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것은 지키자
차가워야 할 곳은 차갑게, 따뜻하게 보호해야 하는 곳은 따뜻하게 보호하자는 것이 바로 한열이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 건강법은 주택, 목욕, 자동차, 의복, 정치, 음식문화까지 두루 적용되는 지구촌 건강법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전부터 지켜왔던 이 건강법을 이제는 점점 버리고 있다.
이 어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있을까. 우리의 전통 온돌은 아래는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해줬던 지혜로운 거주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운 위 공기와 찬 바닥의 빌딩문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두한족열(頭寒足烈) 건강법
돼지를 사육할 때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 설사라고 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해준 것이 바로 온돌이었다. 축사 바닥에 따뜻하게 온돌시설을 설치했더니 설사 발병률이 엄청나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돼지 막사도 온돌을 깔아 질병을 막는데 우리는 지금 돼지 막사보다 못한 두열족한의 주거환경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두한족열의 주거생활에 대해서는 오히려 서양의 일부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으며, 구들협회까지 결성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이제 온돌에 살지 않는다고 해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임을 생각하도록 하자.
가정은 물론 빌딩 사무실도 두한족열식 난방방식을 검토하기 바라며, 음료수를 함부로 차게 마시는 공복(空腹) 냉음료 문화도 경계해야 한다. 이발소에서 뜨거운 물수건을 눈에 덮어주는 서비스 역시 재고해야 한다.
◈ 코믹 돌발 퀴즈 ◈
Q 손 떠는 수전증(手顫症) 환자의 탕약 달이는 물은 어떤 물이 좋을까?
1 밤새도록 우물에 고요히 고여 있던 정화수
2 빠른 물살의 여울물
§힌트 : 물에도 적용되는 음양의 정동(靜動)과 수산(收散 : 거두는 기능과 발산의 기능)을 상상하여야 함. 정답:1번 정화수
● 2만 달러짜리 최고 건강비결
17세기의 네덜란드 화학자이자 헤르만 보어하브는 죽으면서 최고의 건강 비결을 적어놓은 책을 밀봉하여 남겼다고 한다. 훗날 경매에 붙여져 2만 달러라는 고액에 넘어갔는데, 이 책을 구입한 사람이 기대에 차서 책을 펼쳐보니 쓰여 있는 글귀는 딱 한 구절이고 나머지는 백지였다고 한다. 그 주절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머리를 차게 하고 다리와 배는 따뜻하게 하라. 그러면 의사는 할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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