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4년 6월 16일 100대 명산 투어 126번째 덕유산행

별꽃바람 2014. 6. 18. 11:12

  • 산행지 : 덕유산 [德裕山] 1614m 
  • 위치 :  전북 무주군
  • 산행일시 : 2014년 6월 16일 
  • 동반 : 유리공주
  • 산행거리 : 약 19km
  • 산행시간 : 8시간 50분(중식 40분 포함)
  • 산행코스 : 공영주차장 -> 민박촌 -> 백련사 -> 정상 -> 중봉 -> 오수자굴  -> 백련산 -> 주차장 

월요일이라 아침 6시에 서울을 출발했음에도 서울을 빠져나가는데 다소 정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며 달린 끝에 9시경 덕유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비 5천원을 내고, 민박촌을 지나 백련사까지 도로를 걷는데 너무 길어서 초장에 기운을 다 뺐다. 백련사부터 정상까지 등산로 보수작업을 하고 있어 어수선한 가운데 급경사로 길이 이어진다.

 

정상부근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인사도 안 받는 사람도 있고, 길을 묻는 사람도 있다. 왜일까 궁금했는데 정상에 도착해보니 반대쪽에 케이블카가 있었다. 산행하는 사람과 역시 마음가짐이 다른 모양이다. 덕유산은 습기가 많고 각종 풀들이 우거져 있어서 그런지 벌, 벌레 들이 매우 많다. 중봉을 돌아 내려오다 점심을 먹고 오수자굴을 구경한 후 천천히 하산했다.

 

올라갈 때는 도로를 따라 갔는데 내려올 때는 자연 관찰로를 따라 하산했다. 코스가 거의 20킬로미터에 달아다 보니 힘든 여정이다. 하산해서 장안산행을 위해 장수로 이동했다. 장수군 장계면의 유명한 '사람이사는마을'에 가서 어죽(추어탕으로 표기됨)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게을러서 별도 산행 방향 표기는 생략합니다. 코스는 삼공지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향했습니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돌아 내려오다 점심을 먹고 오수자굴을 구경하고 백련사를 지나 하산.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인삼랜드 휴게소 뒤편 정원의 모습입니다. 멋지게 꾸며 놓았는데 갈 길 바쁜 사람들은 머무를 줄 모릅니다.


평일이라 한적한 덕유산 삼공지구 주차장의 모습. 주차비는 5천원


덕유산의 무주구천동 메인 계곡 하류의 모습입니다. 가물어서 수량이 많지 않아도 애들 놀기에는 적당할 듯.


오르막 길가에 시를 적은 걸개 글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중 하나를 찍어 보았습니다.


공원입구에 있는 느티나무로 보호수랍니다.


보호수 주변 전경. 별로 커 보이지는 않네요.


덕유산 무주구천동 계곡을 따라 33경을 표시해 놓았는데 조금 억지인 듯한 곳도 몇 곳 있지만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기에는 좋았습니다. 


월하탄 폭포의 모습입니다.


탐방로 안내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백련사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도로입니다. 차랑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자전거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의병대장 문태서순국비입니다. 호남 의병장 문태서 장군은, 경남 안의현 서상면 장구지에서 성장하였으며, 구한말 영남, 호남, 호서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였다고 합니다. 


1906년 함양군 안의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덕유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문태서 장군은 뛰어난 지략으로 호남의병단을 조직하여 일본군 사살 군사훈련에 전력하였고, 1909년 이토히로부미 암살 계획을 수립하여 일본 통부로 북진 중,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던 일본 경비병과 일본인들을 사살하고 이원역 건물과 화물열차에 불을 질러 "이원역 소각전"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후 문태서 의병부대는 덕유산으로 회군하여 무주군을 근거지로, 영동, 옥천, 청산, 금산, 상주, 청주, 보은 등  각 지역에 분산되어 유격적을 펼쳐, 크고 작은 전투 500여회에서 최소한 일본군 1천여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1912년 일제의 밀정에게 속아 고향인 경남 안의군 서상면에서 포박당한 후 경성으로 이송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1913년 2월 4일 옥사하였다고 합니다. 

구천동 수호비

6.25 전쟁 당시 아군이 낙동강까지 후퇴하였다가 다시 반격을 하여 북진하는 과정에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혀 후퇴하지 못한 패잔병이 이곳으로 들어와서 그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 대원들이 전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들 영혼들은 자손이나 가족이 없으며 분묘도 없이 구천에서 떠도는 것을 구천동수호동지회에서 이곳에 비를 세워 영혼들이 편히 잠들게 하였다고 합니다.

33경 중 19번째 비파담입니다. 그런데 벌써 18개를 지나왔나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내려가기 싫어 그냥 멀리서 담아 보았습니다.


33경이고 뭐고 구경은 안중에도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는 유리공주. 이런 도로를 따라 6킬로미터 가까이 가야하니 마음이 바쁜 긴 합니다.


송어양식장의 송어들이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네요.


백련사까지 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탐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도로 바로 옆으로 계곡물이 흘러 더운 날씨인데 걷는 동안 오히려 춥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작은 폭포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들이 모두 33경으로 지정되어 있는 듯.


이러 소들도 이름을 지정하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9경인 것을 보면 거의 다 올라왔다는 의미겠지요.


덕유산 백련사 안내판인데 등산로는 우측 상부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백련사 일주문을 지나가고 있는 유리공주.


일주문 바로 위에 있는 부도입니다.

 종 모양의 매월당 부도

 이 부도는 매월당 설흔스님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조선 정조8년(1784년)에 설흔스님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조선 정조8년(1784년)에 설흔스님의 조카인 임선행이 세웠답니다.

 설흔스님은 백련사에 생을 마칠 때 까지 이 지역 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신 분으로 안국사 극락전 내 불상 뒤의 그림은 스님의 감독 하에 조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도로에서 올려다 본 백련사 사천왕문인데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됩니다.


옆쪽 도로에서 본 천왕문의 모습


백련사 맨 위에 있는 삼신각이고 이 아래를 돌아 산길이 이어집니다.


기존 등산로 보수를 위해 계단을 철거하고 새로 계단을 만들기 위해 나무들을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산행 내내 미끄러운 급경사를 올라야 했습니다.


백련사 계단

덕유산 내의 백련사 뒤쪽에 마련되어 있는 계단으로, 불교의 계(戒: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의식을 행하는 곳이다. 이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질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단은 절 뒷쪽의 등성이에 바닥을 널찍하게 마련하여 고르게 만든 후 자연석을 깔고 그 중앙에 종 모양의 탑을 세워두었다. 


낮은 바닥돌 위에 올려진 탑은 꼭대기에 구슬무늬를 둔 두툼한 받침을 조각한 후, 그 위로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장식을 올려놓았다. 탑의 서쪽으로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장식한 듯한 3각점의 홈이 파여 있고, 그 안에 동그란 무늬를 새긴 받침대가 놓여 있다. 


건립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절의 번성기였던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이 계단에는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주변을 일곱 번 이상 돌면 그 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전해 내려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본격적인 산행을 알리는 계단입니다. 기존 등산로 보수작업으로 대부분의 계단이 철거된 가운데 일부는 아직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산할 오수자굴 방향의 능선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덕유산도 꽤 높은 산입니다.


산 중간에 만난 쓰러진 나무. 쓰러진지가 꽤 된 듯합니다. 오른쪽의 작은 나무는 큰나무가 쓰러지면서 뿌리로 잡아당긴 듯합니다.^.^ 



쓰러진 나무에게는 미안하지만 잠시 쉬면서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정상아래 향적봉 휴게소가 보이는데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향적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백련사 방향의 능선


덕유산 향적봉 정상석의 모습입니다. 일부 케이블카로 올라온 사람들은 볼품이 없다고 실망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닌데 말입니다.^.^


향적봉 표지판의 모습.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위에 다수 있어 방향을 틀어서 찍었습니다.


향적봉에서 볼 수 있는 산들을 표시해 놓았는데, 합천 가야산, 황매산, 지리산, 멀리 내일 올라갈 장안산 운장산까지 보입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맑아서 참 좋았습니다. 


향적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유리공주와도 한 컷을 남겼습니다.


정상 너머로 케이블카로 향하는 길과 상부케이블카 건물이 보입니다.


멀리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한 컷 남기고 하산.


다른 각도로 한 장 더 찍었습니다. 


남덕유산 방향의 산군들이 첩첩히 늘어서 있습니다. 



덕유산과 중봉사이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많은 탐방객들로 인해 훼손이 심해서 입산을 금지하여 어느 정도 복원된 모습입니다.


작은 봉우리 위에 바위들의 모습. 출입이 통제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 사진을 찍었을 듯.


능선의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 안내판, 특히 이곳 주목은 단단해서 옛날 마패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죽어 천년 살아 천년이라는 주목이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위용을 잃지 않고 있는 주목의 고사목


기이한 형태로 자라고 있는 능선의 소나무, 아마 강한 바람에 시달린 듯.


중봉에서 남덕유산 종주길을 배경으로 한 장 남겨 보았습니다.


중봉의 높이도 만만치 않죠?


이제 능선길을 포기하고 오수자굴로 내려가서 하산합니다.


길가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질경이. 한약재명으로 차전초라 하여 씨앗을 이뇨제로 쓰죠.


오수자굴의 모습입니다. 보기보다 크고 안의 공간도 매우 넓은 편입니다.


오수자굴 안내판입니다.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고 오수자굴 내부서 찍어 보았습니다.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한 장 더


벌써 계곡입니다. 코스는 길어도 계곡 바람이 시원해서 힘든 줄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만난 코스 경사 안내판, 이제는 여유 있는 하산길입니다.


구천동 계곡의 다양한 폭포들...


일주문을 나서기 전에 유리공주가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다시 송어장의 모습인데, 저녁이다 보니 뛰어오르는 녀석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수영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혹시 모를 실족자를 위한 구조시설


계곡길을 따라 좁은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도로를 따라 올라갔고요.


계곡은 맑고 수량도 비교적 풍부하네요.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고, 덕분에 물기를 담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국립공원 시설비 안내판인데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 캠핑장 사용료 등은 받습니다.


주차장 주변에는 다양한 모양의 펜션이 늘어서 있습니다. 비수기라 매우 한산하지만...


산행을 끝내고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사람이사는마을'식당에 들렀습니다. 추어탕이라고 써 놓은 것이 잡어로 만드는 어죽인데 맛이 좋습니다.



덕유산 [德裕山]

높이 : 1614m

위치 : 전북 무주군

특징, 볼거리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은 철쭉 또한 아름답다. 특히 주능선에는 철쭉이 산재하여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북덕유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보통 6월25일 전후 6월 5일경이 절정이다.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각광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단풍경승을 자아내는데 산속으로 안길수록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을 풍긴다. 대표적인 코스는 구천동 33경을 보면서 북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 하지만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에 너무 많은 인파로 붐비는 게 흠이다.

 

조용하고 깊이있게 단풍을 즐기려면 덕유산 제2의 고봉인 남덕유산이 좋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빛의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이 한껏 멋을 풍긴다. 삿갓재에서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원통골. 원시림지대여서 단풍이 더욱 찬란하다. 하류쪽에 조성된 잣나무 단지의 푸른빛과 참나무들의 갖가지 단풍빛이 썩 잘 어울린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인기명산 [4위]

1-2월의 눈 산행과 10월의 단풍산행, 7월의 구천동 계곡산행, 6월의 철쭉산행 순으로 인기가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전망대에 내리면 향적봉 정상까지 20 여분이면 오를 수 있어 겨울 설화산행 나들이 코스로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향적봉에서 남덕유까지 17km의 장대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금강과 낙동강의 수원(水源)이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75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덕유산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30여km의 무주구천동계곡(茂朱九千洞溪谷)과 자연휴양림, 신라 흥덕왕5년(830년) 무염국사가 창건한 백련사(白蓮社)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