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보약에 관하여

별꽃바람 2005. 6. 18. 12:18
 

보약에 관하여



요즘 주변에서 보약을 먹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본인은 먹고 싶지 않은데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체질이나 진단도 받지 않고 무조건 보약을 선물 받아먹는 것은 보약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독약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로 주고받는 보약은 몸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온갖 약재를 무작정 혼합하여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먹는 이의 체질에 맞을 리가 없습니다. 한의원에 직접 가서(대부분 끌려가서) 지어 온 보약의 경우에도 몸에 해를 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즉효를 보게 하고 약값을 많이 받을 요량으로 불필요한 약재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무작정 혼합하여 만든 약재보다는 덜 하겠지만 이 경우도 대부분 장기적으로 먹는 사람에게 해를 줄 우려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약을 먹고 살이 쪘다. 피곤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살이 빠졌다. 몸이 무겁다. 등등 수많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만연하다보니 양의사들은 한약이 간에 해롭다며 복용을 못하게 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한약은 생약인데 여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잔류농약들은 먹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보약은 보기제, 보양제, 보음제, 보혈제, 기혈쌍보제 등 수없이 많은 종류로 나뉘고 체질에 따라 처방이나 약재의 함량이 각각 달라집니다. 절대 대충 한약을 섞어서 달여 주는 것을 보약이라고 드시지 마십시오.


한국에는 의료 면허가 없는 의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저 같은 사람을 포함하여 알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좋다고 떠드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저의 집에도 검은깨, 청국장, 하수오 등을 포함하여 수십 종의 한약재가 있는데 제가 조금 알만해지니까 함부로 먹기가 꺼려집니다.


가장 좋은 보약은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제철에 나는 과일과 이 땅에서 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며, 예기치 않은 일로 병이 생겼을 경우에는 훌륭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론 마음의 평화와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이겠지요.


주변에 한약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서 잔소리 삼아 써 보았습니다.


마음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운명을 만듭니다.


마음!

어렵지만 바르게 갖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