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색
가. 색깔과 건강
사람이 화가 나면 파래지고, 기쁘면 붉어지고, 겁나면 검어지고, 애를 쓰면 하얘지고, 생각이 깊으면 노랗게 되는데 이는 색과 장기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다.
즉 간은 화를 주관하는데 간의 색은 파란색이다. 또 심장은 기쁨을 주관하며 붉은 색을 의미하고 노력을 하면 하얘지는 것은 폐와 관련이 있고 생각을 주관하는 것은 비장인데 이는 노란색이다.
건강한 색은 색이 밝고 윤택이 있으며, 광택이 없고 거칠면 불건강한 것이다.
나. 배합색의 상생과 상극
다섯 가지색(낙엽색)이 모두 얼굴에 나타나면 죽을 때가 되었다는 징조이다.
상생 관계의 색인 황색과 백색, 청색과 적색, 백색과 흑색, 흑색과 청색, 적색과 황색이 나타나는 것은 건강이 좋은 징조이고, 상극의 색이 배합되면 불건강함을 의미한다.
적색과 백색이 섞인 도화색은 폐병이나 화려한 도화색은 요절을 의미한다. 백색과 청색이 섞인 창백한 색은 장기간의 시름과 원한, 탄식으로 폐에 병이 생긴 음성폐병 환자의 경우에 나타난다.
청색과 황색이 섞인 것은 황달로 담즙색소에 녹색이 낀 것이며 황색과 흑색이 섞인 것은 만성위장병 환자에게 나타난다. 흑색과 적색이 섞인 흥분된 혈색은 골격과 근육이 튼튼한 폐병환자에게 나타난다.
다. 감정과 안색
적색은 기쁨과 수치, 정욕, 열을 의미한다.
기쁨과 수치의 안색은 호감의 표시나 상대에게 지원을 호소,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거나 윗사람이 실수를 했을 경우, 용서와 위협의 의미를 표시하고 중대한 잘못이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정욕을 의미하는 적색은 호의와 아름다움의 표시로 흥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열에 의해 나타나는 적색은 생리적 활동을 표현한다.
백색은 의혹을 풀고 동정을 사기 위할 때와 근심 걱정이 있을 때 나타나는 색이다.
황색은 생각이 많을 때 나타나고 청색은 격분했을 때와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표시이다. 검정색은 시체의 색으로 무저항의 표시이며 접근을 방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감정의 변화를 색으로 나타내는 곳은 눈동자, 입술, 혀, 월경, 대하, 소변과 대변 등이다.
라. 장기와 색과 감정
심장은 붉은 색인데 기쁜 감정을 나타낸다. 웃음과 왕성한 혈액 순환, 적당한 술과 사춘기, 잘 웃는 정신병자의 경우에 얼굴에 붉은 빛을 많이 나타낸다.
폐는 흰색인데 근심 걱정이 있을 때 한숨과 함께 얼굴빛이 흰색으로 변한다.
비장은 노란색이며 생각이 많으면 소화력이 감퇴되며, 상사병으로 생각이 많아지면 얼굴색이 노란색을 띤다.
간은 청색인데 분노할 때 심장박동이 지연되고 눈자위가 긴축되면서 옆구리가 결리면서 얼굴색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신장은 흑색인데 극도로 공포감을 느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배설하게 되는데 이는 신장이 주관하는 괄약근이 제어되지 않아 발생하며, 신장이 허하면 허리가 아프고 얼굴색이 검은색으로 변하다.
마. 장의 허실과 감정의 양면성
심장이 실하면 기쁜 감정이 많아지고 허하면 비애를 잘 느낀다.
간장이 실하면 분노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허하면 원한을 감정이 많아진다.
신장이 실하면 용감해지고 허하면 비겁하다.
폐가 실하면 대범하고 신중함과 아울러 이타적이고 허하면 소심하고 초조해 진다.
비가 실하면 경륜과 야심이 있고 이기적이며 허하면 공상과 망상에 빠지기 쉽다.
바. 감정과 정신병의 진단.
감정은 생리적 변동이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즉 생리적 변화는 감정의 변화이다.
‘귀신이 나를 잡으러 온다’ 등의 공포망상증은 폐와 신장이 허할 때 나타나며, ‘이 물에 독약이 들었다’등의 중독망상증은 폐와 비장이 허할 때 나타난다. ‘우리가 못사는 것이 누구 탓이다’등의 피해망상증은 간과 폐가 허할 때 나타나고, ‘우리 집이 못 살게 된다’는 등의 비관망상증은 심장과 비장과 폐가 허할 때 나타난다.
질투망상증은 간이 실할 때 나타나며 의처증과 의부증이 여기에 속한다. ‘이 놈은 혼내 주어야 한다’는 등의 투쟁적인 과대망상증은 간과 신장이 실할 때 나타나고, ‘나는 천재다’등의 교만적인 과대망상증은 신장이 실할 때 나타난다.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등의 행복망상증은 심장이 실할 때 나타나고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이 터진다’등의 투기망상증은 비장이 실할 때 나타난다.
명랑하고 쾌활하며 수다가 많고 고성방과와 춤을 추는 등의 정신병자는 심이 실할 때 나타나며, 울적하고 눈물이 많고 자살을 기도하는 등의 정신병은 폐와 비장이 허할 때 나타난다.
근심걱정이 많고 한숨이 많은 정신병은 폐가 허한 경우에 나타나고 늘 생각에 잠기고 과거의 일을 자주 들먹이는 것은 비장에 탈이 있는 것이다.
폭행이나 악을 쓰고, 통곡을 하는 것은 간에 관계된 정신이상이고 겁이 많고 몸을 감추고 무섭다고 보호자를 찾는 것은 신장이 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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