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춘천 오봉산행

별꽃바람 2013. 5. 6. 14:33

산행일 : 5월 2일

산행지 : 춘천 오봉산(779m), 경운산(794m)

산행시간 : 9시 10분 - 2시 40분(5시간 30분, 중식 50분 포함)

산행거리 : 약 9.6km

산행코스 : 주차장 → 매표소  → 암릉지역  → 688봉 → 구멍바위 → 부용산갈림길 → 오봉산 → 4,3,2,1봉 → 배후령갈림길 → 경운산 → 785봉 → 끝봉 → 청평사 → 주차장

 

 

아침 7시전에 서울을 출발했다. 드라이브도 할 겸 국도를 따라 청평사 주차장까지 가는데 예상외로 차가 밀리지 않아서 일찍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매표원이 없는 것을 굳이 찾아 내서 2000원의 요금은 내고 주차했다.^.^

날씨가 영 심상치 않다. 요즘 매일 마른하늘에 천둥벼락과 비가 온곤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바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택했는데 암릉지대가 장난이 아니다. 험하다 보니 시간은 많이 걸리는데 진도는 잘 나가지 않는다.

 

뒤돌아보면 소양호와 주변 전경이 멋지다. 아늑한 청평사도 평화롭고 멋진데, 하늘은 꾸물대더니 정상에 도착할 무렵 비가 내린다. 다행히 큰비가 아니라 고생은 없었다. 말이 5봉이지 봉우리들이 고만고만해서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배후령갈림길을 지나 경운산을 올라 5봉과 부용산을 조망하니 지나온 5봉이 작은 병풍같다. 오르막 암릉지역을 제외하면 완만한 산길이다. 785봉을 지나 끝봉까지 와서 청평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청평사는 각종 꽃들로 봄향기가 물씬 풍기고 많은 관람객들이 들어차 있다. 갈길 바쁜 유리공주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다보니 멋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ㅠ

 

암릉과 완만한 능선, 그리고 고찰이 어우러진 어렵지 않은 산행이다.

 

 

 

 

청평사 주차장 모습, 아침이라 차들이 없다.

 

오봉산행 안내지도, 우측주차장에서 시작 중앙능선을 따라 올라 5봉을 모두 지나고 좌측 능선을 따라 하산해서 청평사로...

 

첫 오르막계단, 주차장에서 능선으로 진입하는 첫 고바위다.

 

능선길은 이처럼 암릉의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데 안전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다.

 

첫 조망지에서 내려다 본 소양호 주변풍경, 보통은 더 아래에서 배를 타고 선착장까지 와서 청평사를 관광한다.

 

능선에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에서 휴식 중 한컷

 

두번째 암릉지역을 지나는 유리공주

 

급경사 암릉길을 오르다 잠시 소양호를 보며 숨을 고르고 있는 유리공주

 

암릉길에 오래된 소나무와 소양호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급경사 암릉길이지만 안전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절벽아래 청평사의 평온한 풍경

 

암릉길 중간에 소양호를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와 땀을 날려버리고...

 

 

소양호와 주변의 멋진 풍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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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당당한 모습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완만한 구간에서는 쉬어주는 센스

 

소양호 전망이 멋진 곳의 소요대 설명문

이 대에서는 청평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서종화의 청평산기에 의하면 ‘산기슭의 머리부가 잘려져 대가 된 것인데, 그위에 4-5인이 앉을 만하다. 대 아래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다.’고 하였다.

 

소요대 옆 소나무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고생이 많다.

 

구멍바위라고도 하고 홈통바위라고도 하는데 저 철계단이 있어 평소에는 오르기 더 어렵다. 특히 배낭을 매고 통과하기엔 무리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좁다.

홈통바위 위에 소나무의 모습.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능선길이 험하다 보니 산우들이 여럿 희생된 듯. 묘비가 보인다.

 

 

오봉산 정상 표지석의 모습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한컷

정상 능선에서 내려다 본 화천방향의 풍경

정상에서 4봉으로 향하는 길의 내리막 안전시설

 

또 한명의 산우 묘비가 있다.

 

청솔바위라는 안내문이 어울리게 돌틈에서 자라는소나무, 뿌리가 바위를 깨고 바닥까지 이어져 있다.

 

청솔바위 아래쪽 안전시설인데 좌측 위에 보이는 뿌리가 위 사진의 소나무 뿌리다.

경운산에서 본 오봉의 능선 전경

 

오봉 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청평사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 끝봉의 표지

 

청평사 상부 계곡의 모습인데 물이 매우 차다.

 

청평사에서 소요대 방향으로 찍은 모습

 

 석가탄신일을 준비하는 청평사의 경내 모습, 보이는 것이 회전문이다.

 

 청평사 앞에 설치된 돌확과 관련 시의 모습

산사의/돌확에/ 물이 넘쳐서/ 늘조차/넘쳐 흐르네/너를/기다리는 지금(양정당)

청평사의 봄의 풍경

청평사 경내 이정표의 모습

청평사 경내 벗꽃의 모습

고려시대 이자현이 만들었다는 영지의 모습

멋진 구성폭포의 전경인데 '들어가지 마시오' 안내문이 사진을 망치고 있다.ㅠ

구성폭포에서 한 컷

거북바위와 안내문 모습

 

풍경 구경에는 관심이 없고 갈길 가기에 바쁜 유리공주의 뒷모습

 

 

공주와 뱀의 전설을 형상화한 조각물.

 

공주 설화 안내문.

 

산행은 초기 암릉지역 때문에 작은 산에 비해 조금 시간이 걸렸다. 오봉산은 조망도 좋고 크게 위험한 곳이 없어 초보자들이 다니기에 좋은 산이다. 하지만 소양호를 따라 배를 타고 와서 청평사만 관광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