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8월 15일 송광사 조계산행기

별꽃바람 2012. 8. 17. 15:14

귀가도 해야 하므로 아침 일찍일어나 짐을 챙기고,

디오션 1층 식당에서 든든하게 밥을 먹고 출발했다.

조계산 선암사쪽을 지날때는 폭우가 내리더니 송광사에 도착하니 날씨가 맑다.

아마 소나기였나보다.


송광사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고찰의 풍모가 눈길을 끈다.

송광사 관광은 하산하여 하기로 하고 산길을 재촉했다.

원래 생각한 코스는 토다리삼거리에서 연산삼거리를 넘어 기름바위삼거리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도와 표지판의 내용이 달라서 송광굴맥재를 넘어 가는 길로 들어섰다.ㅠ

결과적으로 16.2km가 넘는 긴 산행이 되어 무리가 되었다.ㅠ

지도마다 다르게 표시된 문제로 산행을 처음 하는 분들은 많이 헷갈릴 듯하다.


보통은 선암사에서 출발해서 장군봉을 둘러 송광사로 하산한다.

관광버스로 산행을 하는 분들은 양쪽 고찰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차량을 송광사에 세운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왕복코스를 택했다.

힘이 남아돈다면 능선을 타고 완전 종주를 하면되는데 무리라 판단했다.


원하던 대로 천자암 쌍향수는 보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피로가 겹쳐 결국 불일암을 못 보았다.ㅠㅠ




송광사 입구에 있는 정원의 백일홍과 정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자하나도 장인이 만든 티가 나는 멋진 균형미를 보이는 것이 송광사 내부 건물들은 하나 같이 멋이 있다.


멋진 정자의 모습, 앉아서 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죽은 고목의 속이 빈 곳에 깜찍하게 나무를 놓아 쉴 수 있게 만들었다.


그 유명한 하마비,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야하는데 차들은 여전히 지나간다.ㅠㅠ


송광사가 고찰이라는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큰 비석들이 줄지어 있다.


해우소 가는 돌계단. 아니지 참 송광사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해야 하나?


흉골에 있는 보소의 전설 안내문


토다리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문제는 이정표에서 장군봉과 선암사까지 표시되어 있어 착각하기 쉽다.


위 표지판도 멀리 있는 곳만 가리키고 있어서 중간 목표점인 연산삼거리 방향을 알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착각하여 우측으로 진입하여 결과적으로 송광목재로 넘어갔다.


송광목재 아래에 있는 대피소. 무슨 움막집처럼 생겼다. 계곡 깊은 곳에 있어 어둡고 음침한 느낌까지 든다.


굴목재 표지판. 여기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산행 코스를 재 점검.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은 너무 멀고 힘들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보리밥집을 지나 가는 코스로 진행.


송광사와 선암사의 딱 중간에 위치한 대피소. 지나가는 이들도 많고, 아마 스님들이 다니느 길이라 그런지 대피소가 잘 지어져 있다. 


맴산골에 있는 표지판. 조금 내려가면 보리밥집이다.


유명한 보리밥집 전경. 휴일(광복절)이라 그런지 손님이 제법 많다.


벌통바위. 왜 벌통바위인지는 잘 모르겠다.


장박골 계곡의 이름없는 폭포,

예정에 없는 코스로 들어섰지만 길이 완만하고 계곡이 수려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곳인지 다니는 사람도 꽤 많다.


계곡에서 선녀 놀이하는 아내. 


작은굴목재 아래에 있는 갈림길에 산행안내도 

여기에서 작은 굴목재까지 백미터밖에 안 된다. 계곡이 깊은데 고도가 꽤 된다는 ...


오치고개? 작은 굴목재라 알려진 곳이다.

여기에서 정상 장군봉까지 800미터인데 완전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나무에 가려진 배바위 모습. 안내판도 없고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멋진 바위다.

시간이 있었으면 밧줄타고 기어오르고 싶었는데.ㅠㅠ  올라서면 아마도 조망이 매우 좋을 듯 싶다.

위안 삼아서 옆으로 끝까지 가서 조망을 보고 올라갔다는...



배바위 측면 일부 모습


정상에서 선암사 갈림길 표지에서 


장군봉 정상 표지석. 높지 않은 산이지만 코스가 워낙 길어서 매우 힘들게 올랐다.


정상에서 부부 기념사진 한장


다시 장박골계곡으로 내려와 발을 담그고 점심을 먹음.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천자암(송광목재에서 이곳을 둘러가려면 3킬로는 더 걸어야 함)


쌍향수 아래서 한컷. 이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신비로운 쌍향수 아래에서 아내와 


쌍향수 전설을 기록해 놓은 표지판


천자암 종루


장거리 산행으로 은주가 기진맥진한 상태로 겨우 도착한 운구재.

천자암에서 운구재까지는 이정표가 전혀 없고, 길도 좁아서 방향이 맞는지 걱정이 되었다.

천자암 쌍향수 사진 한장 추가.ㅋ


운구재 아래 용도와 소유를 알수 없는 대운동장 모습


운동장에서 본 운구재 방향. 운동장은 스님들 운동용???


송광사 위 밭의 고추밭. 노란 고추가 인상적이다.



멀리 밭 건너 산밑으로 줄이 쳐져 있고, 개들이 한마리씩 있다.

산짐승이 내려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전기울타리보다는 정겹다.



송광굴목재와 천자암 갈림길 이정표.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목 좌우의 대나무 숲


계곡에 기둥을 내린 건물. 폭우가 오면 어찌 견딜지 걱정이다.


해우소로 이어지는 돌다리와 건물 기초석


돌로 만들어지 전형적인 아치교. 


해우소 표지판


해우소 전경. 들어가려면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신고 입장해야 하는데 왜 그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벽면의 십우도와 비사리구시

소 여물통과 같이 생겼는데 실제로는 밥을 담아 두는 통으로 쓰였단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동전들이 가득한 돌통.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대표 건물 승보전 안내문


승보전 전경


승보전 뒷면에 그려진 10우도 나머지


불일암 가는 길 표지


송광사 매표소 안에 있는 다원


이번 조계산행은 높이에 비해 거리가 너무 길어서 매우 힘들었다.

총거리가 대충 계산해도 16.2킬로미터가 넘는다. 때문에 3일 연속 산행하는 아내가 매우 힘들어 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완주를 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불일암을 못 가본 것이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6시가 넘어 출발해서 귀가하니 11시가 다 되어갔다.

올라오는 길에 천안부근에 폭우로 인해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가 왔다.

이번 산행으로 백대 명산 중 91번째를 끝냈고, 인기명산을 포함하여 129개 중 38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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