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건강 관련 방송 유감

별꽃바람 2015. 9. 23. 10:47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방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방송에는 쇼의사, 쇼한의사들이 출연하여 건강에 대한 외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한편 종편 등 방송사의 난립으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 상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과학으로 포장된 상업방송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인들의 다수는 과학 맹신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하면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죠. 문제는 그 검증의 방법이나 대상이 상업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니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악용되고 있지요. 파라독스라는 책을 보시면 통계를 조작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옵니다. 최근 방송을 보다보면 이런 통계 조작을 통한 내용이 다수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송의 목적은 오로지 상업적 목적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꿀과 설탕, 천일염과 정제염에 대한 논란입니다. 얼마전 꿀과 설탕이 성분 효능으로 동일하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또한 천일염보다는 정제염이 더 좋다는 방송도 있었고요. 뇌종양을 일으키는 아프파탐이 소량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과학적 검증 결과를 이용하여 다량으로 식품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에 말입니다.ㅠㅠ


예전에 발효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방송에서 집중적으로 발효액이라는 것이 설탕물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저명한 의사와 과학자를 동원하여 집요하게 비판을 하더군요. 덕분에 발효액에 대한 열풍은 거짓말처럼 사그라 들었습니다. 발효액을 저도 만들어 먹습니다. 다만 만드는 방법에 문제가 있고, 체질에 맞지 않는 것을 먹다 보니 효과는 커녕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렇다고 발효액이 설탕물과 같다는 식의 방송은 발효액 대신 인공 비타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상술이 깔린 것입니다. 그런 식이라면 된장, 고추장, 간장을 먹는 민족은 미개하다고 매도 되어야 합니다. 하긴 방송에서 천연 된장, 고추장, 간장 대신 공장에서 제조한 것들의 우수성을 소개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어쩔 수 없이 먹지만 먹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말입니다.ㅠㅠ 


건강을 생각하면 먹을 것이 것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 많은 화학성분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심지어는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천연식품보다 더 안전하다는 포장을 하는 세상입니다. 물론 천일염도 오염된 바다에서 생산했거나 간수를 빼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꿀 역시 설탕을 녹여 벌에게 먹인 후 만든 것은 설탕과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제가 먹는 꿀은 지인이 생산한 것을 구입해 먹습니다. 밖에서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요.ㅠㅠ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회사에서도 식사는 제가 준비해서 먹습니다. 사 먹는 음식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조미료 맛이 너무 심해서 먹기 곤란합니다. 제가 민감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천연식품을 늘 먹다보니 구분이 가능한 것입니다. 저처럼 50이 넘은 사람들 중 대다수는 각종 성인병 인자를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스피린이 삼시세끼 보다 더 중요하게 챙겨 먹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학을 빙자한 상술의 결과 전 인류가 성인병을 달고 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반 대중은 일하는 기계로 전락하여 끊임없이 일을 해도 상대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질병 속에 장수라는 재앙을 안고 살아갑니다. 젊어서 애써 번 돈들은 늙어 병원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 영원히 배부른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상대적 빈곤은 마음만 바꾸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생각없이 섭취하는 음식들로 인해 생기는 만성질병은 삶의 질을 한 없이 추락시킵니다. 치료의 기술을 배울 것이 아니라 예방의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지만 김명원님의 경우에서 섭생의 노하우를 배워야 합니다. 극히 민감한 체질이라 고생을 하셨지만 덕분에 누구보다 건강하게 사시게 된 비결이 자연에 있습니다. 앞으로 김명원님의 강의가 기대됩니다. 


저는 이미 몇차례 강의를 통해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하는 중생입니다. 저도 모르게 방송과 뉴스에 현혹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송의 이면을 상업적인 잣대로 보면 진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신토불이를 외칠 때는 천일염, 유기농농산물을 외치다가도 한편에서는 과학적인 검증을 무기로 정제염과 가공식품의 우수성을 강요합니다. 


과학 맹신시대에 외곡된 정보를 통해 상업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에 대한 현명하고 날카로운 판단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