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생일날은 특별한 날???

별꽃바람 2005. 10. 25. 10:04

어제가 제 생일이었는데...

아침부터 출근한 동료가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백만원이나 떼어준다고 하고.

느닷없는 회사의 업무로 인해 외톨이 근무.ㅠㅠ


오후엔 철원에서 농사를 짓는 직원이 수확한 무공해 오대미를 주문하신

끼리코님에게 전하기 위해 다른 사무소에서 쌀을 받아오고,

 

그리고 부양할 사람들이 없는 노인분들을 모시고 계시는 요셉의 집에

전해줄 호박죽을 장만하기 위해 하타이헌님이 무공해로 키워 아낌없이 주시는

호박을 받으러 가기 위해 조퇴.*^^*

호박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듬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마눌에게 구박.ㅠㅠ
저녁 7시가 넘어서 끼리코님에게 쌀, 호박, 배추, 애호박을 전했는데,

제가 수확한 정말(?) 무공해 부추는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못 전해 줌.

 

저녁을 먹기 위해 아내와 함께 창동으로 나갔는데 비상출동을 알리는 전화.ㅠㅠ
긴급히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내려 놓고 동두천으로 출동...
전문가 답게 몇 분 만에 수리하고 집으로 ...

11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으며 대충 생일 파티.
아내와 아들의 생일 선물이 산행과 관련한 것들^^
앞으로 산에 더 자주 가야지...

 

 

느닷없는 동료직원의 대박소식.

늘 동료와 함께 근무하는데 특별한 일로 외톨이 근무.

쌀이랑 호박이랑 받으러 남의 동네를 전전...

혼자서 엄청난 양의 호박을 다듬고.

사적인 핑계로 몇년 만에 조퇴.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출동.

생일날 저녁을 밤 11시에나 겨우 먹고.

매일 산에만 다닌다고 구박하던 아내가 산행 장비를 선물.

 

생일날은 역시 특별한 날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