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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장(五臟) / ⑤ 신(腎)

별꽃바람 2008. 11. 21. 17:53
 

신(腎) 


1) 부위와 형상


신(腎)은 요부(腰部) 즉, 십사추하(十四推下) 양방의 일촌오푼(一寸五分) 떨어진 곳에 좌우 두 개가 있다. 그 형태는 강낭콩 모양과 같고 서로 마주 보며 약간 굽어 척추양방(脊椎兩方)에 부착되어 있다. 황색의 지막(脂膜)이 싸고 있으며 내부는 백색(白色)이고 외부는 흑색(黑色)으로 각각 두 개의 관을 갖고 있는데 상관의 관은 심포(心包)에 연결되고 하부의 관은 척골(脊骨)을 지난다.


2) 생리특성


모으는 성질(主蟄)과 폐장 또는 칩장(封藏之本)의 특성이 있다


주칩(主蟄)과 봉장(封藏)은 신기(腎氣)의 폐장(閉藏), 또는 칩장(蟄藏)작용을 말하며  겨울에 만물이 결빙하고 동물이 칩거하는 형상을 비유한 것이다.

신은 봉장(封藏)의 특성으로 정(精)을 저장하고 납기를 주관하는 기능이 발현된다. '내경에서는 “신은 칩거(蟄居)를 주관하는 봉장(封藏)의 근본으로서 정이 머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3) 생리기능


(1) 신은 정을 저장하고 생장․발육․생식을 주관한다


신은 정을 저장한다〔腎藏精〕

신에 저장된 정기를 신정(腎精)이라고 한다.

신에 저장된 정기는 선천(先天)의 정과 후천(後天)의 정으로 나눈다.

선천의 정은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며 배태(胚胎)에서부터 출생한 후의 생장발육(生長發育)․생육번식(生育繁殖)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선천신정의 작용이다. 인체의 노쇠는 이러한 정이 쇠약하거나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후천의 정은 음식물에서 흡수된 영양물질인데 비에서 각 장부로 보내져 오장육부의 정이 된다.


이와 같이 후천을 근원으로 하여 생긴 각 장부의 남은 정은 모두 신으로 운송되어 저장된다.

선천의 정이 그 기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후천의 정이 이를 길러 주어야 하고 후천의 정이 화생(化生)할 수 있는 것은 선천의 정이 작용해주는 결과이다.

신기는 신정에서 화생된 것으로 다시 말하면 신에 저장된 정에서 발현되는 생명력을 신기(腎氣) 또는 원기(元氣)라 한다.

신정이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신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므로 신정이 충족하면 신기도 왕성해지며 신정이 부족하면 신기도 이를 따라 쇠약해진다.


정(精)의 생리기능은 생장․발육․생식을 주관한다


신에 저장된 정기(精氣)의 중요한 생리기능은 생장발육과 생육번식의 양면으로 나타난다.

사람의 생식능력과 생장발육과정은 주로 신의 정에서 결정된다.

신기는 연령의 차이에 따라 왕성하고 쇠퇴해진다.

유년(幼年)에서 시작하여 신의 정기가 점차 충만하고 왕성해지기 때문에 치아가 다시 나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등의 변화가 있게 되며

정상적으로 발육하여 청년시기(보통 여자는 14세, 남자는 16세 내외)에 이르면 신의 정기가 충만해지기 시작하여 성기능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를 천계(天癸)라고 한다.

이에 남자는 정자가 생산되고 여자는 일정한 주기에 배란하기 시작하여 월경이 나오며 성기능이 점차 성숙하게 되어 생식능력을 갖는다.

노년(보통 남자는 60세, 여자는 50세 안팎)에 이르면 신의 정기는 점차 쇠약해져 성기능과 생식능력도 이를 따라 감퇴하고 소실되어 몸도 점차 쇠약하게 된다.

병리적으로는  불임증, 소아발육의 지체, 근골이 약해지고, 지력(智力)이 떨어지는 등과 같은 생장발육과 생식능력에 이상이 초래되는데 이들은 모두 신정(腎精)과 관계가 있다.


신양(腎陽)․신음(腎陰)


신(腎)의 정기(精氣)에는 신음(腎陰)과 신양(腎陽)이 포함된다. 『신음(腎陰)』을 원음(元陰) 또는 진음(眞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 음액(陰液)의 근본으로 각 장부를 부드럽고 축축하게 길러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신양(腎陽)』을 원양(元陽)또는 진양(眞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양기의 근본으로 인체의 각 장부를 따뜻하게 하고 생화(生化)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신음과 신양은 모두 신(腎)의 정기를 기초로 삼아 인체 내에서 서로 제약하고 의존하면서 상태의 평형을 유지한다. 이러한 평형상태가 일단 파괴되면 신양 또는 신음이 허약해지는 병리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동시에 신음과 신양이 허약해지는 본질은 모두 신(腎)의 정기부족으로부터 연유하기 때문에 신음과 신양의 허약에도 서로 연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신음의 허약이 일정한 한계에 이르면 신양에 영향을 주게 되며, 신양의 허약이 일정한 한계에 이르면 신음에 손상을 주어 음의 손상이 양에 미치기도 하고, 양의 손상이 음에 미치기도 하여 신음과 신양이 모두 허해지는 신음양허(腎陰陽虛)가 된다.


신의 음양이 실조될 경우 각 장의 음양실조(陰陽失調)를 초래할 수 있다.

   신음이 허하면 간음을 자양하지 못하므로 간신의 음이 허하여 간양이 상항(上亢)하고 심하면 간풍(肝     風)이 내동하며,

   신음이 허하면 심장에 이어지지 못하므로 심신음허(心腎陰虛)․심화상염(心火上炎)을 초래하고,

   신음(腎陰)이 허하면 폐음을 자양할 수 없으므로 폐신음허(肺腎陰虛)를 초래하여 조열(燥熱)이 내부     에서 발생한다.

   신양이 허하면 명문 화(火)가 약하여 비양을 온후하지 못하므로 비신양허(脾腎陽虛)를 초래하고 내부     에  한습(寒濕)이 생기거나 수기(水氣)가 넘치게 되며,

   신양이 허하면 심양을 온후하지 못하므로 심신양허(心腎養虛)를 초래한다.


반대로 기타 장부의 음양실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도 역시 신에 영향을 미쳐 신중(腎中)에 있는 정기(精氣)를 소모․손상시켜서 신의 음양실조를 초래하는데, 이것이 바로 “병이 오래되면 신(腎)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된다.


신과 골(骨)․수(髓)의 관계


신(腎)과 골(骨)․수(髓)의 관계는 생리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신(腎)은 정(精)을 저장하고,

   정(精)은 수(髓)를 생산하며,

   수(髓)는 뼈 속에 머물면서 뼈를 길러준다.

“치아(齒牙)는 골(骨)의 여분이다”라고 하는 것과 “뇌(腦)는 수(髓)의 해(海)가 된다”고 하는 말은 뇌수(腦髓)는 신정(腎精)의 끊임없는 화생(化生)에 힘입어 정신과 의식의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腎)의 기능이 정상적이고 신정(腎精)이 충족하면 골수(骨髓)를 화생(化生)하는 근원이 생기므로

   뼈는 골수(骨髓)가 길러주는 것에 힘입어 견고하여 힘이 생기고,

   치아도 견고해지며,

   뇌수(腦髓)는 신정(腎精)이 끊임없이 화생하여야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하게 된다.

신정(腎精)이 허소(虛少)하여 골수(骨髓)가 화생(化生)되는 근원이 부족하면

   골격(骨格)이 길러질 수 없으므로 골격(骨格)은 연약(軟弱)하여 힘이 없고,

   심하면 발육이 부전(不全)하여,

   치아는 흔들리고 심하면 빠지기도 하며,

   정신과 의식의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 신은 수액(水液)을 주관한다〔腎主水〕


인체 내에 있는 수액(水液)의 대사는 폐(肺)․비(脾)․신(腎)․삼초(三焦)․방광(膀胱) 등의 장기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그 대사과정은 다음과 같다.


입으로 들어온 수액(水液) ➜ 위(胃)․소장(小腸)을 경유 ➜ 비(脾)의 흡수와 전수(傳輸)작용 ➜ 폐(肺)로 실려 가고 ➜ 폐(肺)․비(脾)․신(腎)․삼초(三焦) 등 장기의 기화(氣化)작용을 통하여 진액(津液)으로 화생(化生)되어  ➜ 전신을 길러주며, 그 대사의 노폐물은 땀구멍이나 방광을 거쳐서 몸밖으로 배출함으로써 인체내에 있는 수액대사는 평형이 유지된다.

대사과정에 있는 수액(水液)은

   맑은 것은 맑고

   어떤 것은 탁(濁)하며,

   맑은 가운데 탁(濁)하고,

   탁(濁)한 가운데 맑은 것이 있다.

맑은 것은 상승(上昇)하며,

탁(濁)한 것은 하강(下降)하여 승청강탁(升淸降濁)하는 작용이 체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수액(水液)이 위(胃)로 들어가면 비(脾)에서 청탁(淸濁)을 분별하여

   맑은 것은 폐(肺)로,

   탁(濁)한 것은 신(腎)으로 운송된다.

폐(肺) 가운데의 수액(水液)에서 

   맑은 것은 폐기(肺氣)의 선발(宣發)작용을 통하여 심맥(心脈)으로 운반됨으로써 피부(皮膚)․ 살가죽에     난 자디잔 금(腠理)․ 피모(皮毛) 등의 조직으로 공급된 수액(水液) 가운데 일부분은 땀이 되어 체외로     배출되고,

   그 나머지는 다시 심맥(心脈)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신(腎)으로 돌아온 수액(水液)은 신양(腎陽)의 증화(蒸化)작용을 거쳐

   맑은 것은 다시 기(氣)로 화(化)하여 폐(肺)로 상승하고 재차 폐(肺)에서 전신으로 산포(散布)된다.

   탁(濁)한 가운데 탁(濁)한 것은 바로 방광(膀胱)에 흘러 들어가 소변이 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수액(水液)의 대사과정에서 한 장부(臟腑)라도 그 기능에 균형이 깨지면 수액대사에 장애를 주어 수액(水液)이 머물러 쌓이는 병리화가 발생한다.

   상초(上焦)가 통하지 않으면 폐기(肺氣)의 선발(宣發)과 숙강(肅降)작용에 영향을 주어 수액(水液)이     상초(上焦)에 머물러 쌓이기 쉽고,

   중초(中焦)가 통하지 않으면 비기(脾氣)의 전화(轉化)․운수(運輸)기능에 영향을 주어 중초(中焦)에 머     물러 쌓이기 쉬우며,

   하초(下焦)가 통하지 않으면 신양(腎陽)의 증화(蒸化)기능에 영향을 주어 하초(下焦)에 머물러 쌓이기     쉽다.


수액대사과정에서 

   폐(肺)는 선발숙강(宣發肅降),

   신(腎)은 증화(蒸化),

   비(脾)는 운화(運化)작용을 주로 하고,

   삼초(三焦)는 수액(水液)이 승강(昇降)하는 통로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신(腎)이다.

   이는 삼초(三焦)의 기화작용(氣化作用)이 신기(腎氣)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비양(脾陽)은 신양(腎陽)을 근원으로 하며,

   방광(膀胱)의 배뇨기능(排尿機能) 또한 반드시 신(腎)의 기화작용(氣化作用)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수액대사과정에 있어서 신(腎)이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3) 신은 납기를 주관한다〔腎主納氣〕


“납(納)”은 고섭(固攝)․수납의 뜻으로 신(腎)이 납기(納氣)를 주관한다는 것은 폐가 받아들인 청기를 고섭․수납하여 청기가 인체의 심부(深部)에 까지 도달하도록 하는 작용을 가리킨다.

   인체의 호흡운동을 폐가 주관하나 신의 납기작용에 의해서 일정한 심도의 호흡이 유지되며,

   폐가 받아들인 청기가 신(腎)까지 도달함으로써 체내외 기체의 정상적인 교환이 보장된다.

   신의 납기작용은 수성(水性)의 취하(就下)와 봉장(封藏)의 특성에 상응한다.


호흡작용에 있어서 흡입한 청기의 섭납(攝納)은 폐의 숙강작용에 의하여 납입되는데, 이때 신의 납기작용이 필요하므로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의 근원이다.

   폐는 출기를 주관하고

   신은 납기를 주관함으로써 음양이 교차하니 호흡이 조화롭다.

   만약 출납승강이 실조되면 천식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신과 떨어져서는 호흡운동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신주납기의 기능은 호흡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므로 신의 섭납(攝納)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되어야 호흡이 고르고 기도(氣道)가 통창(通暢)된다.

따라서 호흡이상의 병변은 폐 및 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경락상으로도 신경은 폐로 유입된다.


만약 신기가 부족하여 납기작용이 감소하면 흡기가 섭납(攝納)하지 못하고 역상(逆上)하여 호흡이 얕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거나 호기가 많고 흡기가 적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신불납기(腎不納氣)라 한다.


4) 기능발현

(1) 신은 이(耳)와 이음(二陰)으로  나타나 보여준다.


신은 귀로 나타나 보여준다(腎開竅於耳)


귀의 청각은 신(腎)의 정기(精氣)에 의존하여 길러진다. '

내경에서는 “신기(腎氣)가 이(耳)에 통하니 신(腎)이 조화로우면 오음(五音)을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신정(腎精)의 충실여부는 청각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정(腎精)이 충만하면 청각이 예민하고 분별력이 높으며

   신정(腎精)이 부족하면 청력이 감퇴하거나, 이명(耳鳴)이 있거나 청력감퇴(聽力減退) 등의 증상이 나     타난다.

   노인의 청력감퇴는 신정의 생리적 감소로 인한 현상이다.

따라서 청력의 감퇴, 이명, 이롱(耳聾)등 청각의 이상은 신중 정기의 성쇠를 판단하는 지표의 하나가 되므로 “이(耳)는 신(腎)의 징후(徵候)이다”고 한다.


이음(二陰)으로 보여준다(開竅二陰)


신(腎)이 이음(二陰)으로 보여준다(開竅)는 것은 이음(二陰)의 생리기능이 신(腎)의 기화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한다.


신(腎)과 전음(前陰)의 관계는 배뇨와 생식기능으로 나타난다.

   소변의 저장과 배설은 방광의 작용에 속하나 이는 신(腎)의 기화(氣化)작용에 의지한다.

   신기의 기화작용으로 방광이 개(開)하면 소변이 배출되고 합(闔)하면 방광에 소변이 모이게 된다.

   생식기능 역시 신정의 성쇠에 의하여 변화하므로 신정에 의해 화생된 천계(天癸)가 고갈하면

         여자는 폐경(閉經)현상이 나타나고

         남자는 정소(精少)하여 생식력을 상실하게 된다.


신(腎)과 후음(後陰)의 관계는 대변으로 나타나는데 대변의 배설은 기본적으로 대장의 연동작용에 의하나 신양(腎陽)의 기화(氣化)도 대변에 영향을 미친다.

     임상에서 볼 때 신음허(腎陰虛)로 인한 변비증(大便秘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설사(大便不通症)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2) 신은 골(骨)을 주관하고 골수(骨髓)를 생성하며 뇌(腦)로 통한다


골(骨), 수(髓), 뇌(腦)는 모두 기항지부(奇恒之腑)에 속하나 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신생골수(腎生骨髓)” “신응골(腎應骨)”등으로 나타내고 있다.


수(髓)는 골을 영양하는 골강내의 물질로 신정이 화생한 것이다.

    “신이 골수를 생한다”고 하고

    “골은 정(精)의 부(府)”라 한다.

    “신이 골을 주(主)한다” 는 것은 신정으로 화생된 수가 골의 생장발육과 견고함에 관여함을 말한다.


“뇌(腦)는 수지해(髓之海)”로 뇌수(腦髓) 역시 신정이 화생한 수가 그 기능 활동의 기초가 되므로 “신(腎)은 뇌(腦)로 통한다”고 하였다.


생리적으로 신의 정기가 충만하면

    수(髓)의 생성이 왕성하여 골(骨), 수(髓), 뇌(腦)등이 충분한 영양을 얻어 정상적인 기능활동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골은 견실하고

       골(骨)의 여(餘)인 치아의 생장발육이 왕성하고 튼튼하며

       뇌의 기능활동도 왕성하여 지력(智力)이 총명하고

       사유가 민첩하고 기억력도 좋아지므로 이를 “작강지관(作强之官), 기교출언(伎巧出焉)”이라 한다.


반대로 신의 정기가 부족하면 수(髓)의 생성이 부족하여 골(骨), 수(髓), 뇌(腦)등 충분한 영양을 받지 못하고 발육이 온전치 않거나 병변이 발생하게 되는데

     골이 영양을 실조하면

         골연무력(骨軟無力)하고

         골절이 쉽게 된다.

     뇌수가 공허하게 되면

         두훈(頭暈) ; 현기증의 북한말,

         이명(耳鳴),

         건망(健忘),

         실면(失眠)

         성인이나 노인에 있어서 뇌기능이 감퇴하고

         소아에 있어서는 대뇌의 발육부전 등이 나타난다.


(3) 신의 정화(精華)는 두발(頭髮)에 나타난다〔其華在髮〕


신정은 두발을 영양하는 중요한 물질로 신정이 충족하면 두발의 생성이 빠르고 조밀하며 광택이 있으나 신정이 허쇠하면 두발이 쉽게 빠져 성기게 되고 백색으로 변하게 된다.

모발(毛髮)을 윤택하게 길러주는 것은 혈액(血液)에 근원을 두었기 때문에 “모발(毛髮)은 혈액(血液)의 여분(餘分)이다”라고 하지만,

모발의 생기(生氣)는 신(腎)에서 내원(來源)하므로 모발(毛髮)의 생장과 탈락, 윤택과 까칠함은 신(腎)의 정기성쇠(精氣盛衰)와 관련이 있다.

청장년은 신기(腎氣)가 충족하므로 모발에 광택이 나며,

노인은 신기(腎氣)가 점차 쇠잔하여 모발이 백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4) 신의 신(神)은 지(志)이고, 지(志)는 공경(恐驚)이다


신장지(腎藏志)


지(志)는 정신활동의 일부로 기억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신의 정기가 기초가 된다. 신정(腎精)에서 화생한 수(髓)는 뇌를 충양하여 지(志)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기억력이 좋고 의식과 사유활동도 신중하게 한다.


신정이 부족하면 뇌수가 공허하게 되므로 지(志)가 깃드는 바가 없어 지력과 의식 및 사유활동이 느리고 둔하게 된다. 임상에서 이러한 경우에 신(腎)을 보(補)해서 양호한 효과를 얻는다.


신재지위공경(腎在志爲恐驚)


공(恐)은 신(腎)의 정지로 자신의 안전이 위협을 느낄 때 발생하는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경(驚)과 공(恐)은 서로 비슷하나 경(驚)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고 공(恐)은 내부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공(恐)의 활동도 신의 정기를 기초로 하는데

   신정이 충족하면

       자극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지 않고

       절도가 있으며

   신의 정기가 부족하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며

       불안해한다

“신기허즉공(腎氣虛則恐)이라 하고 공(恐)이 신에 미치는 영향을 ‘두려워하면 기가 가라앉는다’라 하였다. 임상에서는 대변과 소변(二便)을 못참고 싸게 되며(失禁), 유정(遺精)등이 나타난다.


(5) 신의 액은 타(唾)이다〔其液爲唾〕


타(唾)는 입의 진액으로 구강에서 분비되어 구강을 윤택하게 하고, 음식물과 고루 섞여서 음식물을 뭉쳐지게 하여 목구멍으로 넘긴다. 고대 의가들은 타(唾)는 구진(口津)이고 신정이 화생한 것으로 보았으며, 아울러 신은 수장(水臟)으로 오액을 주관하여 오장으로 나뉘어 나가게 한다.


타(唾)와 연(涎)은 모두 타액으로서 속칭 “구수(口水)”라고 하는데,

    연(涎)은 비의 액이고

    타는 신의 액으로 본다.

    연은 양 뺨에서부터 나와 구(口)로 흘러 넘쳐서 구각(口角)으로 흐르지만,

    타는 설하에서 생겨 구중(口中)에서 나온다.

임상에서 구각(口角)으로 흐르는 침은 대개 비(脾)로 보고,

침을 자주 뱉는 것은 신(腎)으로 본다.

다시 말해 타액은 설하에서 나오며 신정(腎精)이 경맥을 따라 설하(舌下)에 상주(上注)하여 염천(廉泉)으로 나와 구설(口舌)을 자윤(滋潤)하고 소화를 돕는다.


 신음허(腎陰虛)하면

    타액의 분비가 감소하여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타액의 분비가 지나치거나 오래도록 침을 흘리면 신정을 손상시킬 수 있다.


(6) 기응재요(其應在腰)


요(腰)는 신(腎)의 외후(外候)로 신의 생리기능과 병리변화가 요부에 반영됨을 말한다. ‘요(腰)는 신(腎)의 부(府)이니 신의 정기가 충족하면 요부가 건장하여 전측부앙(轉側俯仰)의 활동이 자유롭다.

신의 정기가 허손되거나 경기(經氣)가 불리하면

    허리 부위가 영양을 잃어 몸이 시큰거리고 연약해지고

    통증이 있어 몸을 뒤척이거나 바로 눕는 활동이 부자유스러운데 이를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 한다.


5) 명문(命門)


“명문”이란 단어는 '영추(靈樞)에서 처음 보이나, 여기에서 말하는 명문은 안정(眼睛)과 정명혈(睛明穴)을 가리킨다.

명문을 내장(內臟)으로 제기한 것은 '

난경(難經)에서 “두 개의 신이 모두 신이 아니고, 왼쪽은 신이나 오른쪽은 명문이다”라고 하였다.

후세의 의가들은 명문의 부위 및 그 기능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인식했다.

어떤 이는 좌신(左腎)을 명문이라 하였고,

어떤 이는 양신(兩腎)을 모두 명문이라 하였으며,

어떤 이는 양신(兩腎) 사이에 있는 것이 명문이라 하였고,

어떤 이는 명문이란 신(腎) 사이에서 움직이는 기(氣)라고 하였으며,

어떤 이는 명문은 원기(元氣)의 근원이고 수화(水火)의 택(宅)이라 하였고,

어떤 이는 선천의 화(火) 혹은 전신의 진양(眞陽)을 명문이라 하였으며,

어떤 이는 명문을 생명이 탄생하는 문호(門戶)로서, 여자에게 있어서는 산문(産門)이고 남자에게 있어서는 정관(精關)이라고 하였다.

명대(明代)의 장경악(張景岳)은 “명문은 원기의 뿌리가 되고, 수화(水火)의 집이 되니, 오장의 음기는 이것이 아니면 자양할 수 없고, 오장의 양기는 이것이 아니면 발전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는 명문이 신음과 신양 양면의 작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명대의 조헌가(趙獻可)는 명문의 부위가 “양신의 사이(兩腎之間)”라 하고, 명문화(命門火)는 인체의 양기라고 인식하였다.

역대 의가들이 논술한 명문의 생리기능에 관한 것을 보면 명문과 신의 생리기능은 일치한다.

신과 명문은 모두 오장의 근본으로 진음과 진양에 속하며, 인체 오장육부의 음은 모두 신음의 자양을 얻고 오장육부의 양은 모두 신양에 의해 온후된다.

따라서 신양은 명문의 화이고, 신음은 또한 장경악(張景岳)이 말한 “명문의 수”라고 하였으며, 신음․신양은 곧 진음․진양 혹은 원음․원양이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명문화와 신양은 기본적으로 같고, “명문”이라 부르는 것은 신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문지화”는 신양의 범위에 속하는 신의 주요한 기능활동이다.

명문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이 개괄할 수 있다 :

   ① 생명활동의 근본 역량(力量)

   ② 인체 생장발육을 추동하는 동력 

  ③ 생식기능의 성숙을 촉진하는 작용 

  ④ 체액의 수포와 배설을 추동하는 기능이다.

       심장의 고동(심양)은 비위가 흡수한 영양물질(심음)을 기초로 삼을 뿐만 아니라,

       명문지화(신양)의 추동을 필요로 하며, 

       반대로 “명문화쇠”는 생장발육 방면으로는

            지력(智力)장애,

            발육불량과

            조쇠(早衰)로 나타나고

      생식기능 방면으로는

             양위,

             월경부조로 나타나고,

      비뇨기능 방면으로는

             수종

             뇨중독 등으로 나타난다

출처 : 나의꿈 나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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