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전설
개암나무 옛날 그리스에 코리리포리라는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그녀는 자기의 예쁜 얼굴을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으며, 만일 자기 얼굴을 훔쳐보는 이가 있으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시녀가 세수하는 공주의 얼굴을 몰래 보다가 들켜서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때 흘린 피가 공주의 얼굴에 튀어 공주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는 붉은 기미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공주는 애통하게 그만 죽고 말았으며, 그 후 공주의 무덤에서 개암나무가 자라났습니다.
고추나물 옛날 어느 마을에 매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기의 매가 상처를 입자 그는 약초를 캐서 매의 상처를 치료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에게 무슨 풀로 매의 상처를 치료했는가 물었으나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씨 착한 동생이 그 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형은 화가 나서 동생의 목을 베어 버렸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착한 동생을 묻어 주었는데 동생의 무덤에서는 동네 사람들에게 그 풀을 가르쳐 주듯이 매년 고추나물이 돋아 났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과 꽃 옛날 당나라에 추금이라는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원님은 그녀의 미모에 반해서 여러 번 유혹하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원님은 무고한 추금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원님은 마지막으로 추금을 찾아가서 "마음이 변하면 이 열쇠로 감옥 문을 열고 나오너라." 하면서 열쇠를 주고 갔습니다. 그러나 추금은 그 열쇠를 감옥 문 밖으로 던져 버리고 감옥 안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봄, 열쇠를 던진 자리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을 그 꽃을 추금이라고 불렀습니다.
장 미 이 세상에 꽃이 많다고 해도 장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오래 받아온 꽃이 없습니다. 기원전 2,00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바빌론의 궁전에도 이미 장미가 있었고, 그리스의 벽화 에도 장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미에는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습니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채 송 화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무척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하는지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원망은 날로 높아 졌습니다. 어느 날 꼬끼리 두 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찾아와서 여왕에게 보석 한 개와 백 성 한 사람씩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여왕은 너무 좋아서 곧 바꾸었으나 백성을 다 주고도 보석이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보석은 자기를 주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을 때 갑자기 모든 보석이 폭발하여 여왕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폭발한 보석은 땅에 흩어져서 채송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금 잔 화 옛날 시시리 계곡에 태양을 무척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가 너무 태양을 좋아하자 질투를 느낀 구름이 8일 동안이나 해님의 얼굴을 가려 버렸습니다. 소년은 해님을 몹시 그리다가 그만 안츄스 연못가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안 아폴로 신은 이 소년의 죽음을 구슬피 여겨 언제나 해를 그리던 그를 황금색의 아름다운 빛의 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꽃이 금잔화입니다. (그리스 신화)
나 팔 꽃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다음과 같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옛날 중 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무고히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것입니다.
나팔백합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담의 아내 이브는 뱀의 사악한 꼬임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때 이브가 흘린 눈물이 땅 위에 떨어져 백합이 되었다고 합니다. 백합은 과명이며 나팔백합은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중 한가지며 그 외 10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도 라 지옛날 어느 마을에 의지할 곳이 없는 도라지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는 10년을 기약으로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게 되자 도라지는 절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높은 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도라지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 송이 도라지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 화옛날 중국 산동 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약혼 3일만에 그만 약혼녀가 몹쓸 병에 결려 죽게 되었습니다. 용래는 너무 슬퍼 매일 약혼녀 무덤가에 가서 울었는데 그 무덤에서 매화나무가 한 그루 돋아났습니다. 용래는 그 나무를 집으로 가져와서 마다에 심고 그 매화나무를 약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하고 일생 그 매화나무를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늙어 죽어서는 한 마리 휘파람새가 되어 늘 매화나무 가지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모 란 늦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옮겨 가는 계절 속에 조용히 웃음을 머금는 소녀 같은 청초한 모습의 커다란 꽃이 무럭 무럭 피어나는 화사함은 어디에도 비길 바 없습니다. 옛날, 선덕 여왕이 아직 공주였을 때, 중국의 당태종이 모란 그림 한폭과 모란 씨 석되를 처음으로 보내왔습니다. 이때 공주는 그 그림을 보고 "꽃은 화려하지만 꽃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아무래도 향기가 없겠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그 후 꽃이 피어보니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민 들 레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습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그만 너무 무서워서 머리를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게 해 주었습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봉 선 화프옛날에 한 여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정든 올림포스 동산에서 쫓겨났씁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통 들어주지 않자, 너무나 속이 상해 결국엔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봉선화가 되어서도 한이 풀리지 않아 누구라도 자기를 건드리기만 하면 씨주머니를 터뜨려 자기의 결백을 나타내고 속을 뒤집어 보이고 있씁니다. (그리스 신화)
박 하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왕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왕자는 몹시 마음에 들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습니다.
벚 나 무 산의 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고노하나 꾸야히메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전 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
복숭아나무 옛날 중국의 한무제는 복숭아를 좋아해서 뒤뜰에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놓고 봄에는 꽃을 즐기고 여름에는 그 열매를 즐겼는데, 어느 해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아 동방삭에게 그 이유를 물은 즉, "그것은 장차 서왕모가 천도를 가지고 올 징조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과연 서왕모는 잘 익은 복숭아 30개를 가져왔는데 동방삭이 몰래 3개를 훔쳐 먹고 천년을 더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붓 꽃 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정절을 지키고 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언덕 위를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록 꼭 살아 있는것과 같은 꽃을 그릴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습니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끌어안았습니다. 부인은 화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그림의 꽃이 붓꽃이었습니다.
올 리 브 우리나라에서는 올리브나무가 그리 흔하지 않고 생소하나 유럽에서는 대단히 많이 재배하고 중요시 하는 나무입니다. 지혜와 도덕의 여신 아테나가 어느 도시의 귀속을 두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여러 신들 앞에서 생활에 더 필요한 것을 내놓기로 한 내기에서 포세이돈이 말을 내놓은데 대해 아테나는 올리브를 내놓아서 그 내기에서 이겼으며, 그때 얻은 도시가 지금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였다고 합니다.
양 귀 비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진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다리에 금실을 단 예쁜 새가 날아왔습니다. 왕자는 그새를 사랑으로 길렀으나 울지를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 한 공주가 나타나서 자기는 아라후라의 공주이고, 그 새는 자기의 새이며, 새이름과 자기 이름이 같고, 자기이름을 아는 사람과 결홈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새는 자기 정원에 있는 어떤 꽃을 보아야만 우는데 그 꽃 이름도 공주 이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자 왕자는 새벽에 아라후라의 궁전으로 몰래 들어가서 생전 처음 보는 꽃을 꺾어 가져와 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새는 "파파벨라! 파파벨라!"하고 울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은 파파벨라 였던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 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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