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 시를 자주 되뇌입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던 공자도 결국 도를 깨닫지 못하고 떠났지요. 게으르고 공부가 부족한 제가 도를 깨닫기는 코끼리를 소형 냉장고에 넣는 것 만큼 힘들겠죠.^.^
그래고 요즘 조금씩 시도는 하고 있답니다.
혹시 압니까?
헛소리라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읽어나 보시지요. ^.^
浮雪居士 四浮詩(부설거사 사부시)
妻子眷屬 森如竹(처자권속 삼여죽)
金銀玉帛 積似邱(금은옥백 적사구)
臨終獨自 孤魂逝(임종독자 고혼서)
思量也是 虛浮浮(사량야시 허부부)
처자와 권속들이 삼대같이 무성하고
금은보화 비단이 언덕만큼 쌓였어도
임종에는 독신으로 고혼 되어 가나니
생각하면, 이 또한 허허 무상 무쌍하구나
朝朝役役 紅塵路(조조역역 홍진로)
爵位纔高 已白頭(작위재고 이백두)
閻王不怕 佩金魚(염왕불파 패금어)
思量也是 虛浮浮(사량야시 허부부)
아침마다 날고뛰듯 세상 속을 헤쳐 와서
이제 겨우 고위(高位)인데 머리는 백발이네
염라대왕은 금어(金魚)도 겁을 내지 않나니
생각하면, 이 또한 허허 무상 무쌍하구나
錦心繡口 風雷舌(금심수구 풍뢰설)
千首詩輕 萬戶候(천수시경 만호후)
增長多生 人我本(증장다생 인아본)
思量也是 虛浮浮(사량야시 허부부)
능란한 말솜씨로 풍우 우레 부르고
시 구절 천 편으로 만호 제후 조롱해도
여러 생애 아상을 키우는 근본이라
생각하면, 이 또한 허허 무상 무쌍하구나
假使說法 如雲雨(가사설법 여운우)
感得天花 石點頭(감득천화 석점두)
乾慧未能 免生死(건혜미능 면생사)
思量也是 虛浮浮(사량야시 허부부)
가령 설법을 잘해 운우 조화 부리며
하늘에선 꽃비 내리고 돌도 고개를 끄덕여도
알음알이 지식으론 생사를 면치 못하나니
생각하면, 이 또한 허허 무상 무쌍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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