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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모임인 도바세(dobase.net)에서 익명의 후원자의 후원금을 받아 저희가 후원하는 6 가정중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있는 2가정의 아이들에게 교복과기타 필요한 물품을 사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가 배정되지 않아 교복이나 체육복은 구입하지 않았는데 방학을 맞이하였고 설도 앞두고 있어서 미리 운동화와 가방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들이 2명씩이기에 교복은 그렇다고 쳐도 운동화는 한 아이만 사줄 수 없어 네명 모두 사주었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열혈회원인 끼리코님이 주관하셨는데 백화점에 가려고 끼리코님 아들과 함께 차를 몰고 가면서 아들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어제 운동화와 가방 사러 나가는 길, 큰아들이 그럽니다. 설마 자기들 것보다 좋은 것 사주지는 않으실거라고... 그래서...무슨소리냐고, 당연히 좋은 것 살거라고... 백화점 가는거 보면 모르냐고...그랬습니다.
아이들 데리러 가는 차 안에서 병철이한테 그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 당연히 좋은 것 사줘야지요!!"
"왜??"
"그 아이들은 그것 한 켤레 사면 오래 신어야 할 것 아니예요. 그러려면 당연히 좋은 것 사줘야지요..."
자기들은 언제라도 사줄 수 있는 부모가 있으니 상관 없지만, 그 아이들 몫으론 좋은 신발을 사주랍니다. 실제로 병철이만 3만원대 신발을 샀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더 큰 까닭인지...고르고 얘기하랬더니... 20만원에 가방과 운동화 두 켤레를 해결해야는데, 각각 11만원과 10만원짜리 신발을 고르더군요.ㅠㅠ
잠시 고민하다가, 미안하지만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쇼핑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아이들은 그것도 너무 좋다고 고맙다고... 그래서 그럼 미안하다는 소리 그만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너무 그래도 아이들이 미안해 할 듯 싶어서...
제가 보기엔 완전한 母傳子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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