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꽃을 따며
갈증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리는 칡뿌리, 주독을 푸는 칡꽃
나무에 매달려 피어있는 칡꽃
서울 b팀
※ 칡에 대한 동의보감 설명 칡뿌리(갈근) : 성질은 평이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표를 풀어 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푼다. 번갈을 멈추며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뿌리가 아니면 멈출 수 없다. 술로 생긴 병이나 갈증이 있는데 쓰면 좋다. 칡씨(갈곡) : 10년 이상 된 설사를 멎게 한다. 칡잎(갈엽) : 쇠붙이에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한다. 짓찧어서 붙인다. 칡꽃(갈화) : 술독을 없앤다. |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데 과음에 따른 주독을 해소하기 위해 칡꽃을 주 원료로 하는 갈화해정탕을 만들어 먹곤 한다. 하지만 한약건재상에서 판매하는 칡꽃은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구입할 때 마다 불안하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올해는 직접 칡꽃을 따기로 했다.
수줍게 피어있는 칡꽃
서울에서 연천으로 이어지는 3번국도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칡넝쿨이 널려 있다. 칡꽃은 8월이 절정인데 날씨가 예년에 비해 빨리 더워서 그런지 벌써부터 양지쪽에는 칡꽃이 만개했다.칡꽃은 만개하기 전에 따 그늘에 말려 차나 볶아 가루를 내어 먹는다. 황청원님의 [칡꽃 향기 너에게 주리라.]라는 시집이 있을 정도로 칡꽃의 향은 뛰어나다.
과음으로 주독이 쌓여 고생하는 분들은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칡꽃을 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칡은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나무로 뿌리에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 칡냉면의 원료로 사용하고 갈근탕이라 알려진 감기약으로 흔히 쓰인다. 줄기와 잎에는 지혈과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고 섬유질을 뽑아 갈포의 원료로도 쓴다. 어린 순은 갈용이라 하는데 식물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아 원기를 돋우는 작용이 있어 이른 봄에 채취하여 나물이나 칡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칡은 70%가 물이며 그 밖에 당분, 섬유질, 단백질, 철분, 인,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고 다이드제인, 다이드진 등 해열과 두통해소와 혈압 강하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칡은 당뇨병, 부종, 설사, 황달, 술독, 고혈압, 두통, 협심증, 불면증, 구토 등에 사용한다.
도봉구 발바닥공원 칡 터널
칡으로 조경을 하는 것도 일품인데 등나무보다 더 운치가 있고 빨리 자라므로 도심 공원에 그늘 쉼터를 만들면 좋다. 도봉구에 있는 발바닥공원에는 칡으로 만든 터널이 있는데 여름이면 칡꽃의 달콤한 향기로 인해 방학천의 악취를 상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 동의보감의 갈화해정탕(葛花解?湯) 소개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칡꽃,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청피 12g, 백출, 건강, 신국,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백복령, 귤껍질 각각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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