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소나무)에 대해
지난 22일 불수사도북을 꿈꾸며 체력 테스트 삼아 산행을 했습니다. 방학동을 출발하여 우이암을 지나 도봉산 신선대에 도작한 것이 12시. 점심으로 김밥 한 줄을 먹고 사패산까지 갔다가 간 길을 뒤돌아 오봉까지 들러 하산하니 8시간 30분가량이 걸렸습니다.
산행을 준비할 때는 사패산에서 하산할 생각으로 김밥 한 줄만 달랑 준비했는데 예상외로 체력이 남아(?) 오봉까지 둘러 내려오다 보니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그 와중에 힘이 된 것이 바로 솔잎이었습니다. 식수도 부족한 상황에서 솔잎은 그야말로 비상식량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최근 솔잎은 새순이 나와 부드럽고 담담한 것이 맛도 일품입니다. 도인을 말할 때 솔(소나무)을 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소나무는 단순하게 생긴 것 같지만 그 효용가치는 다방면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솔은 전체가 좋은 약입니다. 솔잎, 속껍질, 솔방울, 솔씨, 송진, 솔뿌리, 솔꽃, 솔마디(松節), 뿌리에 생기는 복령, 솔 아래 나는 송이버섯, 솔까지에 늘어져 기생하는 송라(松蘿), 심지어는 소나무 숯까지 중요한 약재로 씁니다.
솔은 불로장수, 기관지천식, 설사, 폐결핵, 간염, 구토, 설사, 만성위염, 이질, 기생충, 유정, 두통, 요통, 관절염, 더위를 먹었을 때, 종기와 부스럼, 어혈, 음낭부종, 화상, 동상, 치통, 산후풍, 신경통, 골수염, 골수암, 당뇨병 등에 쓰입니다.
소나무에서는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살균 역할을 하는 물질이 나옵니다. 이것 때문에 소나무 밑에 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 지는 것입니다. 솔을 약으로 쓸 경우 송진에 유의를 해야 합니다. 송진은 수억 년이 지나도 썩지 않은 물질이고 몸속으로 들어가면 모세혈관을 막아 혈액순환 장해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식용으로 쓸 때는 솔에 포함된 송진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솔의 성질은 담담하기 때문에 이뇨 작용을 하므로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하지만 먹을 경우에는 변비를 유발하므로 충분한 양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솔은 우리 민족에게 단순한 나무가 아닙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언제나 푸름을 잃지 않는 기계로 민족정신의 중심이었습니다. 솔처럼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물론 사소한 이익을 위해 기계를 더럽히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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