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왼쪽 발등에 통증이 발생되어 불편했습니다. 걷는 것도 불편하고 조금만 균형이 흔들리면 엄청난 통증에 인상을 써야 했습니다. 우측 소상혈을 지압해도 안 되고, 어혈 때문인가 싶어 우측 후계혈을 지압해도 차도가 없더군요. 타박상에 바르는 로션도 사다가 듬뿍 발라주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백대 명산 투어는 계속했습니다. 산행할 때 돌이나 급경사를 만나면 고역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김홍경선생님의 훌륭한 제자분이 운영하는 한의원을 들렀습니다. 거기에서 침을 맞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발가락 기형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교정기를 구입해서 교정을 하라 시더군요.
하지만 제 발가락의 문제는 오래된 것으로 갑자기 찾아온 통증과는 관련이 없을 듯싶었습니다. 충고를 무시하고 일상생활과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그 와중에 명상을 통해 원인을 찾아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최근 근육운동이 부족한 것 같아서 팔굽혀펴기를 매일 했는데 그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팔굽혀펴기는 중단하고 매일 족탕을 하며 발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점차 통증이 줄어들고 이제는 거의 정상이 되었습니다. 질병이 생기면 치료도 좋지만 원인을 찾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통증만 제거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작은 경험이지만 내게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세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원인만 제거하면 질병은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내가 살아 있으니 늙고 병들어 죽는 것처럼 말입니다.
병이 걸리거든 좋아하는 것 것을 멀리하고, 싫어하던 것을 가까이 하라는 의학입문의 격언이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 병을 만들어 놓고, 계속 무리를 하면서 의학으로 병을 치료하려는 것처럼 무지한 것은 없습니다.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고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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