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순전히 저의 가설입니다. 그러므로 가설을 증명할 문헌이나 자료는 없습니다. 따라서 본 내용은 진실(?)과 많은 괴리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으나 회원님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점에 혼란을 드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글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충분히 공부가 되신 분들이 많으므로 혼란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십시오. 또한 여러분 나름대로의 생각에 비추어 다른 면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적을 해 주십시오.
먼저 아래 팔괘 분화도를 봐 주십시오.
태극에서 음양이 나오고, 음양에서 사상이 나오고 사상에서 팔괘가 나왔죠. 동양철학에서 상생도는 하도에서 나왔습니다. 상생은 즉 생명탄생의 순서입니다. 물론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이 관점에 따라서는 시작과 끝이 없죠. 즉 삶과 죽음도 큰 관점에서 보면 순환의 과정의 하나이므로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일단 탄생의 과정을 중심으로 보면 처음 음과 양이 하나가 되는 것부터 시작이죠.^.^ 위의 팔괘에서 보면 양끝에 독맥과 임맥이 있죠. 몸에도 전면 중앙에 임맥이 있고 뒷면 중앙에 독맥이 흐릅니다. 인체대탐험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인간이 처음 생길 때 정자와 난자와 결합하여 올챙이처럼 머리와 몸의 중심이 생깁니다.
거기에서 불필요한 부분들이 제거되어 나가면서 드디어 몸의 형태를 갖추어 갑니다. 즉 팔다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되면서 형태를 만드는 것이죠.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세포 분열을 시작하여 하나의 생명이 되려면 체액와 골격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골격과 살이 필요한 것이죠. 따라서 경락도 태음과 양명이 우선합니다. 그 중에서도 처음에는 하늘의 기운을 받아야 생명이 유지됩니다. 그래서 경락의 시작은 태음폐경이 된 것입니다.
다음으로 골격이 필요한데 골격을 상징하는 것이 양명이죠.^.^ 따라서 폐경 다음에 양명대장경이 온 것이죠. 그리고 골격을 유지하려면 땅의 지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여 양명위경이 옵니다. 그리고 땅의 지기를 온전히 잘 흡수해야 하므로 태음비경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생리적인 육체가 만들어 집니다. 그런 연후에 세상에 나아가려면 모태가 아니라 스스로 숨쉬고 살아가기 위한 동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소음심경이 나옵니다. 그러나 심장이 있으면 뭐합니까? 운반할 혈액이 있어야죠. 따라서 물과 불이 결합하여 혈액을 상징하는 태양소장경이 온 것이죠.
모든 생명의 근원은 물이고 그 물은 몸 전체의 아우릅니다. 따라서 몸을 전체적으로 뒤덮는 태양방광경락이 온 것이죠. 그런데 우리 생명은 완성되는 순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꿈꾸죠.^.^ 그 시작이 바로 소음신경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생물학적으로 탄생은 완료됩니다. 여기서 끝난다면 동물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지요. 그런데 인간은 동물과 다른 측면이 있죠. 인간에게는 이성과 감정 그리고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죠. 따라서 이를 관장할 경락이 필요한 것입니다.
먼저 이성을 관장할 경락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궐음심포경락이죠. 심포경락은 지성을 관장하는 경락이라면 감정을 주관할 경락도 필요하겠지요. 그것이 바로 소양삼초경락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지성과 감정이 내면에 있다면 이를 외부로 표현할 부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어질 경락은 자존심, 권력, 명예, 지식욕과 관련한 것이겠지요. 처음에는 부족한 것으로 시작되므로 소양담경락이 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체형성의 대단원인 궐음간경이 옵니다.
김홍경선생님께서 처음 밝히신 것처럼 육체리듬, 감성리듬, 지성리듬의 순서죠. 이들 경락의 순서를 보면 위의 팔괘 분화도를 밖에서 안쪽으로 외부에서부터 돌아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팔괘 분화도를 보시면 외부에서 한 칸씩 서로 결합됩니다. 즉 임맥과 독맥, 태음과 양명, 소음과 태양, 궐음과 소양이 합해지면 음양이 서로 일치하게 됩니다. 이를 상합이라고 하며 치료에 많이 응용합니다.
이들은 임독맥을 제외하고 장부의 관계를 가집니다. 같은 오행이면서 육기가 서로 반대되는 것끼리 장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을 장부상합이 됩니다. 장부는 같은 오행 중 裏와 表의 나타납니다. 수태음폐 ↔ 수양명대장, 족태음비 ↔ 족양명위, 수소음심 ↔ 수태양소장, 족소음신 ↔ 족태양방광, 수궐음심포 ↔ 수소양삼초, 족궐음간 ↔ 족소양담이 그것 입니다.
또한 이를 아래 장부 오운육기 배합표를 통해 다시 보면 임상 치료에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배합표는 교상합을 나타냅니다. 즉 육기와 오행을 하나의 주역괘상으로 놓고 볼때 서로 반대되는 관계에 있지요. 즉 수태음폐 ↔ 족양명위, 족태음비 ↔ 수양명대장, 수소음심 ↔ 족태양방광, 족소음신 ↔ 수태양소장, 수궐음심포 ↔ 족소양담, 수소양삼조 ↔ 족궐음간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장부운행 순서와 상관관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 저도 확신할 수 없지만 소가 발로 쥐를 잡듯 가끔 이런 관계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 경험이 있답니다.^.^ 만일 이들 경락 운행 순서의 이치를 확실하게 알 수만 있다면 모든 질병의 치료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삼부혈도 이러한 과정의 하나입니다.^.^ 그냥 읽고 지나치시지 말고 이러한 이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그럼 혹시 압니까? 우리들 중 누군가가 이러한 이치를 밝혀낼 수 있을지 말입니다. 아마 그 이치에 김홍경선생님이 거의 다가서 계신 것 같은데.^.^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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