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중복을 피하라
4.겹말
겹말은 대부분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는 형태를 띤다. 한자어만으론 무언가 의미 표현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상에서는 '역전앞' '옥상위' '내면속' 등 단어 형태의 겹말과 '다시 재론하다' '과반수 이상' '오랜 숙원' 등 구 형태의 겹말이 두루 쓰이고 있다. '처갓집' '상갓집' '해안가' 등은 사전에서도 현실을 인정해 표제어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겹말 역시 비효율적인 군더더기 표현으로 언어의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겹말이 많으면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글을 썼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중복된 부분을 빼거나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깔끔한 문장이 된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직행한다'가 곧바로 간다는 뜻이므로 '곧바로'는 겹말이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직행한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간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표출'이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므로 '밖으로'는 필요 없는 말이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밖으로 드러낼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응시'가 ‘시험에 응하다’란 뜻이므로 '시험에'는 겹말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남북 관계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기로(岐路)'가 중대한 고비를 의미하므로 '중대한'을 빼야 한다.
☞남북 관계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우리 회사가 새로 개발한 신제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이 '신제품'이므로 '새로 개발한'은 필요 없는 말이다.
☞우리 회사의 신제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신부들은 이번 행사에서 혼수품을 마련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비신부'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신부이므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을 없애야 한다.
☞예비신부들은 이번 행사에서 혼수품을 마련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약'과 '정도'는 같은 뜻으로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걸린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창의성이 만 4~11세 사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11세'가 '4세에서 11세 사이'이므로 '사이에'는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창의성이 만 4~11세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닷컴
배상복 기자
http://blog.joins.com/bsb2001/452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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