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음식은 풍성하게 차려야 한다(?)

별꽃바람 2010. 7. 25. 20:34

 

음식은 풍성하게 차려야 한다(?)

 ⇒ 음식은 풍성하게 차려야 한다.

동이 트기 전부터 어둠이 내릴 때 까지 온종일 들판에서 힘들게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 밥은 곧 힘이다. 힘을 쓰자면 세 끼 식사뿐 아니라 새참까지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농경사회의 끼니관습. 육체적 노동이 심하지 않은 도시인은 그럴 필요가 없고 특히 휴일에는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

 

아마 이번 설날 연휴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빈둥빈둥 놀면서 세 끼 식사 외에 따로 먹을거리를 탐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 하는 일 없이 배가 고프지도 않으면서 식사를 잔뜩 하는 것은 위에도 부담이 되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당연히 건강이 좋아질 리 없다.

 

노동량과 전혀 상관없는 식사관습. 결과는 뻔하다. 과다한 운동으로 잔뜩 피로해진 오장육부가 반란을 일으켜 비만증은 물론 당뇨, 동맥경화뿐 아니라 혈액 순환장애를 불러일으키며 결국엔 밥맛까지 잃게 한다. 살자고 먹는 것이 어리석은 끼니습관 때문에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고 마는 꼴이다.

 

일본 선승의 이름 '다쿠앙'

우리가 단무지로 알고 있는 '다쿠앙'은 일본 어느 선승의 이름. 그는 소금에 절인 무 한 가지 반찬으로 손님을 대접했는데, 산사에게 먹은 그 맛이 일품이어서 민간인들에게 퍼졌으며 현재는 일본의 대표적인 밑반찬이 되었다.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노동을 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이들은 먹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먼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 잘되는 요리를 또 먹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인데 자고로 식탐(食貪)처럼 나쁜 것도 없다. 과식으로 위장이 거북할 때는 속을 말끔하게 비워주는 것이 소화제를 먹는 것보다 좋은 처방. 배고프면 흡수도 잘되고 아무것이나 맛있는 법이다.

 

김홍경의 잠깐 한마디◆

  치료 없이도 병을 고친 버나드 쇼

미국의 유명한 작가 버나드쇼는 어느 날 몸이 신경만 쓰면 늘 아파 의사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버나드쇼의 긴급요청에 3층까지 뛰어서 달려오던 의사 친구는 그의 방문을 열자마자 쓰러져버렸다.  진찰을 하러 오다가 오히려 숨이 넘어가려고 하는 친구를 보자 놀란 버니드쇼는 온 힘을 다해 인공호흡을 시키고 손발을 주무르며 치료를 했다.

 

그런데 친구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어나서 버나드 쇼에게 치료비를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너를 살려준 것은 난데 왜 나한테 치료비를 받으려 하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친구, 아직도 아픈가? 이것이 바로 내 치료법일세."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