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한약과 농산물의 차이에 대해

별꽃바람 2010. 9. 19. 18:33

20100908 지식인 댓글로 작성한 글입니다.

 

옛말에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약과 음식은 별개가 아니라는 말이죠.

약은 음식에 비해 성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음식이 약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은 단기적으로 필요에 의해 섭취하지만 음식은 일상적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인삼이 많이 나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인삼을 섭취하지만 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성 질환에 시달립니다.

 

작년에 금산인삼축제에 4일간 봉사를 했습니다. 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했는데 놀랍게도 상당수 사람들이 인삼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이 인삼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전 산골이 고향인데 회사 때문에 16년동안 바닷가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찬 음식 때문에 많이 고생했습니다.

 

몸이 찬 사람이 채소농사를 짓는다고 합시다. 그래서 상추나 오이를 장기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심각한 질환에 시달릴 것은 뻔하지요. 상추나 오이는 약성이 인삼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장기 복용한다면 냉성질환에 시달릴 것은 뻔하지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군요.

구기자는 분명 유명한 한약재 중 하나입니다. 보통 체질인 사람이 단방으로 단기간 짧은 시간에 묽게 다려 먹는다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구기자의 약성은 달고 차죠? 따라서 마르고 열이 많은 분에게 좋은 약입니다. 즉 음을 보하고, 간열을 내려 주며 폐를 윤택하게 하고 눈을 맑게 해 줍니다.

 

그러나 반대가 된다면 어떨까요? 즉 비만하면서 냉한 사람이 구기자를 장기 복용한다면? 

 

독이 되겠지요.

단기적으로 먹어도 바로 부작용이 생길겁니다.

 

약이나 음식이나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입니다. 다만 음식은 약성이 강하지 않고 약은 강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러나 일부 음식은 몰라서 그렇지 약보다 더 강한 성질을 갖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엄청 찬 오이가 그렇고, 열이 매우 많은 마늘이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은 조리 과정을 통해 음양의 균형을 맞춥니다. 찬 배추의 경우 열이 많은 마늘, 생강, 고춧가루, 무, 파 등을 넣어 김치를 만들 듯이 말입니다.^.^

 

귀하가 걱정하시는 것처럼 많은 약재가 일반음식처럼 판매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런 약재, 아니 일반 시장에서 팔리는 것들은 약성이 강하지 않고 독성이 적은 것들입니다. 부자나 대황 같은 것은 정부 차원에서 통제를 합니다.

 

오히려 독성이 있는 은행 같은 것은 규제없이 매매되고 있고요. 분명한 것은 약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성보다 사람의 체질에 맞지 않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한약재 같은 일반 생약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 그 약성을 알기 때문에 체질에 맞지 않으면 섭취하지 않으면 됩니다.

 

반면 양약 같은 경우는 가공된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약성을 알기 어렵고 부작용이 나도 무엇때문인지 알지 못합니다. 한약재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멀리 왔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약이든 양약이든  음식이든 자기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약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체질을 파악하고 음식의 성질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은 가급적 골고루 먹는 것이 좋고, 특정한 음식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라면 자기 체질에 맞는지 확인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잘 모르는 것은 장기 복용을 피하고, 처음 대하는 것은 섭취하고 민감하게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원하시면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오셔서 공부를 하셔도 좋고, 인터넷에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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