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삼부혈에서... 우병좌치 좌병우치....등등...
모든치법이 사람의 좌측병과 우측병 상병과 하병 또는 우측상병 좌측상병 우측하병 좌측하병을 치료하는 부분별 치법이라든가 혈점이 잇다고 알고 잇는데 그에대해 궁금합니다
1)예:: 우측 후두통이 있을때 3)좌측 무릎통증일때
2)예:: 좌측 후두통이 있을때 4)우측 무릎이 통증일때
5)예: 우측어깨통증때 6) 좌측어깨통증때
답변 :
동양철학은 주역에서 비롯되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 중심에는 주역이 있습니다. 주역의 기본을 알지 못하고는 동양철학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같은 유교 문화권임에도 일본의 문화가 우리와 다른 점은 주역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고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에서는 일본문화를 아예 동양문화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동북공정을 하는 것의 배경을 보면 동양철학의 뿌리가 우리 조상인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도 주역의 일부이므로 주역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의학을 알 수 없습니다.
질문과 관련없는 글을 길게 쓰는 이유는 한의학의 치료 방법이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론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인 원리는 없고 표치법만 남았습니다. 그런 치료 술로는 결코 첨단 양의학과 싸워서 이길 수 없습니다.
아니 서양의학에서는 침술의 과학적인 원리를 찾으려고 수 없이 많은 노력과 실험을 하고 있어, 조만간 표치법은 서양 과학침(?)에 의해 추월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동양철학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그것은 음양관과 오행의 상생, 상극, 모, 매, 복 관계에 따른 대기묘용의 원리입니다.
질문하신 좌병우치, 우병좌치, 상병하치, 하병상치, 남좌여우, 좌간우폐 등은 모두 한의학의 기초이고, 주역에 기초를 두었다는 증거입니다.
어느 날 창문을 열어 둔 것을 모르고 제가 잠을 자다보니 좌측 다리에 쥐가 났었습니다. 깨어서 예전 같으면 다리를 주무르고 난리가 났었겠지요. 아내도 깨우고요. 하지만 삼부혈을 배운 덕에 조용히 오른쪽 어제혈을 2~30초 보해 주니 바로 풀렸습니다.
다리에 쥐가 날 경우 수와 풍의 실로 보고 금토화혈을 택한 것입니다. 이때 해계혈과 어제혈이 있고 좌우가 있으므로 4가지 혈이 됩니다. 좌병우치, 우병좌치, 상병하치, 하병상치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면 몇 군데 해보다 차라리 다리를 주물렀을 것입니다. 일부 회원들 중에 삼부혈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기본이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체는 지레대의 원리에 의해 치료작용을 합니다. 즉 건전한 측에 자극을 줌으로써 불편한 곳을 치료하는 것이죠. 우리의 뇌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고 뇌간에 의해 연결되어 있죠. 우측 뇌가 다치면 좌측에 이상이 오고, 좌측뇌를 다치면 우측에 이상이 옵니다. 이에 대한 개념을 고인들이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황제내경이나 난경 등 옛 고서에 보면 그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을 작동시키는 것은 거의 뇌의 작용입니다. 따라서 어느 쪽에 병이 들었다면 반대쪽을 자극해서 치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원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치법으로 아픈 곳에 직접 시술하는 것은 의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타박상인 경우 당장 아픈 곳을 문질러 주는 것이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사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내어 치료를 해 주어야 합니다. 언젠가 한의사 한 분이 발목이 삐는 것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라고 한 말이 기억납니다. 보통 의사는 삔 발목만 치료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삐어서 오면 또 치료를 하지요. 하지만 진정한 의사는 그 사람의 뇌에 문제점을 찾아 내어 다시는 삐지 않도록 합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치료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런 원리를 배워서 병이 들지 않도록 알리는데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반인이지만 회원 중에는 수백명의 한의사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재야 고수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의학의 원리를 배워 나갔으면 합니다.
한의학의 기본은 음양의 균형입니다. 즉 음양화평지인이 건강한 사람이지요. 음양은 육체의 음양도 있지만 정신적인 측면의 음양도 포함합니다. 또한 음양이 분화되고 움직이는 오행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체에 속하는 오행과 용에 속하는 육기의 적절한 균형이 건강입니다. 김홍경선생님께 삼부혈을 파설하기 전에 음양관을 강조한 이유는 대중이 이해하기에 음양관이 쉽기 때문입니다. 기본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불교TV 강의의 깊이가 심화될 것입니다. 삼부혈을 설명하면서 오행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수의 반열에 들어간다면 오행의 태과, 불급, 평기의 개념과 상생, 상극, 모, 매, 복 등 다양한 현상을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해 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강의를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하신 상병하치 하병상치, 좌병우치, 우병좌치는 기본입니다. 음양의 조화, 오행과 육기의 균형은 한의학의 기본입니다.
우측 후두통이 있을 때 : 좌측 발이나 다리에서 적절한 혈을 찾아야지요.
좌측 무릎통증일때 : 우측 손이나 팔에서 적절한 혈을 찾아야 합니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죠.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입니다. 임상에서 소상하나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고, 발가락의 통풍을 치료하며, 발등의 소양증을 치료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동일한 혈로 다양한 질병이 치료되는 것은 증상이 아니라 체질을 보고 시술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 원칙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원칙일 뿐이지요. 예를 들어 견비통의 경우 유주상의 문제일 경우 후계혈이나 중저혈, 곡지혈로도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김홍경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대기묘용이죠. 임상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런 직관과 판단력을 익히라고 김홍경선생님께서 제자들에게 선문답을 포함한 다양하고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기본만 가르치시지만요.ㅠㅠ
간단히 답하면 하는 단순한 질문에 주변이야기가 길어 죄송합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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