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감기약 유감

별꽃바람 2013. 12. 28. 12:14

이 글은 제가 운영자로있는 다음카페 금오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

 

자주 울산에 사는 처남이 건강에 대해 상담 전화를 해 옵니다.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늘 병을 달고 사는 친구인데 결혼해서 애들이 있으니 더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모든 병은 내가 만든 것입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결코 없습니다.

 

이러는 저도 이번에 자석 관련 자료 편집하느라 컴퓨터에만 매달렸더니 목 디스크 증상이 생겨 고생했답니다. 인중혈을 지압하고 몇가지 처방 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지만요. 늘 주의를 하면서도 잘 안 되는 것이 생활 습관입니다. 항상 바른 생활, 바른 먹거리, 끊임없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처남이 전화를 한 이유는 아침부터 설사를 심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양기가 부족한 친구라 조금만 무리하면 감기가 걸리는 체질이고 설사도 잘 합니다. 설사를 잘한다는 것은 양기가 부족하고, 열을 내는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설사는 좀 다른데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묻기도 전에 이실직고를 하더군요. 제가 처남에게 조언한 것은 감기약을 끊고 감기약으로 죽은 유산균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늘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감기약은 절대 먹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보내드린 동영상 중 "감기"라는 다큐를 대부분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거기에 보면 외국의 의사나 약사들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처방한 감기약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사람을 살리는 약이 아니라 죽이는 약이라는 것이죠. 결코 감기를 고치는 약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있는 감기 연구소가 영국에 있는데 주로 하는 일이 감기약은 없다는 것을 홍보하는 일이랍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처방하는 감기약은 감기를 고치는 약이 아닙니다. 항생제, 소화제, 해열제, 소염제, 진통제, 위장약, 심지어는 약을 다량 처방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을 막으려는 의도로 간장약까지 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약들 중에 특히 위험한 것이 항생제입니다. 항생제는 말 그대로 세균을 죽이는 약인데 문제는 이 약이 바이러스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장내에 유익한 세균까지 죽여서 설사는 물론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물론 항생제 내성을 키워 향후 다른 큰 질병이 있을 경우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것도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많이 아파서 하루걸러 한 번씩 병원에 간다고 해서 ‘하루걸이’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수 없이 감기약을 먹었지요. 저 역시 장이 나빠서 30대까지 툭하면 화장실에 달려가는 과민성대장증상에 시달렸습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완전히 치료했는데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감기약 등 양약을 먹지 않은 덕분입니다. 물론 사암침법을 포함한 여러 가지 처방을 사용했지만요.^.^

 

항생제는 최후에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제 경험을 추가로 말씀드리면 8년 전에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니 접합수술을 하고 기브스를 해 주더군요. 그리고 처방전을 끊어 주었는데 집에 와서 약재를 검색해 보니 항생제, 진통제, 소염제, 소화제, 위장약, 간장약 등이더군요.

 

돈 들여 구입한 약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냉장고에 넣고 한개도 안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브스를 스스로 풀고 시간 날 때마다 소독과 연고제를 발라 주었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니 의사가 기가 차다는 듯 말하더군요. 하루도 지나지 않고 기브스 푼 사람은 처음 보았다면서요. 그 다음날 병원에 가니 의사가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그 약 참 잘 듣지요. 새로 개발된 2세대 항생제인데 효과가 정말 좋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의사의 입장을 생각해서 약은 한 알도 안 먹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병원에 안 갔습니다. 다친 부위는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지만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은 없습니다. 저는 평소 항생제는 물론 조제된 비타민 C를 비롯한 어떤 영양제도 먹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 먹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지난 1월 눈에 미끄러져서 광대뼈 삼각골절이 되었을 때, 의사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겁을 주었지만 저는 자연치료를 선택했습니다. 그때는 내부에 염증으로 인한 증상악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처방한 항생제를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먹었습니다. 다행히 수술 없이 완치되었고요. 원래 못생긴 얼굴이기 때문에 다쳤던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처럼 항생제는 꼭 필요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쓰는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결코 감기나, 외부 상처 때문에 항생제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사소한 병에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은 진짜 병이 생겼을 때 쓸 도구를 미리 쓰는 격입니다.

 

우리 국민의 항생제 남용은 심각한 차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슈퍼박테리아 때문에 대책없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당장 편하자고 감기약을 드시다가는 진짜 필요할 때 쓰지 못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푹 자고 쉬는 것이 최선입니다. 파뿌리, 칡뿌리, 감초, 귤껍질, 백작약 정도를 구비해 놓으셨다가 다려 드시면 더 좋고요. 백작약이 없으면 안 넣어도 좋고, 감초가 없으면 꿀을 넣어도 됩니다. 나머지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요.

 

이 글을 보시고 혹 감기에 대한 동영상이 필요한 분은 제게 메일 주세요. 안 보시는 분들은 꼭 시간 내서 보세요. 무리하지 않은 생활, 고른 영양섭취,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감기약은 이제 그만.

 

사족 ; 참고로 감기에 관한 문헌을 모았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모두 망라한 것이 아닌데도 엄청난 분량입니다.

그만큼 감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하다는 의미겠지요.

그러나 기본은 하나입니다. 푹 쉬고 몸을 따듯하게 해 준다는 것.

편집은 하지 않아 바로 인쇄할 수 없지만 읽는데는 불편이 없을 겁니다.

 

감기의 모든 것.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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