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21026 도봉산행기

별꽃바람 2012. 10. 27. 11:08

백대 명산 투어가 아내의 공룡능선 산행으로 잠시 중단되었다.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 계획된 산행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

30일 금오산, 31일 황악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몸도 풀겸 산행을 준비했다.

 

나는 갔다왔지만 아내는 못간 100대 명산 중 가까운 축령산을 계획했다.

그런데 전날 아내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아 포기.

아쉬운 마음에 도봉산의 단풍이라도 잠시 구경하려고 마음 먹었다.

9시가 다 되어서 일어나 주식을 들여다 보는데 예상대로 폭락모드다.

아내는 10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아침을 챙겨 먹고 대강 짐을 챙겨 창동역에 가서 망월사행 기차를 탔다.

늦은 시간이라 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12시가 다 되어 망월사로 오르는 길에 회사 산악회 총무가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매일 산행을 하는 멋진 친구다.

반가운 마음에 문자를 보내고 산행을 계속했다.

 

망월사로 오르는 계곡은 단풍이 절정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계곡을 따라 설치된 전선들이 난잡하게 늘어져 있다는 것이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풍 놀이를 왔다.

망월사 입구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올라서니 단풍과 망월사의 단청이 잘 어울린다.

해우소도 새로 깔끔하게 단장해 놓았다.

 

포대능선에 오르니 이미 단풍은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다.

멀리 사패산도 보이는데 인수봉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 공해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바람이 통하는 사패산쪽은 맑고 시야도 넓게 트여있는데,

서울쪽은 짙은 스모그로 전망이 너무 나쁘다.ㅠㅠ

 

험준한 와이계곡을 넘어 오랜만에 비선대에 올랐다.

도봉산에는 자주 와도 비선대는 오르지 않고 내려오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일부러 고집하여 올랐다.

정상에는 고양이 가족이 진을 치고 있고 젊은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친절한 산우께서 굳이 사진을 찍어 준다 해서 부탁해 보았다.

 

능선의 한쪽 구석을 찾아 점심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늦었다.

우이암을 향해 걷는데 꽤 멀리 느껴진다.

오봉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어 보는데 스모그로 인해 선명하지 않다.ㅠㅠ

우이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우이암의 모습이 부처님을 닮았다.

수 없이 보아왔는데 그런 느낌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통사를 지나 하산하는데 원통사 주변도 잘 단장되어 있다.

해우소도 깨끗하게 새로 지어졌고, 우물도 없애 버렸다.

하산 길도 계단을 놓아서 편하게 만들었다.

우이능선을 따라 하산하는데 시간이 늦어 해가 넘어가 버렸다.

석양에 물든 단풍을 찍으면 멋진데 하는 아쉬움이 짙어진다.

 

귀가하니 6시가 다 되었다.

자주 다니는 길인데 오늘은 시작이 늦어 조금 피곤하다.

 

산행 지도 및 산행 기록

 

망월사 단청과 단풍의 조화

 

망월사와 포대능선

 

와이계곡 오르막 구간

 

포대능선 암릉을 내려오는 유리공주

 

다락능선과 계곡의 단풍

 

만장봉을 배경으로 부부

 

우이암쪽에서 본 정상

 

우이암 전경

 

우이암 상부 모습

 

원통사와 우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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