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에 4일 동안 천여명의 내래인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몸은 마음으로 늙는다는 것입니다. 제 나이가 이제 어느덧 40대 후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전 스스로 20대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면에서 나이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분들에게는 제가 많이 어려 보이나 봅니다. 예의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차트의 나이가 저보다 어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순간 불쌍해 보입니다.
‘나이 40이면 자기 얼굴엔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요. 물론 삶이 각박하여 얼굴이 찌든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사신 분들 중에도 너무나 맑고 온화한 분들은 많습니다. 특히 시골에 의료 봉사를 갔을 때 그런 분들은 많이 만납니다. 이유 없이 늙어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왜 불쌍한지도 모릅니다.
나이는 몸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먹습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죠. 누구나 아는 말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라. 모든 처세서에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지요. 순간 순간의 생각과 행동이 모여 자신이 됩니다.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결과지요.
40이 넘었다면 따라서 지금 나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부모의 탓으로 돌릴 수 있는 변명거리가 좀 있기는 하지요. 그러나 세월은 총알보다 빨리 가기 때문에 얼마 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할 나이가 됩니다. 지금부터 실천하십시오.
관상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한눈에 보면 어떤 성격인지는 짐작합니다. 나이가 드신 분은 딱 보면 보입니다. 점쟁이들이 사주 안 보고도 맞히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이 글을 보시는 회원님들 앞으로 자신의 얼굴에 신경 좀 씁시다.
얼굴을 동안으로 만들고 온화하게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무재칠보시를 늘 실천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말만 합시다. 가능하면 타인의 단점에 대한 대화는 하지 맙시다. 천지여아동근이요 만물여아일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대할 때 나를 대하듯이 합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탐·진·치 삼독만은 피합니다. 즉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말입니다. 제가 볼 때 어리석기 때문에 욕심 부리고 사소한 것에 화를 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똑똑하게 살기 보다는 지혜롭게 사는 회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는 마음으로 먹는다. 이번 금산 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나이가 늘 20살에 멈추어 있기를 기원하면서 줄입니다.
無財七普施 [무재칠보시]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 (言施)
말로서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요.
셋째는 심시 (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요.
넷째는 안시 (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도우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찰시 (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서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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