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以道療病
요즘 다시 읽고 있는 동의보감과 황제내경의 글을 퍼서 게시판에 나르고 있었는데 아래 제 글에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 있어 법문이라 생각되는 내용을 하나 옮겨 봅니다.
동의보감은 오래 전에 열심히 읽었는데 의학책이 아니고 경전 그 자체입니다. 최근 황제내경을 읽고 있는데 그 학문적 깊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왜 김홍경선생님께서 그토록 경전이라며 극찬하시면서 권하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쯤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래 내용은 사암도인께서 병을 치료하려거든 마음을 보아야 한다는 내용과 일맥 상통하는 글입니다. 醫者意也라는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의사들은 거의 장사꾼에 가깝죠. 아닌 훌륭한 분들도 있지만요. 모든 의사들이 心醫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
마음수양으로 병을 치료한다[以道療病]
구선은 "옛적에 신성(神聖)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이 나지 않게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단지 사람의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른다.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는 것이며 원인을 찾지 않고 나타난 증상만을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비록 일시적인 요행수로 나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민간의 서투른 의사들의 일 처리이므로 얻을 것이란 없다."고 하였다.
태백진인(太白眞人)은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을 바로잡으면 수양하는 방법에 도움이 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자기의 생활방식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게 한다. 그렇게 오래하면 결국 정신이 통일되어서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품이 화평해진다. 이렇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공허한 것이고 종일 하는 일이 모두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내 몸이 있다는 것도 다 환상이며 화와 복이 다 없는 것이고 살고 죽는 것이 다 한갓 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며 마음이 자연히 깨끗해지고 병이 자연히 낫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 이것은 진인이 수양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치료하는 훌륭한 방법이다."고 하였다.
○ 또한 "지인은 병들기 전에 고치고 의사는 병든 후에 치료한다. 병들기 전에 고치는 것을 마음을 진정시킨다고도 하고 수양한다고도 말한다. 병든 다음에 치료한다는 것은 약을 먹고 침과 뜸을 놓는 것이다. 치료방법은 비록 두 가지가 있으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반드시 마음으로 생기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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