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풍전야! 으잉 무섭습니까? ㅎㅎㅎ 안심하십시오. 아파트 폭락전야입니다.
왜 그런가 살펴봅시다.
1 개나 소나 다 쑤신다
ⓒ 엠파스 검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지요. 소문이 나서 나도 알고 옆집 걔도 알고 그러면 이미 끝난 겁니다. 원래 투기란 남들이 다 깅가밍가 할 때 들어가서, 남들이 웅성웅성 들어올 때 던지고 빠져나오는 겁니다. 뭐 좀 하나 얻어먹자고 쭉 서 있는 줄 뒤에 서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그 아파트 얘기, 여유 돈 좀 있으면 다들 뭔가 쑤시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아! 막판이구나”하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세상이 온통 투기에 미쳐 있을 때, 그 때는 이미 꼭지를 찍은 겁니다. 이 때, 나도 뭔가 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뒤쳐져서 상대적 박탈감을 당해야 할 거 같은 최절정의 공포감이 몰려오는 시점이지요.
보통 이 때 내공이 부족한 순진한 서민들이 땡빚을 얻어 들어가선, 코가 꿰어 20년 고통을 자초합니다.
드디어 버블 붕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강남불패? 부동산 불패? 천만의 말씀! 아직까지는 그렇단 의미일 뿐.
다만 경착륙이 아니기를.
2 이상하다. 특정지역만 지랄이다. 거래도 없단다
ⓒ 엠파스 검색
과거의 아파트 폭등양상을 보면, 진원지가 있으면 그로부터 인근지역으로 파급되어 전 지역이 들썩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폭등(?)’이라고 하는 것이 강남, 분당 등 특정지역에 국한됩니다. 그리고 호가만 미쳐 날뛰고 있지 실거래가 없습니다.
아!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전문투기꾼들의 카르텔이 존재하거나, 그들의 행동양태가 대동소이하여서 그렇거나, 암튼 몇 채 몇 십 채 산 놈들이 이제 현금화 할 때가 된 겁니다.
아파트값 폭등이라는 연막을 다시 피워 놓고, 쌓아둔 물건들을 처분하려는 계산된 행동이라고 보이지 않습니까?
지금 사면 그건 저 날강도 같은 놈들의 미끼를 덥석 무는 꼴이지요.
3 주식시장이 심상치 않다
엿 같은 언론들은 연일 한국경제가 망할 거 같이 몰고 가고 있지만, IMF 이후 수많은 고통과 자기조정을 통하여 한국경제는 장기고도성장의 토대를 묵묵히 그리고 튼튼히 마련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용산전자상가 상인들 얘기가 소비가 살아나는 느낌이 이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군요.
한국경제는 IMF이후 큰 몸살을 앓았지요. 이제 그 오랜 몸살에서 회복되고 새로운 활기를 찾으려 기지개를.
재래시장이나 일부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안 끝난 문제는 경제회복과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산업구조가 재편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부문의 도태는 경기가 나쁜 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주가가 1000을 다시 넘어섰고, 외국인들이 줄기차게 사고 있습니다.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제 아파트는 죽었습니다. 아파트 팔고 주식시장으로 가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눈치 빠삭한 투기꾼들은 벌써 사둔 아파트를 현금화했을 지도 모릅니다.
거래 없이 호가만 미쳐 날뛴다! 냄새나지요? 아직 현금화시키지 못한 아파트가 상당수 있다는 거지요?
4 강남재건축아파트 입주임박
현재 재건축 중인 강남아파트의 입주가 임박했습니다. 내년만 수만(3만인가?)가구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재건축을 위해서 그 아파트를 비운 강남민은 거의 강남을 떠나지 않습니다. 자기 집 비우고 강남에 또 임시거주용 아파트(전세건 소유건)를 얻어야 하는 강남 주거공간 부담이 2002년의 폭등을 초래하는 데 일조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역으로 강남에 수만 가구의 아파트 공백이 나타난다는 예정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자신이 살던 임시아파트를 현금화(전세 또는 매도)해야 입주잔금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이점도 가격하락의 강력한 요인이 될 거 같습니다.
5 외환거래 완전자유화 조기실시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외환거래 완전자유화가 앞당겨 2008경에 실행됩니다. 이것은 국내로만 묶여 있던 투기꾼들의 무대가 합법적으로 세계화된다는 의미이며, 홀로 독야청청하던 국내 부동산 가격이 외국의 부동산 가격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넘치는 유동자금이 빠져나갈 다른 통로를 내 준 것이므로, 돈이 넘쳐 부동산 가격이 떠밀려 올라가는 압력이 현저히 완화됨을 의미하겠지요.
6 맺음
경제예측은 하나님도 못합니다. 하지만, 금번 분당 발(판교 발?) 호가폭등은 아파트 없거나 1채인 사람에게 화나고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질기게 우릴 괴롭히던 그 귀신이 물러가려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거 같습니다.
서민이 지금 두려움에 빚 얻어 아파트를 산다면 그 독사 같은 투기꾼들의 젯밥이 되리라.
제발, 맘을 제자리에 두고 경거망동하지 맙시다.
ⓒ 커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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