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략가들이 즐겨 쓰는 격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증시 격언을 짧은 해설과 함께 소개했다.
◇황소와 곰은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돈을 못 번다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분명한 투자 목표를 갖고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탐욕을 갖고 너무 크게 베팅하거나 위험한 투자를 너무 오래 지속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
◇산타 클로스 랠리
증시는 크리스마스 직후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4분기 전체로 보면 1년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시기다.
지난 10년 중 4분기에 다우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1997년 단 한 차례 뿐이며 평균 상승률은 3%다.
4분기는 대개 기업 실적이 가장 좋은 때인데다 투자자들이 보너스 등을 증시에 투입하면서 증시 자금도 넘쳐 난다. 특히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더 나은 날을 기대하면서 "이날은 주식을 사도 좋은 날이겠지.."라고 생각한다.
◇5월에 팔고 떠나라
단순 표어같이 들릴 수 있는 문장이지만 매우 유용한 문구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10월부터 4월까지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반면 5월부터 9월까지는 그보다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다우지수는 1% 오르는데 그쳤으나 올 5월부터 9월가지는 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증시는 겨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서머랠리
산타 클로스 랠리 만큼 자주 쓰는 말이지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모든 계절에 최소 한번의 랠리는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여름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다. 증시는 여름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9월이나 10월에 바닥을 찍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9월은 1년 중 수익률을 가장 나쁜 달이다.
◇반등(dead-cat bounce)을 조심하라
일부 주식, 때때로 시장 전체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한 동안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일시적 반등은 속임수일 수 있으며 랠리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죽은 고양이라 하더라도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조금은 뛰어 오른다'라는 문장에서 유래했다.
일시적 반등 시기에는 증시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의 공매도가 나타나는 시기로 향후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전망으로 공매도에 나선다.
◇FRB에 맞서지 마라
월가를 움직이는 두가지는 바로 기업 수익과 금리다. FRB가 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부담이 증가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을 대비해야 한다.
물론 FRB가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13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지만 증시는 하락하지 않는 등 예외도 있다.
◇장세 흐름과 싸우지 마라
이 말은 군중 심리와 관계가 있는 말이다. 만약 시장이 상승이건 하락이건 한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면 반대 방향에 베팅하기에 좋지 않은 시점이라는 뜻이다.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또는 당신의 분석이 얼마나 좋은지에 관계없이 단기 시장 모멘텀을 당신의 천재성을 넘어설 수 있다.
◇주가는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오른다
증시는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낄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2년 10월, 각종 시장 스캔들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창이었으나 이때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세장이 시장됐다.
강세장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돈을 빼내 투자에서 자유로울 때 시작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해소되면 다시 시장에 돈을 넣고 증시는 오르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시장은 낙관론이 높아지면 정점을 치고 하락하기 시작한다. 올해의 경우도 10월 기업 실적 및 금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해 우려가 해소된 12월에 열기가 식는 모습을 보였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아라
이것은 '두려움의 벽'과 반대되는 말이다. 때때로 어떤 것이 나쁘게 보일 때 그것은 실제로 나쁜 것이고 따라서 매수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경우가 있다. 올해의 경우 제너럴 모터스(GM)가 대표적인 예. 올해 커크 커코리언 등 GM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손 안에서 칼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GM은 연일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시장은 두려움과 탐욕에 의해 움직인다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때 투자자들은 두려움을 잊고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높여 나간다. 이들은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 주가가 과열상태에 도달하면 이후 하락하게 된다. 증시 버블이 여기에 꼭 들어맞는 말이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주식은 가끔 실적 호전 발표와 같은 호재를 예상하고 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 뉴스가 나왔을 때는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
시장 전체로도 마찬가지다. 올해의 경우 연말랠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11월에 증시가 오른 뒤 실제 연말에는 차익 매물로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횡보장에서는 절대 약세에 베팅하지 말아라
올해의 경우 급격한 등락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상승, 허리케인 피해, FRB 금리인상 등의 악재를 감안하면 약세에 베팅하기 적기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올해 장세에서 보여주듯 특별히 증시 하락을 유발할 만한 악재가 없다면 약세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올해 장세는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시장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적절치 않은 전략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아니라 주식의 시장이다
전체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할 때 매니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격언이다. 이럴 때 돈을 버는 방법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식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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