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피곤할 때는 온천욕이 최고다(?)

별꽃바람 2010. 7. 25. 20:52

 

피곤할 때는 온천욕이 최고다(?)

 ⇒ 체질에 맞지 않는 사우나는 병을 부른다.

천목욕하고 병 좋아진 사람은 많지만 나빠진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말은 효험이 있을 경우 퍼지고, 없을 경우에는 숨는다. 이상하게 사람들은 병이 악화되더라도 그 원인을 사우나의 탓으로 돌리거나 온천탕 갔다 온 것으로 돌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목욕은 몸에 좋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끌매끌하고 뜨거운 온천탕이 누구에게나 다 좋을까? 좋지 않다면 과연 어떤 체질의 사람들에게 사우나나 열탕의 목욕이 좋지 않을까? 물론 온천욕이 나쁜 것은 아니다.

 

허준 선생님도 『동의보감』에서 온천물을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옆에는 '독이 있으니 잘못 입욕하면 대허(大虛)해진다. 경솔하게 탕 속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하셨다.

 

이 말은 허한 때는 온천 목욕을 삼가라는 것이다. 함부로 열탕 목욕을 해서 진기를 빼앗기면 몸은 더욱 나빠진다. 체질에 맞지 않는 사우나나 온천 열탕을 할 경우 눈이 희미해지면서 두통과 기억력 감퇴, 식은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욕은 자연치료법의 제일

가장 이상적인 온천욕은 배꼽 밑은 뜨거운 열탕에 담그고 가슴과 머리는 냉수로 샤워시키는 온냉반욕(瑥冷半浴)요법이다. 이는 자연치료법의 제 1조로 꼽힌다.

 

머리와 눈까지 불같이 달구는 지금의 전신 사우나법은 극약이다. 상하기운의 자연순환유도식 반욕법은 건강격언 두한족열의 실천이자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만고불변의 건강법이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중에서는 사우나같이 더운 곳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몸이 허할 때 사우나를 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어둠침침하고 빨간 조명등 아래서 작은 글자를 보는 것도 눈에 치명적이다. 자신의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바로 나와야 한다.

 

김홍경의 잠깐 한마디 ◆

  일 년 한번 목욕하는 티베트인  

티베트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목욕하는 습관이 있다. 이것은 매우 과학적이다. 왜냐하면 티베트는 먼지도 일지 않고 한랭한 기후여서 사람들이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

 

매일의 목욕은 체온을 과도히 잃게 되므로 육체에 해가 될 뿐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그 열을 보충할 수 있으랴. 추운 티베트에서 발가벗고 있기는 음양에 맞지 않는다. 더운 인도 같은 곳에서는 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고 있는 게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