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기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합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에서 물, 나무, 동물은 물론 인간조차도 기의 집합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중에서 인간은 가장 강력한 기의 집합체이며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기도 움직인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7기가 있는데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생각하는 것, 근심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가 몰리면 담이 생기고 담이 성하면 기가 더욱 몰려서 병이 됩니다. 즉 특정 감정에 과도하게 치우치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기와 관련한 병을 ‘황제내경’에서 기백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내면 기가 치미는데 심하면 피를 토하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기가 올라가는 것이다.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되고 뜻이 통하며 영위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기가 늘어진다. 슬퍼하면 심계(心系)가 당기고 폐엽(肺葉)이 들떠서 상초가 잘 통하지 않으며 영위가 잘 헤쳐 나가지 않으면서 열기가 속에 있기 때문에 기가 가라앉게 된다. 무서워하면 정기가 없어지고 정기가 없어지면 상초가 막힌다. 추우면 주리가 막히고 기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기가 줄어든다. 더우면 주리가 열리고 영위가 잘 통하여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기가 빠져나간다. 놀라면 마음이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정신이 귀착할 곳이 없어지며 생각하는 것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가 혼란해진다. 피로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서 안팎으로 모두 넘쳐 나기 때문에 기가 소모된다. 생각하면 마음이 붙어 있을 곳이 있고 정신이 돌아가는 데가 있어 정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가 뭉친다.?
9기(九氣)로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기가 위로 올라오는 것은 내리누르고 처진 것은 들어올리며 찬 것은 덥게 하고 더운 것은 차게 하며 놀란 것은 편안하게 하고 노곤한 것은 따뜻하게 하며 뭉친 것은 풀어 주고 기뻐하는 것은 무서운 감정으로써 이겨내게 하며 슬퍼하는 것은 기뻐하는 것으로써 이겨내게 한다.
간단한 것 같지만 일상에 응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가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쩔 수 없이 한 곳으로 치우쳐서 몸이 편하지 않을 경우 위와 같이 반대 방향으로 풀어주어야 합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음양화평지인이 진정 건강한 사람입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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