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수능 강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최진기의 인문학책이다. 이 책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개략적인 인문학적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동양철학 부분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서 서양철학의 변화를 실감한다. 단편적으로 요약한 내용을 옮겨 본다.
소크라테스는 끊임없는 물음으로 스스로가 무지를 깨닫도록 해 주는 산파술을 사용했다. 단순한 웅변술을 가르치던 소피스트들에게 진정한 진리를 역설했으며 살아있는 대화만이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에 책을 남기지 않았다.
플라톤은 현실 너머의 세계인 이데아를 역설했다. 그는 철인이 통치하는 국가와 전사계급에 의한 국가 방어, 생산자 계급의 생산으로 이루어진 이상국가를 역설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에서 구성원리를 탐구했다. 탁월성을 덕이라 했으며 중용과 삼단론법을 제창했다.
당시의 소피스트는 영리한, 능숙한 사람이라는 의미지만 이어령비어령의 궤변론자로 인식된다.
고대의 4주덕은 이성에 의한 지혜, 기계에 따른 용기, 욕망의 절제 그리고 정의로 구성된다.
베이컨의 경험론에서 귀납법을 제시했다. 우리가 진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 때문으로 지적했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 주장한 근대과학과 철학의 선구자다.
데카르트는 합리론을 내세웠는데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고 주장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를 대변하는 말이다.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를 내세웠는데 이는 확실한 지식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의심하는 것이다. 현대 과학의 핵심이다.
홉스는 자연상태를 악으로 규정하고 사회계약설을 주장했다. 자연상태를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상태로 악한 것이므로 독재자가 있더라도 사회상태가 옳다고 주장했다.
존로크는 자연법 사상과 자연법을 제시했다.
루소는 사회계약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한다. 그의 철학과 교육 사상서인 '에밀'에서 교육은 지식인이 아니라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칸트는 에밀을 읽느라고 일정시간에 하던 산책 시간을 잊어 마을 주부들의 저녁시간을 늦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레미벤담은 공리주의를 주장했는데, 최대다수의 행복이 진리라고 주장했다.
존스튜어트 밀은 벤담의 쾌락주의에 반대하여 배 부른 돼지 보다는 배고픈 소크라스가 되는 게 낫다고 했다.
칸트의 정언명령은 자신의 의지의 원칙이 항상 일반적인 법칙의 원칙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순수이성의 명령에 따르라는 것.
헬레니즘은 인간을 상징하며 그리스 문화에 바탕을 둔다.
헤브라이즘은 신성을 상징, 기독교 문화에 바탕을 둔 유인신 문화다.
다윈의 진화론은 적자생존, 자연선택(기린 등), 성선택(공작 등)에 기반한다.
만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과학적이지 않다.
미국에서는 최근까지 진화론 교육을 법으로 제한했었는데 이와 관련한 재판이 버틀러법에 의해 금지된 진화론을 가르친 스콥스를 처벌한 원숭이 재판이다.
멘델의 유전법칙은 우열의 법칙, 분리의 법칙, 독립의 법칙이다.
1968년 제임스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했다.
클로드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의 명저인 '슬픈열대'에서 아마존의 부족을 그리면서 우열이 없음을 주장했다.
니체의 허무주의는 무신론이 아닌 영원회귀의 개념이다. 초인은 끊임없이 노력하여 나약한 자신과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한다.
인간의 마음의 단계는 무조건 복종하는 낙타의 단계에서 투쟁하는 사자의 단계 그리고 호기심으로 배워가는 어린아이의 단계로 발전한다.
"인간은 노예와 자유인으로 나뉜다. 하루의 2/3를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 나는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발견했다. 우연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 그의 저서 '꿈의 해석'에서 꿈은 은폐되고 왜곡된 소망이 드러나는 곳이다. 꿈의 해석을 통해서 무의식의 세계를 알 수 있다.
성격은 이드와 에고와 슈퍼에고로 나뉜다.
발달 4단계로 1. 구강기, 2 항문기, 3 남근기, 4 잠복기, 5 생식기로 분류했다.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개체가 아닌 단체로 나타난다. 다윈의 3가지 선택에 더해 '선택 행위자가 없는 선택'을 더했다. 진화란 '선택된 유전자들의 기록'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제레미리프킨은 육식의 종목,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을 썼다. 현대사회는 소유의 시대가 아니라 접속의 시대다.
사바나효과와 육식에서 과도한 육식이 비만과 기아을 양산한다고 역설했다.
맥도널드의 3가지 규칙은 30초 주문, 5분 음식조리, 15분 식사다.
백화점에는 시계와 창문이 없고 거울이 많다. 에스컬레이터는 중앙에 있고, 엘리베이터는 가장자리에 있다. 식당은 상층에 있고 남성의류점엔 소파가 있다.
맥도널드화에는 4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는 효율, 측정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다.
최근에는 소품종 대량생산의 포드주의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었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출돌론에서 이념충돌에서 문명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의 문명은 라틴아메리카문명, 일본문명, 중화문명, 이슬람문명, 아프리카문명, 서구문명(기독교권), 힌두문명, 그리스정교회 문명, 단독국가들의 비주류문명으로 나누었다.
반면 하랄트 뮐러는 문명의 공존을 주장했다. 세계사에서 커다란 충돌과 대립은 문명이 아니라 국가, 계급, 인종, 민족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생긴다. 특히 과도한 국가주의가 문제다.
제인구달의 자연과 공존하기. 50년간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구달에 의해 자연이 더 가까워졌다.
제임스글리크는 카오스이론을 주창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질서하고 혼돈스러운 것에서 숨겨진 패턴 즉 질서와 규칙성을 찾는다. 로렌츠는 기상예측의 어려움을 나비효과로 설명한다.
프렉탈 기하학은 눈과 거울처럼 순환성이 있는 것과 부분과 전체가 유사한 자기 유사성을 보여준다.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종부세를 세금폭탄으로 오도하고, 부자상속세를 죽음세로 만들고,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묘사하는 것이 프레임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프레임을 이기려면 새롭고 더 강한 프레임이 필요하다.
노인매너, 금발이 너무해, 대륙의 실수 등이 최근 대두된 프레임이다.
존롤스는 '정의론'에서 무지의 장막이 공정한 경쟁을 담보한다고 보았다. 공정성의 핵심은 운의 중립화이다. 최근 금수저, 흙수저 논쟁과 헬조선 주장의 근원은 공정한 사회의 실종이다.
정의의 제1원칙은 자유와 평등이며, 제2원칙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이다.
장보드리야르는 소비사회에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난무하는 일그러진 소비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명품 기호에 휘둘리는 소비행태도 문제로 지적한다.
실제가 가상의 실제인 시뮬라크르로 바뀌는 시뮬라시옹과 현실을 대신하는 이미지인 시뮬라크르의 문제
미셜푸코의 감시와 처벌에서 권력은 어디에나 숨어 있다. CCTV 와 인터넷 자기검열의 문제는 독재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레민벤담이 고안한 원형감옥인 파놉티콘이 현대사회의 전반에 퍼져있다.
푸코의 감옥체제는 공장, 학교, 군대, 병원들이 감옥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았다. 근태상황이나 생활기록부에 사소한 잘못도 기록하는 규율사회가 됨으로써 자기 검열과 통제가 심해졌다.
울리히벡은 위험사회를 주창했다. 죽은 양을 소의 사료로 만드려는 시도에서 광우병이 나왔듯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은 더 큰 공포다. 자동차사고 보다는 비행기 사고, 흡연보다는 광우병, 엑스레이보다는 후쿠시마 원전의 문제가 그것이다.
코스모폴리탄적(세계인적)인 시각을 가져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나아렌트는 인간이 유대인 학살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배경으로 다음 3가지를 제시한다. 가장과 회사원, 국민 등으로 나타는 인간의 복수성,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스스로 사유를 하지 못하는 사유 불능성, 그리고 악의 평범성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주변에 일어나는 잘못을 외면하거나 무심코 받아들인다면 사회는 지옥이 된다. 인간답게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악에 저항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며 인간답게 살기위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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