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혈기 왕성하던 대학시절 두 친구와 함께 누볐던 영남알프스.
가지산, 운문산, 사자봉(당시는 천황산),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코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신불산과 영취산은 포기하고 작천정으로 하산했지만...)
그 당시 40kg이나 나가는 배낭을 짊어지고 오르던 얼음골이 기억난다.
한여름이지만 힘들면 바위 틈속에 자라는 고드름을 따 먹으며 힘겹게 오르던 얼음골, 이제는 보호차원에서 등산로도 폐쇄되었고 울타리로 막혀 있다.
오랜만에 울산에서 합류하신 장모님을 모시고 얼음골을 방문했다.
걸어서 오르지 못하는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얼음골은 나름의 맛이 있었다.
케이블카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백호(흰호랑이)바위와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멋진 하오니를 이루고 있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여름임에도 차다.
따로 피서를 갈 필요 없이 먹을 것 싸들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놀다 내려오면 될 듯 싶다. 멀리 살고 있어 자주 뵙지 못하는 장모님과 여러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옛추억을 더듬으며 한동안 더위를 식히다 내려와 부곡으로 이동했다. 올해 입사한 큰 아들 회사에서 제공한 여름 휴양지가 부곡의 리조트다. 덕분에 올해는 피서를 두번이나 다녀왔다. 지난 달 회사의 하계휴양소 중 통영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부곡이다.^.^
멀리 보이는 협곡이 얼음골이다. 요즘은 등산이 금지되어 있지만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에 집채 같은 바위가 쏟아져 내려 생긴 너덜지대를 따라 올라갔다. 절벽 아래쪽 바위틈에는 간간히 여름에도 고드름이 달려 있었는데...
얼음골케이블카는 왕복권만 있고, 가격은 비교적 비싼 9500원이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큰아들과 장모님, 그리고 유리공주와 나
얼음골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모습
케이블카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백호바위의 모습
정상 전망대에서 백호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데 얼음골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에 뒷머리가 날린다. 바람이 매우 차서 계속 맞을 수 없다.
멀리 영남알스프의 간월산, 신불산 능선
케이블카 아래의 모습, 주차장이 부족하여 길가에 수 많은 차들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아들 회사에서 제공한 레이크힐스 리조트.
매일 저녁 가볍게 맥주 파티로 하루의 피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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