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을 장모님과 유리공주의 포터 및 포토그래퍼가 되어 돌아 내려와 다리도 풀겸 담양의 죽녹원을 산책했습니다. 말이 산책이지 완전 운동 수준입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해서 그런지 전혀 힘들어 하시지 않았습니다.
죽녹원을 방문하셨던 노무현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경상도 토박이지만 누구보다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고, 그분의 정치 철학을 존경했던 장모님이시기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장모님은 대나무처럼 곧게, 서민의 눈높이에서 서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노력했던 우리 국민의 수준에서는 너무나 과분했던 노무현대통령님이 우리 걷고 있는 같은 길을 걸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하셨습니다.
죽녹원을 나와 내장산으로 향했습니다. 내장산 관광단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내장산을 올랐습니다. 아래 공원에는 단풍이 절정인데, 산은 아직 조금 부족하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나들이라서 그런지 매우 즐거워하셨습니다.
올해 바쁘신 일상 때문에 단풍구경 못하신 분들 눈 요기라도 하시라도 올려 봅니다.
그림 같은 담양 죽녹원 앞 영산강의 모습입니다.
영산강의 여유있는 흐름에 빠져 장모님을 잃어버렸네요.ㅠ
돌아보니 죽녹원 쪽으로 가버리셨다는....ㅋ
죽녹원 앞에 소풍 나온 우리의 미래들이 쉬고 있습니다.
죽녹원 입구의 모습입니다.
죽녹원 앞 광장에 마련된 작은 물레방아
멋진 대나무들이 키자랑을 하며 자라는 모습입니다.
죽녹원 내부의 대나무 공예품 전시장의 풍경
노무현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
죽녹원 내부에 있는 작은 폭호와 팬더곰 인형(?) 들
죽녹원에 바라본 추월산의 능선이 마치 스님이 누워있는 형상입니다.
대나무와 어울리는 포즈의 장모님
죽녹원 입구에서 모녀의 기념촬영
죽녹원을 나오면서 기념으로 한컷 남겼습니다.
내장산 입구의 모습입니다.
단풍을 따라 수다를 떨며 앞서가는 모녀.
저는 뒤따라 가며 계속 카메라를 눌렀습니다.^.^
정겨운 모녀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입니다.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단풍길
절정에 달한 단풍길인데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단풍터널을 한가롭게 걸어가는 모녀
붉은 단풍과 여유있는 두분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시절로 돌아가 단풍을 따 보는 모녀의 모습
내장산의 상징인 호수위의 정자와 주변 단풍이 호수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멋진 단풍이 호수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단풍.
이제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산으로 오를수록 자연의 색이 나옵니다.
까치봉 정상에서 장모님과 한컷
이제 내장산최고봉 신선봉에 도착
정상에서 셋이서 한컷 남겼습니다.
월출산에 이어 연속으로 오른 내장산 정상에서도 피곤한 기색없이 당당하신 장모님.
저도 멀리 내장산 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바위틈에서 자라는 바위손과 이끼들.
다시 내장사 아래 공원에 도착
가꾸지 않아 작은 감을 하나 따려고 애쓰는 유리공주.
눈이 부시도록 붉은 단풍이 절정입니다.
여러 색깔의 단풍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 모녀 기념사진.
단풍과 능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단풍과 초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
단풍길을 따라 하산하는 모녀
계곡 건너 초록의 틈에서 물들어 있는 한그루 단풍나무...
우리도 단풍처럼 곱게 늙어 아쉬움 남기지 않고 떠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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