고도다.

천불동의 가을은 이때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흥사 경내로 통해 산행을 해야 하므로 아직 입장료를 받고 있다. 통일대불인데, 신흥사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수 많은 외국인이 왔는데, 그런면에서 보면 입장료를 받는 것인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

산행 초입은 이처럼 완만한 길이다. 가을을 만끽하고 걸을 수 있다.

단풍은 역시 빛의 향연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눈의 한계를 극복한 카메라 기술 덕분이다..

아래 계곡은 말라 있지만 상부는 폭포를 비롯해서 물이 제법 많다.

조금씩 경사가 커지며 단풍도 더 짙어진다.

와선대 계곡인데 물이 매우 맑다. 아쉬움을 남긴 신불산 파래소와 확연히 구별된다. 인간의 때가 묻은 신불산 계곡과 천불동 계곡은 다르다. 금강산은 더 맑지만 ^.^


계곡의 가을은 더 없이 멋지다.

수 많은 기암 괴석과 계곡의 단풍이 잘 어우러져 있다.




요즘으로 말하면 낙서다. 유명산 사람들이 썼다고 해서 표지판까지 설치해 두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서는 낙서다.ㅠㅠ.














설악산에는 참 많은 다람쥐가 산다. 서울근교산은 고양이 때문에 다람쥐 보기가 힘든데 아직 설악산은 자연이 살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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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폭대피소 모습이다. 

늦게 소공원에 도착한 사람들은 여기서 자고 대청봉을 오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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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의 물줄기가 매우 시원하다.

아래 소의 빛깔도 참 보기에 좋다.


천당폭포인데 햇살과 더불어 묘한 정취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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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 본 천당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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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을 오르다 보면 다양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름이 있던 없던 관계없이 시원하고 맑은 물줄기가 청량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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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에 이어 발견한 도마뱀, 환경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녀석이다.



희운각대피소 직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천불동 계곡의 모습이다.


지나가는 등산객의 배려로 부부 인증샷을 찍었다.


다시 나타난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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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봉을 오르다 내려다 본 천불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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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가야할 공룡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높이 오를 수록 멀어지는 천불동의 암봉들.

소청에서 내려다 본 용아장성릉의 위용, 가보지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햇살의 밝기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용아장성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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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눈에 천불동계곡의 암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 바닷가 풍경이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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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댕겨 본 울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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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와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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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을 오르다 내려다 본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군사레이더 때문에 올라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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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과 울산바위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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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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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인증샷을 남겼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공기가 차서 사진 찍은 것도 고역이다.

찍어 주신 분에게 감사.

해가 구름에 가리자 풍경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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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온 소청에서 바라본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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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에는 늘 이렇게 물이 흘러나오는 수도가 있다. 한 겨울에도 얼지 않도록 항상 틀어 놓았다.

희운각대피소의 모습. 새로 짓는다고 하더니 인허가 문제 때문인지 옛 시설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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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첫 험지. 신선봉을 오르는 길인데 경사가 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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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신선봉에서 본 대청봉 방향에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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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본 공룡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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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의 암봉들이 햇살에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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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암봉에 있는 금강굴로 향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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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 중간에 굴이 있고, 그 속에 암자를 만들어 놓았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곳인데, 지금은 계단이 있어 오르지만 옛날엔 어떻게 올랐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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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에서 바라본 천분동 계곡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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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에서 내려다 본 비선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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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금강굴을 올려다 보고 계단을 내려왔다.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것을 보면 꽤나 유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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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에서 올려다 본 금강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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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통일대불인데 오후 늦은 시간이라 많지 않은 몇 분이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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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에는 가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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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하는 길에 올려다 본 울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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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미시령의 모습이다. 주차장도 없애고, 매점 자리에는 산림청 지킴이 건물만 있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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