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텃밭을 풍성하게 가꾸었습니다.
초반 극심한 가뭄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니 완전 정글 수준이네요.
작년에 수확하지 않은 결명자 때문에 부득이 올해도 결명자를 길러야 할 듯하고요.
케일이라고 지인이 우기던 양배추도 드디어 포기가 생겼고요.
상추와 쑥갓 등은 꽃이 피고 있네요.
올해도 토마토는 병이 들어 조기에 전멸했고,
그 자리를 깻잎이 덮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깻잎 농사도 넘칠 듯하네요.
백개를 넘게 수확한 오이도 이제 끝물이고,
묘종상의 선심으로 본의아니게 고추를 세고랑이나 심는 바람에 수확할 일이 걱정입니다.
누가 좀 따갔으면 좋겠네요.
붉은 고추를 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풋고추를 빨리 따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판매용으로 길렀다면 매주 탄저병약을 뿌려 주어야 할테지만 저의 텃밭엔 화학비료조차 금지입니다.
완전 무공해 유기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도 여섯번이나 쪄 먹었고,
지인들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었습니다.
고구마는 넝쿨이 엄청나서 벌써 세차례나 줄기를 따다 먹었는데
이제는 통제 불능상태로 퍼지고 있네요.
게으른 호박은 이제야 하나씩 달리기 시작했고,
너무 많아 나누어 주기까지 한 부추는 베어다 먹기에 버거울 정도로 잘 자라네요.
매년 힘들지만 옮겨 심은 덕분입니다.
퇴비를 듬북 넣고 심었기에 화학비료 없이도 충분히 잘 자랍니다.
씨앗을 잘못 전해 받아 완전 실패작이 된 서리태콩도 몇그루 자라고 있고,
3년차 파들은 그야말로 대파를 넘어 왕대파가 되었네요.
그늘을 만들어 준 덕분인지 참나물도 잘 자라고 있는데,
입이 고급인 공주님께서 좋아하지 않아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서 자란 수세미는 벌써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고요.
어느해보다 풍성한 텃밭이 마음까지 풍성하게 합니다.
옥수수는 완전 찰 옥수수입니다. 완두콩을 수확한 자리에는 보다시피 깻잎용 들깨를 심었고요.
고추를 세고랑이나 심어서 수확할 일이 걱정이고, 벌써 고구마가 고추밭을 점령해 나가고 있네요.
풋오이 백개와 노각 9개를 제공한 오이는 힘을 잃고 있네요.
그늘을 만들어 주었더니 참나물이 풍성한데 공주님이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제 밭과 비교해 보시라고 다른 분의 고구마 밭. 저보다 더 환경친화적으로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농사 중.ㅋ
상추와 쑥갓은 꽃이 피고 게으른 호박은 넝쿨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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