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허하면 보(補)해주고 실하면 깎아내린다. 이는 만고의 법칙이다. 의학뿐 아니라 자동차 엔진 오일 감각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엔진 오일이라도 과하게 넣으면 차가 무거워 멈추는 일이 허다하다. 이는 보약이 몸에 좋다고 마냥 먹다가 몸에 이상이 일어나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뚱뚱한 아주머니에게는 가벼운 기(氣) 순환이 양약(良藥)이다. 비대하면서도 기름진 육류와 뱀고기를 즐기거나, 깡말랐으면서도 담배·소주·생마늘을 고집하는 식습관은 다 허실을 모르는 이들의 식생활이다.
오히려 몸을 망치는 약
살찌기 쉬운 밤에는 안 먹고 안 마시는 다이어트도 일종의 허실 건강법이다. 그러나 살을 뺀다는 여성의 13%가 폐결핵을 앓고 있다니, 이는 허실의 기준이 잘못 인식된 사회풍조 때문이다. 폐결핵은 분명 허한 병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은 몸매가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여 계속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폐결핵에 걸릴 체질의 여성도 다이어트를 하고, 영양실조로 악성빈혈에 시달리는 여성도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나 자신이 폐결핵에 걸릴 건조한 체질이라면 미국의 황태자 다이어트건, 상관없이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잘 먹어서 체중을 늘려야 한다. 야간 불음불식(夜間 不飮不食, 밤에는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말라), 이뇨(利尿), 땀내기 등의 다이어트는 정말 뚱뚱한 이들만 시행해야 한다. 몸이 약하고 허한 이들이 이런 다이어트를 하다가는 이 세상에 뼈만 남기고 떠나 갈 수도 있다.
음양·한열·허실은 이렇게 모든 식생활과 일상생활에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함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확실히 판단할 수 있고, 실생활에 이를 응용할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식의(食醫)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 코믹 돌발 퀴즈 ◈
Q 살 빼는 다이어트를 위한 소리치료 및 호흡법은?
1 고개를 끄덕이는 긍정의 태도와 동시에 "암만, 암만"을 반복시키고 들숨 위주의 호흡법으로 흡기(吸氣)를 강화시켜 더욱 저축력을 증강시킨다.
2 부정적인 '우' 발음과 더불어 소모력 양기(陽氣)를 기르는 내쉬는 날숨 위주의 호흡법으로 더욱 호기(呼氣)를 강화시키고 활동성을 증강시키며, 특히 살찌기 쉬운 야간의 음식 섭취를 금지 시킨다.
※ 힌트 : 아무래도 아래에 있는 게 정답 아닐까요? 정답2번
음식을 섭취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음식의 조화이다. 술자리에서의 안주 선택도 중요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술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술이 있고, 체질에 맞지 않는 술이 있다.
보약장사에 불과한 의사들의 살의(殺醫)
그렇다면 맥주와 오이는 과연 어울리는 음식일까?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오이를 씹어 먹고 맥주를 마신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가 음한 기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궁합이 전혀 맞지 않다.
양주에는 우유나 과일, 콜라, 오이가 어울리기에 자주 내놓지만, 맥주 안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만일 내 놓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건강이나 음양 이치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다. 다만 어떤 음식이 가장 저렴한가, 배가 부를까, 내놓았을 때 장식이 될까 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이 약을 먹었을 때 좋을까 나쁠까 에는 관심 없이 이익을 챙기는 보약장사에 불과하다면 그는 살의(殺醫)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허실의 건강 상식을 충고하지 않는 의사들의 허물이지만 일러주어도 따르지 않는 대중들도 문제긴 문제다.
◆ 김홍경의 잠깐 한마디 ◆
술도 음양이 있다
술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음양이 있으니 매실주, 막걸리, 맥주 등 시고, 단맛이 나는 것은 음적인 술이고 화끈한 고량주, 마늘주, 산초술 등과 톡 쏘는 향신료풍의 음료는 양적이다.
건조한 비듬. 갈라진 입술 등의 양적 증상을 가졌으면서도 블랙커피만을 고집하거나, 뚱뚱한 저축성 체질이 신 비타민C나 오렌지주스만을 고집할 때 한의학자로서 음양 교육의 부재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신경 쓰지 마세요.
도로주행 시험 채점관이 말했다.
"사모님! 주행 중에는 전방 주사를 절대 잊지 마십시오. 무슨 소리가 들려도 말입니다" 운전하는 부인에게 채점관이 갑자기 불쑥 물었다.
"사모님 아까 저를 보고 '여보'라고 불렀죠?"
그 순간 소스라치게 놀란 부인은 운전대마저 놓쳐가면서 큰소리로 대들었다.
"아니,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 못하는 소리가 없네?"
자 이때 채점관이 그 초보운전자에게 던진 말은 무엇일까요?
1 잘못했습니다. 사모님. 제가 잘못 들었나봅니다.
2 제가 아까 뭐라고 했습니까? 어떤 소리가 들려도 운전자는 전방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충고해드렸지 않습니까! 이것으로 오늘 도로주행 시험은 낙방입니다!
∵ 언제나 긴 것이 정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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