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정확한 측량이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별꽃바람 2010. 7. 25. 20:53

 

정확한 측량이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 계량과 수치에 얽매여 만든 음식은 맛이 없다

시대의 중요한 잘못 중의 하나는 인간들의 제한된 지식으로 볼 수 있는 물질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영양소의 분석에만 열을 올린다는 사실이다. 그런 계량적인 분석으로 이루어진 식탁은 맛은 고사하고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식의, 즉 가족에게 음식 을 공급하는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대학 나온 며느리가 저울과 스푼으로 정확히 측정한 후 매번 같은 양의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을 보며 시어머니는 혀를 끌끌 찬다. 왜냐하면 밭과 산비탈에서 자란 배추는 각각 섬유질이 다르므로 뻣뻣함과 부드러움에 따라 소금을 가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자신이 배워온 계량과 수치에 얽매일 경우 탄력적 조절감각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동의보감』의 다이제스트라 불리는 「방약합편」의 저자 혜암공은 책을 지으면서 목수에 비유하여 자와 캠퍼스는 전할 수 있어도 솜씨는 전할 수 없다. 한탄했다고 한다. 약이라는 것은 수치로만 처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못한 농작물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

이처럼 정확한 칼로리와 측정이 강세를 띠게 된 것은 가공식품의 영향이 크다. 가공식품은 정확한 양을 측정하여 만든 음식이다. 그렇다면 단맛이 강한 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중 하나인 미국이 왜 세계에서 폭력이 빈발하는 나라가 되였을까? 하는 점은 연구 과제이다. 이것은 가공식품의 당분보다 너무도 정확한 측정과 인간미가 없는 음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 상원 영양문제 보고서" 를 참고 하면 문제아들에게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물을 먹게 하면서 약간의 식사 개선을 했더니 몇 주일 사이에 아이들의 행동이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다고 한다.

 

여기서 가정환경의 문제나 심리적 측면에서 문제아동이 발생한다는 기존의 주장과 함께 문제아들은 바로 음식물의 희생자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김홍경의 잠깐 한마디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는 밤길을 한 노인이 운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시속 120km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고 있었으며 게다가 자동차의 와이퍼가 작동을 하지 않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불안해진 옆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조심히 좀 가십시다. 밖은 비가 와서 미끄러지기 쉬워요. 더구나 우리가 탄 차는 와이퍼 고장으로 앞도 안 보이잖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노인은 "손님! 걱정도 많구료. 와이퍼가 있어도 나에게는 별 소용이 없어요.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데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왔거든요. 보이지 않으니 위험도 보이지 않을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