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경락(經絡)과 경혈(經穴)의 명명(命名)
1. 경락(經絡)의 명명(命名)
○ 경락(經絡)은 대부분이 음양(陰陽)으로 명명되어 있다. 우주(宇宙)의 만물(萬物)은 어느 것이나 음양의 양면으로 개괄(槪括)할 수 있는 것이다.
○ 음양양자간(陰陽兩者間)에는 상호간에 연계되고, 상호간에 대립하여, 상호존재하는 관계가 있고, 그로 인하여 만물은 통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 경락의 명명은 음양(陰陽) 양자간(兩者間)에 있다 일양일음의 관계에 의거하여, 그것을 또다시 삼음삼양의 표리상합관계로 전개하여 형성된 것이며, 음양의 기혈성쇠(氣血盛衰)(多少)에서 구분되고 있다.
○ 즉 음기가 가장 성왕(盛旺)한 것은 태음(太陰), 그 다음은 소음(少陰), 그 다음은 궐음(厥陰), 양기(陽氣)가 가장 성왕(盛旺)한 것은 양명(陽明), 그 다음은 태양(太陽), 그 다음은 소양(少陽)이다.
+-태음(太陰) --------양명(陽明)-+ 음(陰)------|-소음(少陰) -------- 태양(太陽)-|-- 양(陽) +-궐음(厥陰) --------소양(少陽)-+ |
○ 상기한 삼음삼양의 명칭은 경락의 명명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 상지내측(上肢內側)에는 수(手)의 삼음(三陰)은 수태음(手太陰), 수소음(手少陰), 수궐음(手厥陰)이며,
○ 상지외측(上肢外側)에는 수(手)의 삼양(三陽)은 수양명(手陽明), 수태양(手太陽), 수소양(手少陽)이며,
○ 하지외측(下肢外側)에는 족(足)의 삼양(三陽)은 족양명(足陽明), 족태양(足太陽), 족소양(足少陽)이며,
○ 하지내측(下肢內側)에는 족(足)의 삼음(三陰)은 족태음(足太陰), 족소음(足少陰), 족궐음(足厥陰)이며,
○ 사지(四肢)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사지의 특히 주ㆍ슬관절(膝關節)에서 말단의 혈은 역대의 침구가가 중시해 내려온 것이다.
○ 장부학설로는 장(臟)은 음(陰)에 속하여, "정기(精氣)를 장(藏)하고 사(瀉)하지 않다.", 부(腑)는 양(陽)에 속하여, "물(物)을 전달소화(傳達消化)하여 장(藏)하지 않다."라고 한다.
○ 음경(陰經)은 장에 속하여 부에 경락하고, 양경(陽經)은 부에 속하여 장에 경락함으로써 장과 부는 연결하고, 음과 양, 장과 부간의 표리상합관계(表裏相合關係)가 구성되어 있다.
○ 장부학설로는 장이 주가 된다.
○ 장중에서 흉부(胸部)에 위치하는 것은 폐(肺), 심(心), 심포(心包)로 手의 음경과 연계하며, 복부(腹部)에 위치하는 것은 비(脾), 간(肝), 신(腎)으로 足의 음경과 연계하고 있다.
○ 육부는 각 표리상합관계(表裏相合關係)에 의거하여 음경과 연결되어 있다.
○ 수족(手足)의 양경은 모두 두부(頭部)에 분포해 있으며, 이와 같이하여 手足의 음양경(陰陽經)과 두부(頭部), 안면(顔面), 흉복부간(胸腹部間)에는 특정관계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手의 음경(陰經) -------- 흉부(胸部) 足의 음경(陰經) -------- 복부(腹部) 手足의 양경(陽經) ------ 두부(頭部) |
○ 手의 삼음은 흉(胸)에서 手에 주행하고 ===> 手의 삼양은 手에서 두(頭)에 주행하고 ==>
○ 足의 삼양은 두(頭)에서 足에 주행하고 ===> 足의 삼음은 足에서 복(腹)에 주행한다.
○ 이것은 인체(人體)의 기혈운행(氣血運行)은 경맥(經脈)에 연(沿)하여 운행되고, 음양이 상통(相通)하고 끝없이 순환(循環)하고 있다는 것을 정시(呈示)한다. 경맥의 주행과 연계장부에서 십이경맥의 명명을 알 수 있다.
手의 삼음경(三陰經) 手의 삼양경(三陽經)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수태양소장경(手太陽少腸經)|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
足의 삼음경(三陰經) 足의 삼양경(三陽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
|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
2. 경혈(經穴)의 명명(命名)
중의학(中醫學)의 해부지식(解剖知識)과 기본이론(其本理論)을 응용(應用)한 명명(命名)
○ 경혈을 해부지식(解剖知識)과 기본이론 소재부위의 해부명사를 이용한 명명방법이다.
○ 수근부(手根部)의 두상골(豆狀骨)의 부위의 완골혈(脘骨穴),
○ 이후(耳後)의 유양돌기부위(乳樣突起部位)의 완골혈( 完骨穴),
○ 음모(陰毛)언저리의 치골결합(恥骨結合) 부위의 곡골혈(曲骨穴),
○ 하악골교근조면하연(下顎骨咬筋粗面下緣)의 대영혈(大迎穴),
○ 쇄골상와(鎖骨上窩)의 결분혈(缺盆穴) 등은 고대의 해부명사로 명명된 것이다.
2) 소재부위의 해부적특징과 결부된 명사로 명명된 것.
○ 두부(頭部)의 대천문(大泉門)의 부위에 있는 신회혈(신會穴),
○ 견단(肩端)의 견우혈(肩隅穴)(우란 肩前의 意味이다), 견료혈(肩료穴)(료는 骨孔이나 空隙을 指稱한다) 등이 그것이다.
○ 풍문혈(風門穴)은 감기(感氣)가 침입하는 문호(門戶)이며, 풍부(風府), 풍지(風池)도 감기(感氣)가 침입하는 위치이다.
○ 그리고 불용(不容), 승만(承滿), 양문(梁門), 관문(關門), 석문(石門) 등의 혈도 병리적변화를 형용한 것이다.
○ 정신병(精神病)을 주치하는 신문(神門), 혼문(魂門),
○ 수사(水邪), 부종(浮腫)을 주치하는 수도(水道), 수분(水分),
○ 안질(眼疾)을 주치하는 청명(晴明), 광명(光明), 승광(承光), 사백(四白),
○ 코(鼻)의 질환을 주치하는 영향(迎香), 통천(通天),
○ 귀(耳)의 질환을 주치하는 청회(聽會), 이문(耳門),
○ 풍병(風病)을 주치하는 풍지(風池), 풍부(風府) 등이 있다.
○ 경맥의 교회(交會)에 기인하여 명명된 것으로는 삼음교(三陰交), 백회(百會)등 있다.
○ 장부이론의 오장(五臟)과 오지(五志)의 관계에 의거하여 명명된 것으로는 신당(神堂), 백호(魄戶), 지실(志室), 의사(意舍), 혼문(魂門) 등이 있다.
○ 혈기(血氣)에 기인한 명명에는 기호(氣戶), 기혈(氣穴), 기해(氣海), 기사(氣舍), 혈해(血海) 등이 있다.
"인(人)은 전지(天地)와 상참(相參)하고", "인(人)은 일월(日月)과 상응(相應)한다"라는 논점(論点)을 이용한 명명
○ 361 경혈중, 천문(天文), 지리(地理), 수류(水流), 산곡(山谷) 등의 단어를 이용하여 명명한 것을 수많이 볼 수 있다.
○ 인체의 경맥순행의 류수(流水)와 흡사하므로, 천(泉), 지(池), 택(宅), 海(海)라는 등의 단어로 인체의 혈을 비유한 것이 많다.
○ 수천(水泉), 양지(陽池), 척택(尺澤), 소해(少海)등은 좋은 예이다.
○ 그리고 산(山), 해(海), 구(丘), 릉(陵)이라는 등의 대자연의 용어를 빌어 명명된 것이다.
○ 인체의 골격이며 근육의 일부로 함몰(陷沒)한 부위는 얕은 연못이며 깊은 우물에 닮았으므로, 곡(谷), 계(谿), 구(溝), 독(瀆) 등의 한자가 표기되었다.
○ 계(谿)로는 태계(太谿), 후계(後谿), 양계(陽谿), 등
○ 독(瀆)으로는 사독(四瀆) 등의 혈명을 볼 수 있다.
○ 더욱이 경혈은 경기가 취합하는 부위이므로, 건축물이며 생활공간을 표시하는 한자를 응용하여 명명된 것도 있다.
○ 부(府), 사(舍), 고(庫), 문(門)이라고 하는 한자를 응용하여,
○ 유행출입(游行出入)을 표시한 것으로, 중부(中府), 기호(氣戶), 고방(庫房), 운문(雲門), 신문(神門) 등,
○ 도(道), 리(里)는 경기의 경과를 표시한 것으로, 수삼리(手三里), 족삼리(足三里), 오리(五里), 신도(神道) 등,
○ 천문(天文)이며 기상을 응용하여 경혈의 기능의 후징(後徵)을 표시한 것으로는
○ 일월성신(日月星辰)의 명칭인 일월(日月), 상성(上星), 태백, 태을(太乙),
○ 경혈의 소재부위 및 기 주치작용의 특징은 사실법(寫實法)을 응용하여 경혈의 명칭상에 반영시켜, 학습(學習)이며 기억(記憶)에 편리하게 한 것이다.
○ 또 아문(아門)혈은 설운동장해(舌運動障害)로 인한 언어장해(言語障害)를 주치하고, 아(啞)의 치료에 있어서 관건이 되는 문이기 때문에 명명된 호칭이다.
○ 이상의 경혈의 명명법을 합하여 보면, 고대인들의 경혈에 대한 명명에는 일정한 도리(道理)가 있다는 것이 명확하다.
○ 그것은 당대(唐代)의 손사막(孫思邈)의 '천금익방(千金翼方)'에 '대개의 제공혈(諸孔穴)은 명칭이 헛되이 설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기록된 바와 같다.
○ 그러나 십사경맥의 361혈은 1종류의 방법으로 명명된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명명법을 구성하여 명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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