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용문산을 다녀와서

별꽃바람 2005. 7. 26. 11:47

 

용문산을 다녀와서


용문산하면 은행나무가 먼저 생각나지요?

하지만 막상 가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는 볼품이 없게 생긴 것이 실망감 보다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고 했지요. 1100년의 세월을 살아온 은행나무에서 세월의 무게와 함께 삶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무상성(無常性)이라고 하지요. 우주 만물 모든 것은 변화하는데 하찮은 인간들은 변화를 거부하거나 홀로 영원할 것처럼 욕심을 부리며 살아갑니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개체임에도 비교와 분별의식을 통해 욕심을 키우고 불만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잃어버립니다.


우리 각자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평소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말을 늘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용문산(1157m)은 짧은 산행 거리에 비해 경사가 심해 쉽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년을 앞두고 엄살을 피우신 부장님도 정상에 오를 만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적당한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상 밑에서 함께 먹은 점심은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동료들을 위해 무거운 것도 마다 않고 다양한 술을 가져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성(酒聖)으로써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능선을 타고 올랐기 때문에 물의 소중함을 특히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계곡에서 수영과 폭포를 맞는 기분은 정상을 오른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낭만과 여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벌거벗은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기념으로 첨부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첨부는 못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오가는 동안 더위로 인해 지쳐서 젊은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믿으며 함께 산행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은 인간을 더욱 위대하게 만든다고 했지요. 이번 용문산행은 어려운 등반과정을 통해 서로 일체감을 이루고 삶의 힘을 충전하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끝으로 멋진 산행을 준비하고 세심한 것 까지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산악회장님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 아름다운 추억만을 만드는 삶이 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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