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일

동의보감 신형편2 수양으로 병을 예방

별꽃바람 2010. 2. 23. 23:49

 

옛 명의였던 편작이 두 형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상의는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중의는 병이 중병으로 되지 않도록 조치하며, 하의는 중한 병을 독약, 칼, 침 등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보통사람은 상의는 알아보지 못하고 하의만을 칭송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상의를 중요시하고 있는데, 즉 마음을 수양함으로써 병을 예방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질병 중 70%가 마음 씀씀이를 허투루 함에 따라 발생한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동의보감에 “옛적에 신성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이 나지 않게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단지 사람의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른다.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는 것이며 원인을 찾지 않고 나타난 증상만을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비록 일시적인 요행수로 나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민간의 서투른 의사들의 일 처리이므로 얻을 것이란 없다?고 쓰고 있습니다.

 

또 태백진인은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자기의 생활방식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게 한다. 그렇게 오래하면 결국 정신이 통일되어서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품이 화평해진다. 이렇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공허한 것이고 종일 하는 일이 모두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내 몸이 있다는 것도 다 환상이며 화와 복이 다 없는 것이고 살고 죽는 것이 다 한갓 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며 마음이 자연히 깨끗해지고 병이 자연히 낫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 이것은 진인이 수양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치료하는 훌륭한 방법이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의 위 내용을 읽다보면 허준이 의사가 아니라 도인이라는 착각마저 듭니다.

그렇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일 수 없고, 마음이 없는 육신이란 고깃덩어리에 불과합니다. 먼저 마음을 수양해야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석가, 예수, 공자, 마호메트 등은 최고의 상의입니다. 종교인들이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을

마음으로 늘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아름답게 빛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질병은 스스로 물러날 것입니다.실천하는 것을 보면 육신은 한낱 마음의 껍데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최고가 사랑이라고 했지요.

 

사랑은 실천입니다. 자신을 비우고 타인에게 베푸는 행위의 모든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의 행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하는 사랑은 한계가 있지만 마음으로 하는 사랑은 한계가 없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