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아침 공복에 약수는 건강에 좋다(?)

별꽃바람 2010. 7. 25. 20:24

잘못된 식생활 바로잡기

음식은 약이다.

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고, 약과는 달리 유독성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이요법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생활 정보만 바로잡는다면 우리 모두는 의사 수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아침 공복의 약수는 건강에 좋다(?)

 ⇒ 공복에 마시는 약수는 병을 부른다.

침 운동 삼아서 산에 오르고, 건강을 생각해서 약수를 가득 떠오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다. 이들에게는 많다. 이들에게 잘못은 없다. 문제는 산에 오르고 약수를 떠온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복에 산에 올라서 약수를 마신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같다 온 후 식사를 하지, 가기 전에 식사를 하지는 않는다. 특히 이런 식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사람은 50대 이후의 어르신들이다. 이 어르신들은 아침 공복에 습관적으로 약수를 마시다가 오히려 속이 찬 병으로 양기가 떨어지는 불운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구? 어떤 체질이? 다 좋다는 약수 먹고 오히려 죽음의 길로 가느냐 하는 것이다. 모 박사는 '기름은 무조건, 심지어 식물성 기름까지도 좋지 않다. 라든가, '공복의 약수는 엔도르핀 생성의 좋은 보조자' 라는 등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린 모 어르신

그렇지만 이 말을 듣고 누구보다 일찍 약수터에 올라 3개월간 약수를 꾸준히 없이 마셨던 모 어르신네는 심한 재채기를 수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려야 했다. 그 이후로 서늘한 공기에 접촉했다 하면 몇 시간씩 재채기를 해대면서도 설마 공복의 약수가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3개월간 산행을 계속하고, 약수를 계속 마셨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몸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의 말을 무작정 맹신한 결과다. 약수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 빈속에 찬 음료를 벌컥벌컥 마신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한여름에 얼음냉수나 찬 음료를 마실 경우 가을·겨울에 독감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우물물이 더 차갑듯이 여름에는 배가 차서 배앓이를 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격렬한 운동으로 전신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찬 음료를 벌컥벌컥 들이켜 대는 TV광고는 그야말로 잘못된 것이다.

 

 ◈ 코믹 돌발 퀴즈 ◈

Q TV에서 찬 음료수를 벌컥 벌컥 마시는 광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1 "야 참 시원하겠다. 나도 목마를 때 저렇게 멋지게 마셔야 멋지게 마셔야지" 라고 생각한다.

   2 "저렇게 마시다가는 일찍 단명하겠구나."라고 개탄한다.

   【힌트】: 멋 내는 것에 목숨 걸다가 죽은 사람 여럿이다.    정답 :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