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어리석은 농부 이야기

별꽃바람 2005. 6. 5. 00:44

    어리석은 농부 이야기



    젖소를 기르는 어떤 농부가 손님들을 청하여

    우유를 대접하기로 날을 정했다.

    그는 혼자 이렇게 궁리했다.


    '내가 날마다 우유를 짜면 우유를 둘 곳도 없고,

    또 매일 우유를 짜면 나중에 짤 것이 없을테니,

    우유를 소의 젖 속에 그냥 놔두었다가

    나중에 손님들을 대접할 때

    한꺼번에 짜는 것이 좋겠다.'


    한 달이 지나서 드디어 손님들을 청한 날이 되었다.

    농부는 손님들을 맞아 자리에 앉히고

    소를 끌고 와서 우유를 짜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의 젖이 말라버려 아무리 용을 써도

    우유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농부는 그 많은 손님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고 한다.


    나중에 돈이 모이면 혹은 시간이 나면 그때

    한꺼번에 남을 도와주고

    봉사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지금 안 하는 사람은 나중에도 안 한다.

    지금 아까워서 못 나누는 사람은

    나중에 여건이 되어도 못 나눈다.

    지금부터 시간을 내고 작은 정성을 쪼개 베풀며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


            -<백유경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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