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안구건조증? 다래끼? 아닙니다.

별꽃바람 2014. 11. 2. 22:56

오래전에 무릅이 아파서 구부리기 어려운 적이 있습니다. 잘 아는 한의원에 가 보기도 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다양한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3달이 넘도로 고치지 못했었습니다. 침, 자석, 물리치료, 부항, 당연히 사암침법도 동원했지요. 하지만 차도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병의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문제의 근원을 생각해 내고 막대자석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고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예전에 상세하게 적었으므로 각설합니다.

 

어제 아내와 평소 자주 가는 우이암 쉼터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는 곳입니다. 집에서 한시간 반쯤 올라가면 되는 곳입니다. 전에 쓴 글을 참조하시면 아주 멋진 곳이라는 것에 공감하실 겁니다. 서울은 참 멋진 도시입니다. 특히 우리집이 있는 도봉구는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싸면서 서울에서 가장 큰 공원이 바로 등 뒤에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산에 오르는데 눈이 매우 불편한 겁니다. 까끌까끌하고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산에 가기 전에도 실로 오랜만에 거실에 앉아 책을 좀 보는데 매우 불편한 겁니다. 유리공주가 그 모습을 보더니 산에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선 것인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더욱 불편해서 다래끼가 아닌가 생각하며 하산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대돈, 은백혈을 사혈해야지 하면서 말입니다.

 

집에 도착해서 거울 앞에 가서 눈을 까뒤집고 살펴 보았지만 다래끼 흔적은 없습니다. 그럼 안구건조증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닙니다. 요즘 늙어서 그런지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안구 건조증이 생길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무릅이 아프던 상황을 생각해 내고 나서 다시 상황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 냈습니다. 짧게 잘랐던 머리가 어느새 자라서 눈을 찌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시 유리공주를 불러 간이 이발사로 만들었습니다. 잠시 후 앞머리는 5센티나 올라갔고, 눈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듯 세밀해야 합니다. 너무 단순하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 생기는 모든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문제는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몸이 불편하실 경우 세밀하게 살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원인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원인만 제거하면 결과인 질병은 스스로 물러납니다. 침, 약, 뜸,자석,부항, 마사지, 물리치료 등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원인만 제거하면 됩니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원인을 제거하는 방편일 뿐입니다.

 

원인이 제 눈처럼 물리적인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무릅처럼 생리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내의 역류성 식도염처럼 심리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방하착이지만 질병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방하착이 싫으시면 그냥 질병에 시달리세요. 통증혁명에 보면 요통, 디스크, 관절질환의 대부분은 심리적인 이유로 온다고 합니다. 그런 통증은 마음을 내려 놓는 순간 통증도 사라집니다.

 

현명한 분들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물론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현명하게 병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사족 :   지난 정모에서 제게 자료를 요청하신다고 하신 분들 중에 딱 한분만 메일을 보내왔더군요. 무슨 자료냐고 묻지 마세요. 잊어버렸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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